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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알쓸신잡 서산당진 유시민 한우목장 심훈기념관

by 워니의서재 2018. 12. 1.

한우목장은 동글동글한 야산의 나무들을 다 깎아버리고, 초지를 조성하여 소를 키우고 있다.

한우목장은 전 국무총리 김종필이 5.16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이인자 자리에서 밀려나서 국가 산업을 이유로
69년에 '삼화 목장'을 건설했다. 80년대 5.18이후 전두환이 정권을 잡고 '권력형 부정축재자 1호'로 김종필을 지목했다.
삼화 목장 소유를 부정부패의 결과물로 선언하여 국가에 헌납했다. 헌납 받은 재단 이름을 지도자 육성장학 재단으로
바꾸고 1982년 전두환의 동생 전경환을 사장으로 임명하였다. 민주화 이후 소유권이 농협으로 이전되고 지금은 
'한우개량사업소'라고 부른다. 지금 키우는 우리 소의 아빠는 다 여기서 키운다고 한다. 한우 씨 수소 일람표를 보고
정액을 주문한다고 한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인간 생산공장이 있는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썼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영화로 만든 것이 가타카라고 한다. 미국의 정자은행에서 제공을 받을때 어느정도의 정보를 알고 제공받는다.

환자 모르게 본인 정자로 50차례 인공수정 시술한 의사이야기가 나왔다.



생명공학에서 크리스퍼는 제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로 특정 유전자를 교정하거나 잘라낼 수 있다.

이 기술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수많은 실험실들이 이 기술을 마구마구 실험하고 있다.

 지금 발전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인공지능보다 크리스퍼 기술이 더 위험하다고 한다.



유전자 가위로 조작한 아이까지 탄생해서 세계 과학계에 생명윤리 논란이 생겼다.



조선시대 시인이자 소설가 심훈(1901-1936) 대표작 <그날이 오면>, <상록수>



그날이 오면   -심훈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매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농부가 쟁기로 밭을 가는 것처럼 지식인은 붓으로 시대의 어둠을 간다고 하여 필경이라고 한다.

유시민 작가는 블로그에 많은 상록수의 비평을 읽어보았는데 많은 비평들이 순진한 그리고 이렇게

지식인류의 계몽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소설인것처럼 비평한 비평이 꽤 많았다고 한다.



1901년생 지주 집안의 도련님으로 태어나 17살에 혼인을 한 배우자는 일제의 작위를 받은 왕족의 딸이다.

큰 형은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의 기자였다. 가정환경을 보면 낭만적인 글이나 끄적이면서

잘 살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1919년 19살에 3.1운동에 나갔다. 그때 잡혀가서 8개월 징역을 살았다.

일본군이 반성문 쓰면 내보내주겠다고 했으나 끝까지 쓰지 않았다. 결국 집해유예로 8개월 만에 나왔는데

고등학교에서는 퇴학당했다. 중국으로 떠나 강경한 독립운동가들과 교류하였다. 그리고 공부하다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서 시인이자 소설가 그리고 영화배우, 감독, 시나리오 작가, 신문 기자, 아나운서, 독립운동가,

비평가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 영화<먼동이 틀 때(1927)>년도 제작하였다. 먼동이 틀때는 암담한 일제강점기

시대,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남녀의 이야기다.



심훈작가는 세계최초장편영화 매트로폴리스 영화를 보고 비평도 쓰셨다고 한다. 영화 매트로폴리스의 내용은

땅위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놀기만 하는 부유한 사람들이고, 땅속에 노동자들은 매일 10시간이상 일만하는 것을

그려낸 SF영화다.



심훈 작가는 연극, 영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시와 소설 쓰기를 멈추지 않았는데 일제의 사상 검열

에 번번이 걸려서 원고 삭제 혹은 연재가 중단되었다. 유시민 작가는 심훈 작가가 왜 <상록수>처럼 순진해 보이

는 소설을 썼을까? 생각해보니 그런 방식이 아니고는 방법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러한 방법을 약에 비유했다.


쓴맛 나는 약을 먹기 좋게 하려고 위에 달콤한 설탕을 씌우는데, 연애 소설이라는 설탕을 씌우고 민족의식이

라는 약을 그 안에 집어넣고 소설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민중들에게 접근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일 거라고 추측하였다.
작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와 글자 그 자체를 분리할 수가 없다고 한다. 작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를 어느 정도 알아야 문맥과 그 사람의 생각을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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