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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11

책리뷰 스틱 "스티커처럼 찰싹 달라붙는 메시지" 시계가 자정을 친 시각, 빈 교실에 소녀 세 명이 책상을 둘러싸고 모여 앉아 있습니다. 책상 위에서 서로 맞잡은 손에는 붉은 볼펜 한 자루가 들려 있습니다. 소녀들은 눈을 감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주문을 외기 시작합니다. 분신사바, 분신사바, 분신사바..... 갑자기 볼펜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 귀신이 나타났다는 의미입니다. 이 메시지는 사람들의 뇌리에 찰싹 달라붙는 스티커 아이디어입니다. 어떻게 이 이야기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찰싹 달라붙었을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임에도 별다른 노력이 없이 사회 전체에 퍼져나갔습니다. 이 책의 저자 칩 히스와 댄 히스는 지난 수년간 '귀신 부르기' 전설과 같은 수많은 스티커 아이디어들을 분석하고.. 2019. 10. 4.
스트레스 해소법과 관리의 중요성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의 몸속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예를들면 샤워를 하러 방금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커다란 털투성이 거미가 무방비 상태인 나의 맨발 쪽으로 종종 걸음치고 있는것을 봤다고 가정합니다. 나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 샤워 호스 쪽으로 껑충 뜁니다. 이렇게 공포 상황을 경험할 때 몸속 신장에 있는 부신에서는 양대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됩니다. 아드레날린은 가장 먼저 효과를 나타내며 빠르게 전신으로 퍼지면서 심작박동 증가와 동공 확대 등 공포, 충격, 스트레스로 인한 숨길 수 없는 반응을 유발합니다. 두번째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좀 더 천천히 분비됩니다. 크로티솔은 간에 혈류 속으로 포도당을 분비하라고 명령하여 우리가 펄쩍 뛰어오를 때 필요한 연료를 충당할 수 있도.. 2019. 9. 25.
사람들은 자신을 평균 이상이라 생각한다 리처드 탈러는 경영 관련 의사 결정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웹사이트를 통해 무기명으로 해당 학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설문조사의 질문들 중 하나는 "이 학급의 성적 분포를 십분위 수로 나눴을 때 당신은 어느 범주에 들 것이라고 기대하는가?"였습니다. 여기에는 상위 10%, 10~20% 등의 보기가 주어집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어떤 집단에서든 절반이 상위 50%에 들면 나머지는 하위 50%에 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즉, 실제로 상위 10%에 드는 학생은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10%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개의 .. 2019. 7. 20.
책 리뷰 댄 애리얼리 부의감각 우리가 평소에 집을 사고팔 때 부동산을 알아보거나, 자동차를 구매할 때, 외식을 할 때 등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지출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은 경제분야에서도 심리와 경제가 만난 '행동 경제학'입니다. 우선 용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심리적 회계 Mental accounting 조지는 카지노장에서 200달러를 쓰기 위해 인출한 돈을 플라스틱 칩으로 바꿔 '유흥'이라는 계정을 새로 만듭니다. 다른 지출은 여전히 '일상적인 지출'이라는 계정으로 묶어둡니다. 이런 속임수를 써서 그는 두 가지 지출을 전혀 다르게 느낍니다. 그러나 둘 다 '조지의 돈'이라는 하나의 계정 가운데 일부일 뿐입니다. ◈공짜 가격 Price of free 조지는 카지노.. 2019. 4. 17.
프레이밍효과를 활용한 마케팅 '지방 10% 함유'가 아닌 '90% 무지방'으로, '실패율 1%'보다는 '성공률 99%'로메시지를 표현하라! 이것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유도하기 위해프레이밍효과를 활용하는 좋은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프레이밍은 사람들의사고를 제한시킨다는 측면에서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입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프레이밍 효과를 활용한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을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늘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지만,일단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고의틀이 형성되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보할수 있습니다. 2011년 라면 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져온'신라면'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빨간국물 라면'시장에 '꼬꼬면'이라는 '하얀국.. 2019. 2. 23.
레밍 신드롬lemming syndrome 인간은 위급 상황에서는 합리적으로 생각할 겨를이 없다.이때는 이성이나 논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충동적으로 남의 행동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생긴다.이는 일종의 군중 심리로 다수가 가는 길이 안전할것이라는 심리적 위안이다. 즉 외톨이가 되기보다 군중속에 들어가무리속에 속하고 싶은 심리다.인간은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주기적으로 폭락을 반복하는 것은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행동을 집단적으로 모방하는 군중 심리 때문이다.군중 심리는 '레밍 신드롬lemming syndrom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레밍은 노르웨이와 북유럽 툰드라 지역에서집단적으로 서식하는 설치류의 종류중 하나다.이들은 주기적으로 떼를 지어 자살하는 것으로 알려진 동물이다. 전형적으로 복잡계가 요동.. 2019. 1. 25.
사람들은 왜 자신을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할까? 탈러는 경영 관련 의사 결정(Manegerial Decision Making Class)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로 하여금 웹사이트를 통해 무기명으로 해당 학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의 질문들 가운데 하나는 다음과 같다. “이 학급의 성적 분포를 십분위수로 나눴을 때 당신은 어느 범주에 들 것이라고 기대하는가?” 여기에는 상위 10%, 10~20% 등의 보기가 주어진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MBA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므로, 어떤 집단에서든 절반이 상위 50%에 들면 나머지는 하위 50%에 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즉, 실제로 상위 10%에 드는 학생은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10%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2018. 10. 23.
넛지Nudge 자동 시스템 VS 숙고시스템 인간의 뇌는 다소 복잡하게 작용한다. 우리가 일부 과업들은 적잘하게 수행하는 반면, 다른 과업들에 대해서는 무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 많은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 들은 우리에게이렇게 모순처럼 보이는 것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뇌기능의 해석에 주력해왔다. 그 한가지 접근방식은 두 가지 유형의 사고방식, 직관적이며 자동적인 사고방식과 합리적이고 심원한 사고방식을 구분하는 것이다. 여기서 전자를 '자동 시스템(Automatic System)', 후자를 '숙고 시스템(Reflective System)'이라 부른다. 자동 시스템은 신속하고 직관적이다. 혹은 직관적이라고 느껴지며, 주로 '사고'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것들을 수반하지 않는다. 야구공이 갑자기 날아올때 몸을 피하는행위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난기류를 만.. 2018. 10. 19.
고정형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을까? 2007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캐럴 드웩Carol Dweck 과 두 동료 교수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만일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학생들을 교육시키면 수학 성적이 향상될까? 누구나 알다시피 중학교 시절은 아이들에게 힘든 과도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학교 시절에 대해 혼란스러운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성인들 가운데40%가 사춘기 시절이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였다고 말한다. 사춘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 더 어려운 학과 공부에 직면한다. 또 아이들에게 개별적으로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주던 초등학교 선생님과 다른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난다. 중학교 시기는 고정형 사고방식의 결과가 뚜렷이 달라지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드웩은, 초등학교에서는 고정형 사고방.. 2018. 10. 14.
고정형 사고방식 VS 성장형 사고방식 다음 네 문장을 읽고 자신이 어떤 항목에 해당하는지 생각해보라. 1.나는 특정한 유형의 사람이며 좀처럼 다른 유형으로 변화하기 힘들다. 2.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이든 나는 상당히 변화할 수 있다. 3.행동방식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나라는 사람이 지닌 주요 특성들은 바꾸기 힘들다. 4. 나는 언제든 '나라는 사람'의 특정한 유형에서 기본적인 부분들을 바꿀수 있다. 만일 1번과 3번에 해당한다면 당신은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2번과 4번에 해당한다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만약 1번과 2번 모두 동의했다면 당신은 무언가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 고정돼 있다고 믿는다. 이들은 스스로를 훌륭한 강연자나 평균적인 팀장, 뛰어난 기획자라.. 2018.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