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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신비한 동물사전2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결말 줄거리

by 워니의서재 2018. 11. 16.

개봉하는 당일 보려고 했지만 예매 타이밍을 놓쳐서 오늘에서야 보게 됐다.
일단 개인적인 평은 너무 좋았다. 1편보다 2편이 훨씬 재미있고 심도 있는 내용을 많이 다루었다.
그러나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무거워진 면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듯하다. 리뷰 평점이
어떻든 간에 무조건 보려고 마음먹고 있어서 일단 먼저 예매해고 사람들의 평가나 리뷰를
천천히 살펴보았는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감옥에 갇혀있던 그린델왈드가 감옥에서 탈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린델왈드는 순혈마법사들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마법사들을

모으고, 생각이 다른사람들은 설득해서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알버스 덤블도어는 제자 뉴트 스캐맨더에게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막기위해 한가지 부탁을 한다.


알버스 덤블도어 배역을 맡은 주드로의 모습이다.




크레덴스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해멘다. 크레덴스가 그토록 뿌리를 찾아해맨건 부모가 궁금해서라기보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싶다는 것이었다. 크레덴스는 사회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 사회로부터 고립된 크레덴스는

사회 어디에라도 속하고 싶은 마음에 자기의 뿌리를 찾아 해맸을것이다. 그러던중 여동생으로 나오는 내기니를

만나고 둘이서 함께 가족의 뿌리를  찾아해메다가 그린델왈드가 연설하는곳에 오게된다. 사회적고립에 고독함을

느낀 크레덴스는 그린델왈드의 연설을 듣고 고독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린델왈드의 의하면 자신도 사회에서

쓸모있고 우수한 순혈이었다. 연설장면은 히틀러가 우리 독일의 아리아인들은 우수하다. 라고 말한것과 비슷했고

제국주의 시대에 유럽인들은 혈통이 우수해서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지배해도 된다고 정당성을 부여한것과 같았다.

우리 순혈 마법사들은 열등한 머글을 지배해도 된다라는 의미는 강자가 약자를 지배해도 된다라는 개념에서 

일맥상통한다.


제이콥과 결혼할수 없다는 현실에 낙담한 퀴니 골드스틴


퀴니 골드스틴은 제이콥과 결혼을 원했지만 제이콥은 머글과 마법사가 결혼하면 당신은 감옥에가게되서 

결혼할수 없는 현실에 낙담한다. 그러던중 영화속의 많은 인물들이 그린델왈드의 연설장면에서 마주하게되고

그의 거부하기 힘든 연설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마치 파시즘(전체주의)을 보는듯 했다.

공포를 조장하여 대중을 선동하는 정치적 행위를 판타지 영화에서 기가 막히게 연출했다. 그린델왈드는
마치 자신은 선이고 미합중국 마법부(MACUSA)가 악인 것처럼 프레임을 바꾸어버렸다. 수많은 마법사들

은 그린델왈드 편으로 돌아서고 전쟁의 서막을 알리게 된다.


그린델왈드의 대사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사는 나는 머글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걸 한번 봐주세요라고 하면서 '세계 2차대전'장면을 마법사들에게 보여준다. 그린델왈드가 보여주는 
장면에서 탱크들이 지나다니고 수많은 보병이 총을 메고 거리를 활보하고 마지막은 핵폭탄이 폭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그린델왈드가 말한다. 저들은 언젠가 우리에게도 총을 겨눌 것입니다. 결국 전쟁을 막기 위해 

저들을 지배해야 한다는 논리로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다.

 

 연설중인 그린델왈드 조니뎁의 카리스마 연기가 압권이었다.


오러 : 마법부 소속 부서인 오러 사무국(The Auror Office)에서 활동하는 직책으로, 어둠의 마법사들을 추적, 

체포하는 임무를 맡은 마법사를 일컫는다. 마법사판 강력계 형사. 



이 자리에 몇몇 오러들도 와있습니다. 저들은 자신들이 만든 올바름을 강요하면서 우리에게 더 폭력적으로

행동합니다. 그린델왈드의 이 대사는  미국의 너무 지나치게 치적올바름을 강요하여 자기검열을 하게만든

문화를 비판하는 대사인듯 하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은 말의 표현이나 용어의 사용에서, 인종·민족·종족·종교·성차별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특히 다민족국가인 미국 등에서 정치적인 

관점에서 차별·편견을 없애는 것이 올바르다고 하는 의미에서 사용하게 된 용어이다.



아무리 올바른 사상이나 이념도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통제한다면 반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얘기할 때마다 상대방에게 공격 안 당하려고 점점 자기검열이 심해지고 자기검열로 인해 스트레스받는
대중들은 그린델왈드 같은 사람이 선거에 나와 연설하면 지금까지 참고 살았던 욕망이 폭발하면서
그 정치인을 지지하게 될 수도 있다. 미국의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가 러스트벨트의 노동자들의 영향도
있지만 민주당에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에 스트레스받은 대중들이 등을 돌렸다는 설도 유력하다.
요즘의 통계를 다시 살펴보면 러스트벨트 이외에도 민주당이 승리는 했지만 트럼프 표 또한 상당히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러스트벨트 : 미국 제조업의 호황을 구가했던 중심지였으나 제조업의 사양화 등으로 불황을 

맞은 지역을 이르는 말이다.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 제조업이 발달한 미 북부와 중서부지역

을 가리킨다. ( 트럼프는 자유무역을 비판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였다.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리스트 단체를 비판하면서 불법이민자들을 다 내쫒고 공장도 미국땅에 짓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당선되었다.)


JK 롤링은 지나친 도덕, 윤리를 명분으로 타인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그 위기를 이용한 파시스트가 나타나서
대중을 선동하고 비극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신비한 동물 사전 2를 통해서 보여준 것 같다. 두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선동에 속지 말자. 지나치게 윤리를 강요하지 말자.


현재 대한민국도 정치적 올바름이 극을 달리고 있다. 국회의원, 연예인, 일반인 등 뉴스 기사에 조금이라도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댓글에 욕이 엄청나게 달린다. 그렇게 욕하는 사람들 중 정말 실수 한번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모든 사람의 삶을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샅샅이 뒤져보면 과연 잘못 한번
하지 않고 산 사람이 있을까? 뉴스 기사에서 노출되는 건 그 사람의 아주 일부분이다. 분명 윤리에 어긋나는
잘못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좋은 일도 많이 했을 것이다.


결말은 두세력으로 분열되어 전쟁의 시작을 알리면서 신비한 동물사전2편은 끝나게 된다.


정말 큰 중범죄가 아닌 이상은 비판은 하더라도 그 실수 하나 가지고 오랫동안 욕하는 문화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할 수 있다. 스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해도 곰곰이 생각해보라. 스스로는

떳떳하다고 생각해도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욕을 먹은 적이 있거나 이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단 한 번이라도 들었다면 그러한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도 느끼는 사람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무리 올바른 이념 사상이라도 지나친 강요와 통제는 반감을 사고 역사는 오히려 거꾸로 

회귀될 수도 있고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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