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가 읽었던 철학 책중에 가장 쉽고 핵심만 잘 요약 되어있었습니다. 한눈에 들어오게 표를 삽입하기도 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수 있게 그림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핵심 포인트3가지를 선정해서 요약했습니다. 책의 제목대로 처음 철학을 접하는 사람들이 보기 좋은 책입니다.
위의 이미지 처럼 철학자들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연표를 통해 알수있게 설명 되어있고, 영향을 받은 사람과 영향을 준 사람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철학사상을 굉장히 압축해서 핵심적인 요소만 다루었기 때문에 철학의 큰그림을 그리기가 좋습니다. 그러나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철학자를 다루기 때문에 깊이감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처음 접하는 철학공부이기 때문에 단점을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처음시작하는 철학공부'책 이전에도 철학책을 몇권 읽어봤지만 이 책처럼 그림과 연표를 잘 정리한 책은 보지 못해서, 저도 책장에 꽂아두고 필요할때마다 보려고 구매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간략한 설명과 도식화로 표현해서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없다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쇼펜하우어 사상을 꽤 흥미롭게 읽었었는데 이 책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발췌하였습니다.
현상학으로 유명한 철학자 후설입니다.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라는 책에서 후설을 접하긴 했으나, 처음 읽는 사상이라 낯설어서 그냥 읽고 지나갔다가 다시한번 접하면서 꽤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후설의 현상학은 사물이 나타나는 근원적 상황을 의식 속에서 감지하려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합니다. "애초에 근원이나 진리 같은 것을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낡은 생각이다."라고 말합니다.
후설이 고안해 낸 방법 '현상학적 환원'을 위의 사진처럼 사과로 표현했습니다. 예를들어 사과가 한개가 있을때,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여기에 사과가 있으니까' 우리는 '그 붉고 반질반질하며 둥근모양을 본다'가 됩니다. 하지만 그 현상을 현상학적환원으로 보면 '그 붉고 반질반질하며 둥근 모양이 보이니까' 나는 여기에 사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가 됩니다. 후설은 '원래 있는것(객관)'을 어떻게 올바르게 인식하는가 하는 발상 자체를 멈추고, '어떤 경우에 우리는 (그것이 있다고) 의심 없이 생각하는가?' 하는 '확신 성립의 조건'을 의식 체험 속에서 찾으려고 했습니다.
현상학적 사고방식을 간결하게 요약했습니다.
자연과학이나 수학의 영역에서는 '객관적 인식'이 성립한다. 따라서 객관적 인식에 이르는 올바른 방법을 정비하면 인식의 대립은 반드시 잦아든다.
하지만 객관적 인식이 성립하지 않는 영역이 있다. 종교, 정치, 인간이 사는 방식(윤리관,가치관),심미성 등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 오히려 '원리적이다.
여기서 대립을 극복하는 방법은 '상호 승인'과 '상호이해'이다. 상호승인은, 객관적 인식이 성립하지 않는 영역에서는 개인의 성장과정이나 자질 등이 그 사람의 생각을 좌우할수밖에 없음을 먼저 서로 인정하는 자세이다. 각자의 신념을 서로 받아들이고 강요하지 않는다.
신념이 다를 때는 거리를 두고 서로 존중한다. 이는 성숙한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상대가 소중히 여기는것, 그럴 수밖에 없는 부득이한 사정을 서로 이해하면 가치관의 차이는 개의치 않게 되고, 다른 부분에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사랑할 수 없을 때는 지나치라" -니체
현재 대한민국을 보면 서로 다른 신념으로 서로를 물어뜯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경우를 굉장히 자주 볼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가치관이 다른것을 상대방이 틀렸다고 말하면서 공격합니다. 위의 말 처럼 신념이 다를 때, "니가 틀렸어!!!"라고 할것이 아니라 "난 너와 생각이 달라"정도만 표현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킬수 없다면 거리를 두고 의견을 존중해준다면 조금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수 있을것입니다.
굉장히 인상깊었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을 인용하고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고슴도치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체온을 높이려고 서로 안으려고 하다가 가시에 찔리게 됩니다. 놀란 고슴도치들은 재빨리 거리를 두고, 춥기 때문에 다시 안으려다가 또 찔리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여러번 반복하다가 고슴도치들은 찔리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적정 거리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예의범절'입니다.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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