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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미디어

영화 어스해석 왜 우리US 일까?

by 워니의서재 2019. 3. 28.

https://wonysworld.tistory.com/398

 

영화 어스 스포주의 심리학적으로 해석

이 장면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보자면 우리 안에는 여러명의 '자아'를 가지고 있고, 이는 회사나 학교에서 모습과 집에서 모습, 친구들과 있을때 등 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갑니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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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US를 사전에서 검색하면 '우리'라는 뜻도 있고 나 자신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라는 단어는 굉장히 친근하고 화목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폭력적인 단어이기도 합니다. 보통 '우리나라' 그 땅 안에 사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줌과 동시에 그 외에 나라 사람들을 배척하기도 합니다.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 'First America'는 무조건적인 미국의 이익이 먼저다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영화에서 US는 First America라는 말로 '우리 미국'으로 사람들을 뭉치게 만들어 이민자들을 배척하는 행위를 비판하고자 제목을 US로 작명한 듯합니다. 정말 기가 막힌 제목입니다. '우리'라는 단어를 일상생활에 적용해보자면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끼리 등이 있습니다. 우리 엄마라고 규정함으로써 우리 엄마가 아닌 다른 엄마들은 그냥 타인일 뿐입니다. 흔히 아줌마들이라고 지칭합니다. 또는 아이가 있으면 맘충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라는 단어로 서로를 연대하고 그 우리라는 프레임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그룹들은 타인이 됩니다. 타인의 고통은 크게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큰 사고가 나도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한 가지 예로 미국에서 얼마 전 지하철에서 할머니가 폭행당해도 우리 할머니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나서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만 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습니다.

 

또 한국에서도 "우리 서울 대끼리 뭉쳐야지"라는 말로 학벌사회를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 강남에 사는 사람들만 모임을 만들자라는 여러 가지의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인간 띠'를 만들어 배척하는 행위들을 합니다. 간혹 연인이나 친구사이에서 상대방 '가족'울타리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가족모임'에 참석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우리 가족모임인데 네가 왜와? 우리 가족끼리 여행 가는 건데?라는 말을 들으면 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라는 말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학습합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점심을 같이 먹는 3명의 친구가 있다고 합시다. 다른 1명이 그 그룹에 끼고 싶어서 "나도 같이 먹자"라고 말했을 때 "우리끼리 먹을 건데"라는 말을 학교 다닐 때 한 번쯤 목격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또 직장에서 "저의 나라와 저의 회사" 이렇게 내가 중심인 단어를 쓰게 되면 회사 상사 중에 그것을 보지 못하고 '우리나라'와 '우리 회사'로 말해야 한다며 수정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같은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하려는 것인지? 그냥 쓸데없는 지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나하나 다 지적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아마도 우리 그룹에 속하려면 같은 식의 화법을 써야지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또 네이버, 다음 등 카페 커뮤니티에서도 "우리 카페는 안 그러잖아요. 우리 카페는 매너 좋은 사람들만 모여있어요. 원래 우리 카페는 안 그랬는데... 우리 카페에서 활동하려면 우리와 비슷한 화법을 써야 합니다.라는 마을 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이 또한 카페의 사람들을 '우리'라는 단어로 하나로 묶고 신규로 가입한 사람들은 그 그룹에 끼어드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조선족'과 동남아, 중동국가들에서 온 이민자들을 배척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힘든 사람 많은데 쟤들까지 신경 써줘야 하냐?" 또는 "우리나라에도 굶주린 사람 많은데 아프리카까지 도와줘야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스 영화 결말에서의 반전은 "우리 가족"으로 단단히 뭉쳐서 복제인간들을 학살하고 평화가 찾아왔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 복제인간이 아닌 우리 자신들을 학살한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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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스 스포주의 심리학적으로 해석

이 장면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보자면 우리 안에는 여러명의 '자아'를 가지고 있고, 이는 회사나 학교에서 모습과 집에서 모습, 친구들과 있을때 등 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갑니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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