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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철학심리학

언어는 사물의 이름이 아니다

by 워니의서재 2019. 9. 13.

소쉬르는 언어활동이 별자리를 보는 것처럼 원래 선이 그어져 있지 않은 세계에 인위적으로 선을 긋고 별자리를 정하듯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어활동이란 '모두 분절되어 있는 것'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밤하늘의 별을 보며 별자리를 정하는 것처럼 비정형적이고, 성운 모양을 한 세계를 쪼개는 작업 그 자체입니다.

 

어떤 관념이 먼저 존재하고 거기에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라 이름이 붙으면서 어떤 관념이 우리의 사고 속에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는 '어깨가 결린다'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보통 힘든 일을 하고 난 뒤나 어색한 인간관계를 참고 난 뒤에 사용하니다. 그런데 '어깨가 결린다'는 신체적.생리적 현상은 한구과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작업을 하면 누구나 등부터 어깨에 이르는 근육이 경직되고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런 현상에 대해 반드시 '어깨가 결린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영어에도 '어깨'라는 말도 있고 '결린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깨가 결린다'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어깨가 결린다'라고 느끼며 사용할때, 그들은 '등이 아프다 I have a pain on the back' 라고 사용합니다. 이것 이외에도 동일한 상황에서 다르게 사용하는 언어표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영어에서는 힘든 일을 할 때 '무거운 짐을 등에 멘다 carry a burden on one's back' 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영어로 말하는 사람들은 일의 스트레스를 어깨가 아니라 등으로 느끼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누군가가 '등이 아프다'라고 하면 병원에 가보라고 말하지만 '어깨가 결린다'라는 말에는 반사적으로 "일을 아주 열심히 했나봐?", "수고하셨어요"라고 대답합니다.

 

'어깨가 결린다'라는 것은 단순한 신체적 통증의 표현이 아님을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깨가 결린다'라는 표현은 해야 할일 그 이상을 해서 몹시 피곤하니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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