2014년 MIT의 도네가와 스스무 교수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왜곡된 기억을 심는 실험을 했다. 광유전학적으로 조작한 쥐를
'A'방에 집어넣고, 물을 마시거나 뛰어다니는 일상적인 경험을
하게 놔둔다. 경험은 해마에서 기억으로 만들어지고, 모든 정보는
패턴으로 만들어진다. 실험쥐는 해마에서 특정 패턴을 보이게 된다.
연구진은 브레인 리딩으로 'A'방에서 얻은 패턴을 읽어내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쥐를 끄집어내 'B'방에 집어넣었다.
여기에서는 큰소리를 들려주거나 약한 전기 충격을 주는
식으로 안좋은 경험을 하게 했다. 이때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해마에서는 'B'방은 안좋다는 패턴으로 만들어진다.
그 순간 광유전학적으로 'A'방에서 얻은 패턴을 덮어씌운다.
그리고 얼마 후 쥐를 'A'방에 집어 넣었다.
'A'방에 들어간 쥐는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더니
마침내 스트레스를 받은 방이 'B'방이 아닌
'A'방이었다고 착각을 하게 된다.
이보다 더 진전한 실험이 2015년 12월에 있었다.
쥐 뇌에서 목마름을 느끼는 영역을 광유전자로
자극을 가하자 그 영역이 자극을 받아 쥐는
갑자기 목마름을 느낀다. 빛에 쏘이면 쥐는 목마름을
느끼다가도, 빛이 꺼지면 느끼지 않는다.
물을 마시다가도 바로 돌아선다. 그러다 다시 빛에
쏘이면 다시 목마름을 느껴 물을 마시고 또 빛이
꺼지면 또다시 돌아서기를 반복한다.
쥐가 물질적으로 더 이상 마시지 못할 때까지
쥐의 뇌를 조작할수 있다.
만약 쥐에게도 자아란 것이 있다면 자신에게
자유 의지가 있어 물을 마시거나 안마신다고
생각할 것이다. 즉, '내가 원해서 물을 마셨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광유전술로 뇌를 조작한 것이지
결코 자유 의지가 아니다 독립적인 자아를
가지고 자유 의지로 행한 행동이 아니다.
[출저]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김대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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