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팀 중 유시민 작가와 유희열은 제일 먼저 최민식 갤러리에 방문하였다.
최민식 사진작가의 거의 모든 피사체가 모두 가난한 사진이다.
“가난한 사람을 찍었는데 가난이 보이는 게 아니고 사람이 보여요.”
유시민 작가가 최민식 사진작가의 작품을 보고 한말이다.
"새마을 운동을 통해 근대화를 주도하던 정부로부터
가난한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죠"
"독일, 프랑스 등 7개국에서 사진 전시회를 열어 극찬을 받았는데,
정작 저는 정부가 여권을 내주지 않아 참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이 땅에서 소외받는 가난한 이들에게 내 모든 애정을 쏟았다.
50여 년 동안 어둡고 고단한 사람들을 렌즈에 담았다"
"당신의 명예를 위해 그들의 가난을 이용한 것은 아닙니까?"
최민식 작가는 대답했다.
"나는 사진 속에 인간의 고통을 담아,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고통을 마주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없는 길을 간 것이 아니고,
이 땅에 없는 사람들을 찍은 것도 아니다.
나의 사진 속에는 잊고 살았던 동무와 가족들이
그 시절 그 모습 그대로 숨 쉬고 있다."
-故최민식
김영하 작가는 우리가 피난민 하면 고생한 이미지만 떠올리는데,
피란민들끼리 서로 힘을 합쳐 같은 고향 사람들끼리 장사하고 살아가는데
환희와 희열에 사로잡혀 살았다고 한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 생각났다.
김영하 작가는 리베카 솔닛의 재난 유토피아의 비유하였다.
사람들이 막상 재난에 닥치면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최민식갤러리 주제로 한 대화가 끝나고 알쓸신잡팀은 동부산 수영구 남천동 빵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김영하 작가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침에 꼬르네또(Cornetto)를 먹는다고 했다.
꼬르네또는 크루아상보다 바삭함은 덜하지만, 식감이 부드럽다. 프랑스식 크루아상은 버터가 더 많이 함유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버터가 구하기 어려운 요리재료였다고 한다.
왜 맛있을까라는 책은 옥스퍼드 대학 심리학자 찰스 스펜스(Charless Spence)가 음식에 대한 심리학적 발견들을
밝혀낸 책이다. 그 책에서는 떠같은것을 먹을때도 귀에다가 '바삭'소리만 들려줘도 더 맛있게 느낀다고 한다.
요즘 치킨광고에도 '바삭'소리를 많이 삽입한다. 김영하 작가는 바삭한것을 사람들이 맛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진화적으로 봤을때 상했을 확률이 거의 없어서라고 했다.
유희열은 포테이토 광고를 찍었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직원들이 포대에 담겨 있는 감자칩을 다 쏟은 후 분류작업을 하고 있었다.
농심(美) 감자칩의 조건
1. '바삭' 소리
2. 소량의 파편
부산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갤러리를 겸하는 달맞이 길의 핫플레이스
유시민 : 스테이크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거야.
그걸 먹기 전에 5가지 음식을 다 먹 어야 하잖아.
5가지 음식을 다 먹고 오랜 기다림 끝에 누리게 되는 단 한 번의 칼질의 영광.
바다 이야기를 하다가 심심해서 해변 모래사장에 유희열은 '심심해'라고 썼다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김상욱 교수의 물리학자가 말할 수 있는 멋진 시 같은 문장을 이야기했다.
코스모스 저자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의 실었던 프러포즈 문장이 생각났다.
과학자들을 굉장히 가슴이 차갑다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칼 세이건과 김상욱 교수는 그런 편견을 없애는데 일조하는듯했다.
"의미 없는 우주의 물질의 집합이지만 동시에 작은 호모 사피엔스의 하나
제가 가진 본능, 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죠. 당연히 제 아내가 될 사람을 만났을 때
아무 의미 없는 이 우주에서 거대한 의미가 생겼죠"
"너를 만나기 위해 단세포생물로부터 진화해 왔어"
"너를 만나기 위해서 공룡이 다 멸종했어"
-김상욱 교수
과학자들끼리 모여서 <엔트로피 사랑>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작명은 김상욱교수가 하였다고 한다. 엔트로피는 '무질서도'라고도 하며
물질의 변화는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일어난다.
엔트로피처럼 사랑을 계속 키워가자는 의미다.
과학자 10여 명이 모여서 각자 자신의 분야에 관해 가사를 쓰고, 그것을 음원으로 제작했다.
엔트로피의사랑 노래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지금처럼 다양하고 많은 종들이 지구에
넘쳐 나게 된 진화의 긴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이었던 이벤트는
유성생식이 시작된 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짝짓기야 말로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낸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 인 거죠.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개인의 역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짝을 만나느냐가 아니겠습니까?
아주 오랜 옛날 빅뱅 초신성 폭발
너의 모든 것을 빛나게
백삼십팔억년 지나 우리 이제 만나
지구라는 작은 곳에서
나보다 똑똑하고 잘난 외계인들도 있겠지만
언젠간 번쩍이고 멋진 로켓이
머나먼 우주로 떠나 가겠지만
그래도 빛보다 빨리 날 수는 없기에
찾지 못해 만나지 못해
이 넓은 우주 속에 우린 함께 있어
(가속팽창 하더라도) 서로 멀어지지 않아
우리도 언젠가 사람과 똑같은
로봇을 만들겠지
하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듯이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너를 만나기 위해 박테리아에서
진화해 여기에 왔어
우리도 공룡처럼 사라지겠지만
그날은 아직 멀었지
세상 모든 것이 그저 정보라 해도
이 세상 모든 것이 있고 동시에 없고
내 가슴 속의 네트워크
위엔 너라는 링크 뿐
그댄 블랙홀 같던 내 맘을 녹이고
어두운 내 안에 마침내 새로운 빛을
우리 사랑은 줄지 않는 엔트로피처럼
매일 또 매일 더욱 커져만갈거야
나는 티라노를 감싸는 깃털처럼
너의 체온을 붙잡아 지켜 주고
3단 로켓처럼 너를 세 번 밀어 줄께,
자유롭게 저 밝은 별까지
김상욱 교수는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신문지장벽을 본 감상평을 이렇게 말했다.
"언론이 장벽을 만든다"
"벽뒤에 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든것을 형상화"
<어머니의 말>-스마다 드레이푸스
작품을 보기위해 입구로 진입하면 점점 어두워지고 완전히 칠흑처럼 어두워진다.
완전히 어두워졌을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확성기로 떠드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공포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밖으로 나와서 작품해설을 읽어보니, 작품의 배경은 시리아와 이스라엘 분쟁 지역 '골란고원'
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을 건너서 유학을 간 아들이 어머니에게 외치는 소리였다.
'어머니의 날'이 되면 양쪽 산위에 확성기를 만들어 놓고 대화를 허락했다고 한다.
서로 만날수 없는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였다.
가야의 기원은 백제와 신라 사이에 있던 부족국가들이 초기에 씨족 단위에서 생활하다가 부족 단위로 발전하였다.
작은 부족국가들이 서로 전쟁하다가 조금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점점 하나의 나라로 통합해나갔다.
삼국시대에 가야 나라도 상당기간 공존하였는데 고구려 신라 백제가 부족 국가들을 통합해서 고대국가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야는 저평가 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의 남쪽땅을 본래 점령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때 일본이 주장했던 것중 하나가 일본의 갑옷이 가야에서 발굴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가야의 갑옷이 나중에 발굴되면서 가야의 갑옷이 일본에서 주장하던 갑옷보다 훨씬 수준이
앞서있어서 '임나일본부설'은 허구로 판명되었다.
일본의 후지무라 신이치는 2000년까지 20년간 유물 발굴을 조작한 고고학자이다.
일본의 주요 신문사가 몰래카메라로 조작 현장을 포착해 세상에 공개하였다.
자국 역사의 우수성에 집착하는 일본의 사회 분위기가 20년 사기극의 성공의 원인으로 보여짐.
김진애 박사는 부산의 많은 지역들이 초고층 건물들로 많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전걱의 50층이상 초고층 건물의 개수는 107개라고 한다. (2017년 소방청 기준)
그러나 해외는 초고층 건물의 용도를 업무공간 또는 호텔등 관광지 목적으로 지어진다고 한다.
김진애 박사는 365일 거주하는 공간에 초고층 건물을 많이 짓는것은 바람직 하지않다고 한다.
잠재적인 휴양지 도시를 휴양지로 못만드는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유시민 작가의 의견은 달랐다.
수요자들은 공급자들이 주는 긍정적인 정보와 전문가들이 주는 비판적인
정보를 둘다 받아서 취합해서 자신에게 맞는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유시민 작가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이 의견에는 완전히 동의할수는 없었다.
유시민 작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만 거주목적으로 아파트를 많이 산다고 하면 괜찮은데,
현실은 투자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고 월세를 주는경우도 많아서 완전히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김상욱교수가 말하길 방사능 물질은 어디에나 있다고 한다.
건물안은 방사능 물질이 없을수가 없다고 한다. 완전히 피하고 싶으면 건물이 없는곳에 살아야 한다고 했다.
공기들이 방사능을 갖고 전달한다.
공기중은 물질보다 밀도가 훨씬 낮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바람이 들어오면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서 방사능이 거의 없게 된다고 한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잘시키면 자연방사능 수치는 많이 감소한다고 했다.
초고층 건물은 창문이 작기때문에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기 어렵다. 그래서 기계순환식으로 환기를 시킨다.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는 싸구려 모텔을 빌려 글을 쓴다고 했다.
김영하 작가의 생각은 호텔에는 우리 일상의 근심이 없다.
집은 가만히 있다가 세탁기만 봐도 저거 돌려야 하나. 설겆이를 보면 저거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호텔은 그저 자기에게만 집중할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김영하작가가 본 어떤 에세이에서 본 문장중에 이런 문장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오래 살아온 공간에는 상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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