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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의 법칙 작은 징조와 큰 재난

by 워니의서재 2019. 1. 26.

제비가 낮게 날면 곧 비가 온다.

어린 시절에 어른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었다.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은 먹이인 잠자리가 낮게 날기 때문이다.

잠자리가 낮게 나는 것은 공중에 습기가 많아 날개가 젖기 때문이다.

잠자리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은 쉽게 목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고 한 것이다.



이처럼 세상 모든 것은 징후를 앞세우며 다가온다.

2008년 5월 12일, 중국 쓰촨성에 일어났던 대형 지진도

오느 순간 불쑥 찾아 온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징후들과 초기 미진까지 앞세우면서 일어난다.

당시 쓰촨성에 일어난 지진은 강도 7.8로 이는 30년만의 대지진이었다.



쓰촨성 지진 역시 발생하기 전에 여러 징조들이 나타났다.

보름 전, 후베이 은스 시에 있는 관인탕 저수지에서는 8만 톤

가량의 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고

진앙지 인근에서는 우물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졌다.

지진 발생 며칠 전에는 강물의 온도가 뜨거워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는 지층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지진의 징조들이다.



또 지진 발생 10여 일 전에 지진운이 발생는가 하면 지진 발생

사흘 전에 이상한 징후를 느낀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집단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진운이란 지진운은 지층 속에 있던

뜨거운 김이 갈라진 틈으로 흘러나와 형성되는 구름을 뜻한다.

이것을 보고 주민들은 지진의 징조라며 당국에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이틀 연속 비가 내리고 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에

두꺼비들이 산란과 부화를 위해 이동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는 곧 대대적인 지진으로 이어졌다.



사회적인 현상들도 마찬가지다. 몇가지 잠재적인 징후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타나면서 우연처럼 겹쳐지면, 큰 사건으로 이어진다.

한번의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여러 번의 작은 사고가

지나가고 자매적인 사고는 더 많이 지나간다는 것이다.

이것을 처음 통계적인 법칙으로 정립한

사람은 하버드 윌 하인리히였다.



미 해군 장교 출신의 하인리히는 보험회사에서

보험감독관으로 산업재해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크고 작은 각종 산업재해를 보며 사고들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하인리히는 보험회사에 접수된 5만 건의 사건, 사고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이들의 통계적인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그에 의하면 한 번의 산업재해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까지 그 이전에 동일한 원인으로 인한 부상은 29건,

부상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고가 날 뻔한 경우는 300건 정도가

발생했다고 한다. 1929년에 발표된 이 논문은 '하인리히 법칙'으로 명명되었다.



거의 모든 세상의 법칙
국내도서
저자 : 이영직
출판 : 스마트비즈니스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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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지하철 사고, 태안 화력 발전소 사고 등 네이버, 다음 등에서

'20대 노동자'라는 키워드만 검색 해봐도 사고가 얼마나 많은지 알수있다.

구의역이나 태안 화력 발전소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었지만 그냥 인터넷 기사로 짧게 지나가는 사건들도 굉장히 많다.



이런 사고들도 하인리히 법칙을 따른다. 산업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나기

전 까지 수많은 징조가 있음에도 사업주들은 무조건 빨리 납기를 맞춰야

한다고 생산되고 있는 기계를 아주 잠깐 세워두면 큰일 나는 줄 안다.

그러다 결국 작업공정중 안전에 관련된 공정을 줄이고 더 빨리 생산

하는 방법만 찾다가 결국 산업재해로 이어지는 것이다.



예로 몇가지 들면 IT노동자들은 무리한 밤샘 때문에 과로사로 숨진

노동자들이 있고 산업현장에서는 본래 문을 닫으면 기계가 가동하고

문을 열면 기계가 멈추게 설정되어 있는 기계들을 센서를 제거해버리고

문을 열어도 기계가 가동되게끔 사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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