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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소설

책 리뷰 쓰네카와 고타로 야시작가의 금색기계

by 워니의서재 2018. 10. 17.


금색기계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동양적인 


판타지 소설같은 느낌을 준다.


비극적이라면 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인간들이


에도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시점은 갑자기 과거로 갔다가 현재로 오고


뒤죽박죽 교차하면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구조다.




구마고로


다른 사람의 미래를 점치는 힘은 없다. 날씨도 못 맞힌다.


그러나 살의를 읽어내는 능력은 있다.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상대가 그 마음을 아무리 감추어도 알아차린다.


그에게 경고하듯 그사람의 몸에서 불꽃이 팍 튀고,


피어오르는 검은 안개가 보인다.



하루카


고통스러워하는 자에게 죽음을 선사한다.


그것은 특별한 힘이 아니다. 하려고만 한다면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다.


물에 적신 천으로 코와 입을 막아서 질식시키면 된다.


그러나 하루카 손에 죽는 사람은 고통에 해방되어


꿈과 환상에 감싸인 채 편히 죽는다.


하루카의 손바닥에 닿는 모든 생명체는 편안하게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아버지는 살릴 수 있는 환자에게 약을 팔아 삶을 선사한다.


그러나 나는 살릴수 없는 환자에게 죽음을 선사한다.




시바모토 겐신


겐신은 에도시대 때 경찰 업무를 맡은


하급관헌이다. 그 당시에 도신이라고 부른다.


겐신은 품에 포승줄을 들고 다닌다.


겐신은 에도에서 포박술을 배웠다.


포박술은 태평성대에 형식만 중요시하는


검술과는 다르게 극히 실천적인 격투술이다.


포박술은 승부를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죄인을 신속하게 체포하기 위한 훈련이다.


어느날 겐신은 한 남자에게서 하루카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P74. 세상에는 지옥으로 통하는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 있단다.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구멍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게된 사람을 많이 알아. 


구멍앞에 세워진 펫말에는 구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말이 적혀있지. 들어가면 명예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편하게 부를 얻을수 있습니다.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겁쟁이입니다. 그런말에 부추김을 당해 건들건들 들어가면


얼마 지나지도 않아 길을 잃고 평생 구멍 속에서


괴로워하다 최후를 맞게돼.


에도시대 말기에 전국시대로 이어지면서


잦은 전쟁으로 인해 출세하고 싶은 사람들.


전쟁에 참여해 명예와 부를 얻고 싶은 욕망때문에


책 속에서 말하는 구멍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부와 명예라는 펫말에 유혹되어서


들어갔다가 전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평생 괴로워 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표현한것 같다.




금색기계에는 금색님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대

하루카가 금색님을 보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


신은 실체가 없는 존재이므로 신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다.

눈앞에 형태를 띠고 존재하는 신이란 도대체


금색님은 로봇이면서 신으로 묘사된듯 하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신은 믿지 않지만

과학은 대부분 신뢰한다.

맹목적인 과학기술의 대한 믿음을

금색님으로 표현한고 싶었던 걸까?

그냥 혼자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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