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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철학심리학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by 워니의서재 2019. 9. 14.

매혹적인 스토리 텔링이란 책을 읽던 중 저자가 라캉에 욕망 이론이라는 책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하여 라캉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바로 읽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입문용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소개되어 있는 라캉도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 이외에 사상은 굉장히 쉽게 읽혔습니다. 이 책의 저자 우치다 타츠루가 말하는 구조주의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P27. 우리는 늘 어떤 시대, 어떤 지역, 어떤 사회집단에 속해 있으며 그 조건이 우리의 견해나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을 기본적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우리는 생각만큼 자유롭거나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자기가 속한 사회집단이 수용한 것만을 선택적으로 '보거나, 느끼거나,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집단이 무의식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애초부터 우리의 시야에 들어올 일이 없고, 우리의 감수성과 부딪치거
나 우리가 하는 사색의 주제가 될 일도 없다.

 

칼 마르크스

마르크스는 우리가 어느 계급에 속해 있는가? 에 따라 사고방식이 달 란진 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계급에 따라 달라지는 사고방식을 '계급의식'이라고 합니다. 계급에 따라 생활하는 모습, 인간관, 세계관이 모두 다릅니다.

 

 

마르크스는 인간은 행동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그 창조물이 그것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를 규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생산관계 속에서 '만들어내는 것'을 매개로 인간은 자기의 본질을 알아차린다'는 것이 마르크스의 기본적 인간관입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인간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생각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채로 생각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프로이트는 '두 개의 방'과 그 사이의 문지방에 있는 '문지기'라는 탁월한 비유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무의식 방'은 다양한 심적인 활동이 펼쳐지는 소란스러운 방입니다. 또 하나의 방인 '의식의 방'은 그보다 좁고 질서 정연하며 더러운 것이나 위험한 것은 주도 면밀하게 배제되어 있는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두 방 사이의 문지방에 문지기가 홀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개개의 심적인 흥분을 검사하고 검열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저지르면 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프로이트가 발견한 것은 우리가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을 모두 의식할 수 없고, 의식화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심적 활동은 무의식으로 밀려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의식의 방'에는 문지기가 허가한 것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유미의 세포'라는 웹툰을 보면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스토리에 잘 녹여냈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는 기예를 전승할 때 스승을 보지 말고 스승이 보고 있는 것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승 자체나 스승의 기예가 아니라 '스승의 시선', '스승의 욕망', '스승의 감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니체는 20세기 대중사회를 예언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니체에 따르면 대중사회란 구성원들이 무리를 이루어 오로지 '이웃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바탕이 되는 사회를 말합니다.

 

비판이나 회의 없이 전원이 눈사태를 피해 달려가듯 동일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 대중사회의 특징입니다.

 

P56. 타인과 동일하면 '선', 다르면 '악'이 됩니다. 그것이 이들이 지닌 도덕의 유일한 기준입니다. 이러한 직승의 무리는 우리 시대에 대중이 보여주는 존재양태에 그대로 들어맞습니다.

이 구절은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간다면 너무 공감 가는 내용입니다. 종교, 정치, 회사 등 어디에서든 어떠한 단체나 세력이 생기기 만련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무리와 같으면 '선' 다르면 '악'으로 규정합니다.

 

니체는 이웃 사람을 모방하고 집단 전체가 한없이 균질화되어가는 것에 깊은 희열을 느끼는 인간들에게 니체는 노예라고 말했습니다.

 

니체는 모든 결함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무구하고 행동하기 위해 외적 자극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을 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셸 푸코

푸코는 17세기 유럽을 '대감 금시대'라고 불렀습니다. 그것은 이 시대에 이르러 근대사회는 '인간' 표준에 어울리지 않는 모든 것 - 정신병자, 기형인, 부랑자, 실업자, 거지, 빈민 등 다양한 '비표준적인 개체'를 강제로 배제하고 격리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표준화는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과격해졌고 근대 유럽의 감금 시설에는 자유사상가, 성적 도착자, 무신론자 등 이른바 '표준에서 일탈한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P113. 신체의 지배를 통해서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 이 정치기술의 최종 목적입니다. 이 기술의 요체는 강제 지배가 아닙니다. 통제되고 있는 사람이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기 의지를 토대로, 자기의 내발적인 욕망에 의해 순종적인 '신민'이 되어 권력의 그물코 속에 자기를 등록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에 적용해 생각해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격차, 요즘은 남자와 여자 등 이분법으로 분류하여 서로 싸우게 만듭니다. 그런데 서로 싸우는 이들은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기 의지를 토대로 싸운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정치의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좌파냐 우파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먹고살지가 중요한데, 정책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서로 싸웁니다. 그러나 이들도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기 의지대로 행동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그냥 옛날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을 예언한 느낌입니다. 철학 책을 읽다 보면 현재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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