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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by 워니의서재 2019. 5. 6.

리바이어던의 어원은 구약성경의 <이사야서>와 <욥기>에 나오는 하느님의 저주를 받은 짐승의 이름입니다. 리바이어던의 형상은 용과 흡사하고 능력도 비슷합니다. 입에서는 불을 뿜기도 하고 피부는 매우 단단해서 창이나 검으로 찔러도 흠집 하나 낼 수 없습니다. 리바이어던은 혼돈과 무질서를 상징합니다.

 

 

토마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 의해 안전과 질서가 보장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경에는 모든 전쟁과 혼란은 인간의 통제되지 않는 교만함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거기서 착안을 얻은 홉스는 인간의 교만함을 누르기 위해서는 막강한 힘을 가진 권력 '리바이어던'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홉스에 의하면 인간은 이기적이라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는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그 유명한 홉스의 명언이 나옵니다. 인간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상태'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상태에 인간은 모두 적이 되고 서로 불안감에 휩싸여 살아갑니다.

 

 

인간들은 이런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의 권력을 만들어 냅니다. 평화와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힘과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국가를 지도하는 통치자에게 권한을 위임합니다. 바로 왕이었습니다. 홉스는 이런 권한은 보호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을 보호할 힘이 있다고 확신하는 한 사람이나 합의 공동체에게 복종하기로 동의할 때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계약이 성립하고 사람들은 통치자에게 복종을 약속합니다. 홉스는 하느님이 인간과 자연을 창조했듯이 인간은 자신들의 안전을 보호받기 위해 계약을 통해 국가를 창조하게 되었다고 결론 내립니다. 당시의 홉스의 생각은 왕을 지지하던 왕당파 사람들의 '왕권 신수설'과 큰 차이가 있어서 큰 곤욕을 치르게 됩니다.

 

 

'왕권신수설'은 군주의 권한이 하느님으로부터 받는다는 이론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왕의 권한에 저항할 수 없고 절대 복종해야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왕의 통치권이 백성들과의 계약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홉스는 결국 계약을 통해 왕이 되었으니까 통치권은 백성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성들이 왕과 계약을 맺은 이유는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 받기 위함이기 때문에 계약을 지키지 않는 통치자라면 언제든지 왕이라도 갈아엎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지금의 민주주의 시스템과 상당히 흡사한 합니다. 홉스는 1588년 출생해서 1679년에 사망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그 당시에는 굉장히 생소하고 위험한 생각이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 당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정말 대단하것 같습니다.

 

그때 조선의 역사를 보면 1623년 인조반정과 1637년 병자호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입니다. 백성들에 권한을 왕에게 위임했다는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었겠지요.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과 장자크 루소 사회계약론을 같이 읽으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 리바이어던 다 읽지 못해서 리바이어던과 사회계약론을 함께 읽어볼 계획입니다. 다 읽게 되면 또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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