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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스카이 캐슬 (SKY 캐슬) 혜나의 추락은 예고되어 있었다.

by 워니의서재 2019. 1. 11.

요즘 굉장히 핫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끊임없이 결말이 스포되었다는 글이 쏟아진다.

그만큼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결말에 관심이 쏠리수 밖에 없다.

스카이 캐슬은 대한민국 교육과 경쟁 시스템을 비판하는 드라마로만 언론에서 조명한다. 그러나

드라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보다 더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자식들이 좋은 성적을 받거나 높은 계급의 직업을 얻는 것이다.

첫째는 타인을 향한 인정욕구다. 인정욕구는 곧 열등감을 의미한다. 자신이 부족하다 생각하는

사람은 타인의 인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 스카이캐슬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직장과

캐슬에서 자신의 직업의 자부심을 느끼며 부를 과시함으로써 인정받고 싶어 한다.



자식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인정받는 이유는 자식들을 잘 캐어했다는 의미와
내 뒤를 이어 재산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높은 계급의 직업까지 상속했다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질은 내 자식이 계급사회에서 성공함으로써 자신의 체면을
유지했다는 데 있다. 다 너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진실은 자신의 체면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자식을 위한 마음도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의 체면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어떤 마음이 더 클까?
만약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다면 아이가 실패하더라도 사랑과 격려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그러나 자식들의 성적 하락은 캐슬 주민들의
험담과 동정 어린 시선으로 돌아오고 그것이 두려워 자식들의 성적 하락은 곧 자신

체면도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스카이캐슬의 엄마들은 자기 자신에게 내세울 것이 없어서 그 인정욕구를 남편에게
찾다가 아이가 성장하면 아이에게 옮겨가게 된다. 엄마들 또한 자식의 성공 여부로 자신
의 체면을 지키려고 한다. 예를 들면 "우리 남편은 의사야" "우리 아들 이번에 전교 1등 했어"
라는 말로 상대방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며 자신의 자존감을 올리는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
에게 내세울 것이 없어서 남편과 자식들을 언급하게 된다. 만약 자기 자신이 국회의원 이거
나 대기업 이사라면 남편의 직업보다는 자신의 직업을 언급할 것이다.



물론 예외로 자신의 직업이 좋아도 아이들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성적이 좋은 아이의
엄마와 대화에서 기가 죽을 때도 있는데 그 이유는 아직 한국 사회는 아이의 성적은
엄마 하기 나름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것 같지만 사실
은 타인의 시선에 영향을 받아 선택한 것이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구절을 인용하자면 자유로부터의 도피 첫 번째

메커니즘은 인간이 개체적 자아에 결여된 힘을 얻기 위해 자아의 독립성을 포기하고

자기 이외의 어떤 사람이나 사물과 그 자신의 자아를 융합시켜려는 경향이다.



가장 자주 나타나는 '피학적 충동'의 형태는 열등감과 무력감과 허무감이다. 그들은

의식적으로는 이런 감정을 불평하고 그것을 없애고 싶어 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그들의 내면에 있는 어떤 힘이 열등감이나 허무감을 느끼도록 스스로 몰아붙인다는

것을 알수 있다.



'피학적 충동' 정반대인 '가학적 충동'은 타인들을 자기한테 의존시키고, 그들에게

절대적이고 무제한적인 지배력을 행사하여 그들을 '도공의 손에 있는 점토'처럼 

도구에 불과한 존재로 만드는 경향이다. 절대적으로 타인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그들은

착취하고 이용하기 까지도 한다. 그리고 자질에 따라 남을 괴롭히고 싶어 하거나 남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욕망도 있다. 이 고통은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인 경우가 더 많다. 남에게 굴욕감을 주고 난처하게 만들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학습 코디네이터 김주영과 예서와의 관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창조적 활동을 통해 대상과 진정한

관계를 맺어야만 그것은 사람이건 무생물이건 비로소 우리 것이 된다. 우리의 자발적 활동에서

생겨 나는 그 자질들만이 자아에 힘을 실어주고 본래 모습의 토대를 이룬다.

자발 적으로 행동 하지 못하거나, 진정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타인과 자신에게 가짜 자아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은 열등감이나 무력감의 근원이다."


자발적인 활동은 인간이 본래 모습을 희생하지 안고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

이다. 극중에 '동화작가'역 이수임(이태란)이 캐슬 사람과 다르게 경쟁시스템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도이기도 하다. 자발적 창조활동 '동화작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스카이캐슬 OST중 일부 가사 -


What you want for the world  네가 세상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Money, Honor, Beauty  돈, 명예, 외모
Everything you want 네가 원하는 모든것
Play with a mask to hide the truth 진실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써.
People cheat each other. right?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고 있어. 그렇지?
Is this really true? Is this really true? Is this really true?
이게 정말 진실일까?
Run away with me 함께 도망가자.

It'll be the way you want it. 그것이 니가 원하는 길이야.



스카이캐슬의 OST "We all lie"이 가사를 보아도 잘 나타나 있다.

드라마 작가는 극중에 '동화작가'의 대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가 죽는 경쟁은 그만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자고...

진실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쓴다는 의미는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숨긴다는 것을

의미하는듯 하다.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라는 늬앙스에 가사가 있고 경쟁사회, 계급사회에서

그만 탈피하고 함께 도망가자는 의미를 내포하는것 같다. 과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행동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모두가 드라마의 동화작가처럼 행동한다면 과시하는 사람들은 허탈해진다.

과시해도 하나도 기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더더욱 계급사회를 만들려고 발버둥 칠것이다. 



사회가 발전하려면 경쟁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으로

기본적인 수면, 휴식 등을 버려가면서 까지 하는 경쟁은 너무 무의미하다.

자신의 위치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아이돌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이

거의 없어서 아쉽다는 말을 많이한다.  인간의 행복은 돈, 명예, 외모가 아니라 소중하고 즐거웠던

과거기억이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지금의 시스템으로 아이들이 30대가

되었을때 과연 행복하다고 느낄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스카이캐슬 김주영과 예서의 관계 http://wonysworld.tistory.com/272

스카이캐슬 혜나의 추락 http://wonysworld.tistory.com/265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도피 리뷰 http://wonysworld.tistory.com/175

차이나는 클라스 최인철교수 행복한가요 리뷰 http://wonysworld.tistory.com/61

※ 참고자료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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