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을까?

2007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캐럴 드웩Carol Dweck 과

 

두 동료 교수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만일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학생들을 교육시키면

수학 성적이 향상될까?

누구나 알다시피 중학교 시절은 아이들에게 힘든 과도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학교 시절에 대해 혼란스러운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성인들 가운데40%가 사춘기 시절이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였다고 말한다.

사춘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

더 어려운 학과 공부에 직면한다.

또 아이들에게 개별적으로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주던

초등학교 선생님과 다른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난다.

중학교 시기는 고정형 사고방식의 결과가 뚜렷이

달라지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드웩은, 초등학교에서는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과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은 성적 차이가 크지 않지만, 중학교에서는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들의 성적히 급속히 떨어지고 이후에도 직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들은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머리가 멍청해." "난 원래 수학을 못해."

이들은 자신의 능력이 바꿀 수 없는 영구적인 

특성을 지닌 것처럼 말했다.

드웩과 연구팀은 재학생 79%가 정부의 무료 급식 프로그램

대상자인 한 학교의 7학년 학생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즉 경제 수준이 비교적 낮아 학업 성취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학교였다.

연구팀은 대조군에는 일반적인 학습 기술을 가르치고

실험군에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르쳤다.

실험군 학생들에게는 두뇌가 연습으로 힘을 키울 수 있는

근육과 같으며 열심히 노력하면 더 똑똑해질 수 있다고 가르쳤다.

드웩은 학생들에게 말했다.

"어린 아기가 말을 못한다고 해서 멍청하다고

놀리거나 비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과거에 습득한 

기술이나 능력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처음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탔을 때나

기타 히어로Guitar Hero(비디오 음악 게임)를

해봤을 때를 떠올려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익히는 데

연습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처음부터 쉬운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단시간에 무언가를 완전히 익힐 수는 없는 법이니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도 덧붙였다.

성장형 마인드 그룹 학생들이 8주동안 "두뇌는 근육과 같다"는

교육을 받은 시간은 총 두시간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7학년을 처음 시작할 때, 일반적인 학습 기술을

교육받은 대조군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대략 C+수준이었다.

1년이 지나는 동안 학생들의 성적은 C로, 다시 C-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에게 "두뇌는 근육과 같다"는 교육을 시키자

성적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았다.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학생들도 있었다.

드웩은 <성공의 심리학>에서 이렇게 썼다.

"어느날 학생들에게 성장형 사고방식 교육을 시키고 있을 때 였다.

갑자기 지미(공부 의욕이 없는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제가 언제까지고 멍청이로 살 필요는 없는 거네요?'

그날부터 지미는 공부를 시작했다.

밤늦게까지 숙제와 씨름하곤 했다.

전에는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는 아이였는데 말이다.

지미는 숙제를 미리 제출했고 선생님한테 

피드백을 받아 다시 숙제를 고쳤다.

이제 지미를 비롯한 아이들은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이

약점을 드러내는 일이 아니라 더 똑똑해지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

연구팀은 핵상들에 대한 연구 진행 사실을 모르고 교사들에게,

봄 학기 동안 뚜렷한 변화를 보인 학생들을 파악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뚜렷한 변화를 보인 학생들 가운데 76% "두뇌는 근육과 같다"

교육을 받은 그룹에 속해 있었다.

드웩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르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것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출저] 스위치 -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

칩 히스 댄 히스(지은이), 안진환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