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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철학심리학

나의 뇌는 나보다 잘났다 요약및 서평

by 워니의서재 2019. 8. 3.

"뇌과학 책을 읽다가 봉준호 감독의 놀라운 디테일"

"나의 뇌는 나보다 잘났다"를 읽던 중 영화 '기생충'에서 왜 냄새를 그토록 부각했는지 납득이 됐습니다. 책 속에서 문장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P278. 냄새나 최면으로 구역질 나는 상태를 유발하면 그 뒤에 도덕적 판단은 한층 가차 없어진다. 이는 구역질과 도덕적 혐오가 뇌 속에서 굉장히 가까이 붙어 있다는 뜻이다. 부도덕적 행위에 대해 구역질 난다. 역겹다. 토할 것 같다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그래서인 듯하다.

이 책의 저자 프란카 파리이넨은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 영역이 기분 좋게 느끼면 도덕적으로도 더 좋게 보인다고 합니다. 도덕적 무결 점성은 긍정적 자극을 처리하는 영역과도 연관되고, 또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하는 사람과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을 볼 때 정확히 같은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뇌과학을 알면 인간관계가 편해진다"

우리는 늘 타인의 행동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타인이 다른 생각하다가 나를 못 보고 지나치면, 일부러 모른 척했다고 믿게 됩니다. 또한 자기 생각과 기억을 타인에게도 그대로 적용합니다.

 

이는 우리가 자신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인은 당신에게 관심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 기억이 당신에게 특정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행동을 계속 생각한다는 착각과 나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더해지면, 그다음부터 우리는 무척 소심해집니다. 그래서 다음에 또 실수할까 조심하게 됩니다.

 

공동체는 감정에 긍정적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좋아하면 뇌에서 보상 학습 시스템이 작동하여 이후 그것을 더욱 좋아하게 됩니다.

 

반대로 사회적으로 거부당하면 신체적 아픔과 상당히 비슷한 아픔을 느낍니다. A와 B가 LOL 게임을 하는데 C는 그렇지 지 못한 경에 C의 뇌에서는 신체가 아플 때와 같은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신체적 아픔과 사회적 아픔은 아주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신체적 통증에 민감한 사람은 사회적 아픔에도 민감할 것이라나 추측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만약 손바닥을 맞았을 때 무척 아파하는 사람은 파티에 혼자만 초대받지 못한 경우에도 무척 힘들어합니다.

 

거꾸로 사회적 아픔을 경험하면 신체적 아픔에도 민감해집니다. 반면 타인의 긍정적 반응은 금전적 보상만큼 달콤합니다. 보상 중추는 그렇게 느낍니다. 이런 학습 과정 덕분에 우리는 많은 사람에게 인기 있는 물건을 따라서 구입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거나,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말하면 쾌감을 느낍니다.

 

 

규범을 어길 때도 경종을 울립니다. 또한 속으로 공동체와 다른 색을 하는데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지 못할 때도 이런 뇌 영역이 활성화됩니다. 마치 뭔가를 잘못한 것처럼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몸이 화끈거리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싶어 집니다.

 

우리는 상벌을 미리 예상하여 자기 태도를 바꿉니다. 이때 금전적 보상과 손실을 처리하는 영역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래의 보상은 복내 측 전전두피질을 활성화시키며, 나쁜 예감은 복측 선조체에 반영됩니다. 그래서 상대의 웃음을 기대하며 유머를 던지거나 반대로 웃음거리가 될까 두려워 묻고 싶은 것도 묻지 않게 됩니다. 순전히 자기 검열입니다.

 

어린아이들도 놀랍게 적응합니다. 아이 3명을 서로 볼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종이상자에 각각 들어가게 하고, 똑같은 토끼 책을 나눠줍니다. 단 3번 아이의 책만 10쪽 그림이 다른 아이들의 것과 다릅니다. 1, 2번 아이의 책에는 아빠 토끼가 3번 아이의 책은 아기 토끼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10쪽에 무엇이 보이냐고 물어봅니다. 1번과 2번 아이는 "아빠 토끼"라고 말하고 3번 아이는 양쪽을 번갈아 보고는 "아빠 토끼"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마치 자기 책이 잘못되기라도 한 듯 부끄러워 책을 덮습니다. 반면 아이에게 귓속에 대고 답을 말하라고 하면, 각자 정답을 말합니다.

 

타인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게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주변 사람들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혼자 여러 번 해 보고 안 되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우리의 늘 뇌는 어둠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뇌는 자기가 받은 몇 안 되는 인풋으로 상대가 선한 사람인지,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인지 쉽게 가늠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결과적으로 외모가 뛰어난 사람을 더 친절하고 정직하고, 믿음직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심지어 고급 양복을 입은 나치에게 현혹되기도 하고,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보다 수월하게 취직되거나 12퍼센트 정도 높은 임금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 머릿속에 고정관념"

남자 한 명, 여자 한명, 일본인 한 명이 함께 바에 갔다. 종업원이 사케 한 잔, 화이트 와인 한 잔, 소주 한잔을 가져다준다. 누가 무엇을 주문했을까?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사케 = 일본인, 화이트 와인 = 여자, 남자 = 소주, 라고 많이 떠올립니다. 우리도 모르게 생기는 고정관념이 심어져 틀에 박힌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자기 효능감이 중요한 이유"

가족이나 연인 사이에서 자존감을 키워 주고자 할 때, 상대에게 멋지다, 잘했다, 외모가 뛰어나다는 말보다는 네가 있어서 나의 환경에 영향을 끼칠 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깨닫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것이 수치스럽고 창피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어떤 일을 창피하다고 느끼려면 일단 자신이 누구이며, 자기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차별화된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그 기준과 비교하여 자기 상태가 어떤지 자문할 수 있습니다. 수치심과 죄책감은 자아를 심하게 위협이다. 그래서 외부의 통제를 다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강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실험대상자들을 외부 요인이 삶을 결정한다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가 자기 삶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외부에 책임을 돌리면 죄책감 대신 분노를 느끼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 문제에 전혀 책임이 없는 대상에게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런 사고 패턴은 꽤 애용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에게 자칫 해로울 수 있는 감정을 조금 더 무해한 분노로 전환할 수 있고, 무기력에 빠지는 대신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생각에 휩싸여 어느 날 극우 집회에 참석한 자신을 발견한다면, 이런 전략은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자기 효능감을 키워야 합니다. 자기 효능감은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대중의 반사회적 행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줄 알고, 또한 내적 통제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긍정적이며 건강이나 삶에 대한 기대, 만족감, 주도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자기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한 경험은 다음에 수행할 과제가 어려워도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합니다. 거창한 목표가 아닌 작은 목표를 세워, 작은 성공을 여러 번 경험하면 자기 효능감이 강화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론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타인이 뭔가 달성한 모습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주변에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게 되겠죠?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옛말이 뇌과학적으로도 증명된 것입니다.

 

긍정적인 기분일 때는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지만 우울할 때는 떨어집니다. 그래서 평소의 운동이나 감정변화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잘 관리 해야합니다. 또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고 직접적으로 "너 할수 있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어도 자기효능감이 높아집니다.

 

※참고자료

https://lase.kr/click.php?m=yes24&a=A100652363&l=9999&l_cd1=3&l_cd2=0&tu=http%3A%2F%2Fwww.yes24.com%2FProduct%2FGoods%2F64434750%3FAcode%3D101

 

나의 뇌는 나보다 잘났다

“우리의 뇌는 언제나 타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사회신경과학자가뇌 과학으로 얽히고설킨 인간관계의 문제를 통쾌하게 풀어낸 책! 뇌 과학으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소통의 부작용과 갈등을 색다르게 풀어낸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뇌는 구두쇠다. 한 번 판단한 일에 두 번 힘쓰지 않는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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