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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인문학

마틴 셀리그먼의 학습된 무기력

by 워니의서재 2018. 12. 29.


세계적인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은 1964년 동료 스티브 마이어와 실험을 시행한다. 우리안에 개를 가두고

무작위로 예고 없이 5초 동안 전기 충격을 가한다. 우리 안에 개들이 처한 상황은 달랐다. 한 우리에 갇힌

개는 전기 충격을 받을 때 우리 앞에 있는 패널을 코로 누르면 전기 충격이 바로 사라졌다. 하지만 다른

우리에 갇힌 개에게는 패널이 없었다. 계속해서 전기를 64번 정도 흘려보낸 다음 두 마리의 개를 원래

의 우리로 돌려보내고 다른 개 두마리를 데려와 똑같은 방법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실험을 마친 다음 날 셀리그만 팀은 개를 특수 제작한 상자에 넣었다. 가운데에 큰 칸막이가 있는 상자는

스위치를 누르면 한쪽 칸에서만 전기가 흐르게 설계되어 있다. 개는 전기가 흐르는 칸에 넣어 두었다.

고음의 신호와 함께 그들은 전기를 흘려 보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다. 하루 전날 패널로

전기를 멈추던 개들은 대부분 칸막이를 넘어 전기가 흐르지 않는 칸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패널이

없어 전기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던 개들의 2/3는 전기가 멈출때까지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은채

낑낑대며 전기 충격을 견뎠다.

 


이 개들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에 빠진 것이다. 학습된 무기력 실험으로 두 가지를 알수 있다.

전기를 멈추지 못한 개들은 왜 무기력에 빠졌을까? 그 개들도 처음에는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무언가를 시도했

을 것이다. 그러나 64번의 전기 충격을 받는 동안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다.

어떤 몸부림을 쳐도 상황을 바 꿀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된다. 기대를 상실한

무기력이 단지 실험실에서만 형성 되는 것은 아니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이러한 무기력이 '학습'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무기력한 아이, 활기찬 아이, 비관적인 사람, 낙관적인 사람이 대부분 타고난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실패 경험이 쌓이고 현재 상황을 변화 시킬 수 없다는 경험이 누적될

때마다 무기력은 학습되고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비관이 학습되듯 낙관도 학습된다.

셀리그만은 이를 '학습된 낙관주의learned optimisim'라고 부른다.


※ 참고자료 완벽한 공부법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어르신들은 남자는 꿈이 커야한다고 강조했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야망을

가져야한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위의 사례로 보면 노력해도 조금씩 성장할뿐 한번에 큰 꿈에 다가설수

없기에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학교

다니던 시절은 나는 안돼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다. 성인이 되어서도 회사에 입사해서 회의할때도

회사의 성장목표를 높게 잡거나 아예 달성할수 없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한다. 그런 회의를  4~5번 하고

나면 직원들은 회의 들어갈때 무언가 생산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하기보다 그냥 시간이나 잘 때우다가

나오자 라는 생각으로 회의에 들어가게 된다.



회의에 들어가기 전 부터 무언가 아이디어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만 잘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게 되는 것을 많이 보고 겪었다. 대한민국에는 생각보다 '학습된 무기력'을 사람들에게 알게모르게

잘 주입시키는 시스템이다.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 지내던 나도 정치 팟캐스트를 시작으로 지대넓얕을

듣다가 각종 인문학 TV강연,  팟캐스트등을 듣다가 결국은 독서까지 오게 되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다. 블로그 운영은 고작 3개월 됐고 책도 1년에 10권미만 읽다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70여권

정도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읽은책의 대부분은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1년을 돌아보며 재미있게 잘

살았다 생각하니 뿌듯하고 2019년은 더욱 기대되는 한해가 될것같아 가슴이 설레인다.


완벽한 공부법
국내도서
저자 : 고영성,신영준
출판 : 로크미디어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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