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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철학심리학

철학입문 소설로 읽는 철학 소피의 세계2

by 워니의서재 2018. 10. 16.

https://wonysworld.tistory.com/103

 

철학입문 소설로 읽는 철학 소피의 세계1

소피의 세계는 어려운 철학을 소설 줄거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저절로 철학을 공부할 수 있게 설계되어있다. 소설의 전반적인 앞부분 그냥 단순히 철학을 설명하기 위한 플롯으로 만들었나 보다 생각하며 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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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

 

삶의 조건을 신 중심으로 해석했던 기나긴 중세가 지난 뒤, 이제 사람들은 다시 인간을 중심으로 돌아가자를 외치며, 그리스어 배우기도 유행했고, 그리스 문화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시작되었다. 말은 태어나는 것이지만 인간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대에 돌입하였다. 인류의 역사에서 좋은 시대 또는 나쁜 시대라고 단정 지어 얘기할 수 있는 시대는 없다. 

 

 

선과 악은 두 가닥의 붉은 실처럼 전체 인류의 역사에 드리워져 종종 서로 얽혀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반인 문주의'도 번성했다. 마녀 재판과 화형, 마법과 미신, 피비린내 나는 종교전쟁, 무엇보다 무자비하게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사람도 선과 악은 두 가닥의 붉은 실처럼 얽혀있다. 누군가에게 선한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겐 악인이 되기도 한다. 같은 사람일지라도 서로의 이해관계에서 어쩔 땐 좋은 사람 어쩔 땐 나쁜 사람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친구관계일 때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는데 같이 사업을 하거나 직장을 다녀보면서 서로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라든지, 내가 정말 정치를 잘한다고 생각하던 정치인이 개인사의 흠이 많아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는

이렇게들 말한다. "그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실망했다" 그러나 사람의 한쪽 면만 보고 그 사람의 아주 작은 일부의 모습을 알고 있을 뿐인데 마치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르네상스 시대에 일어난 기술 혁신은 방적 기계를 만든 대신 실업자가 생겨났고, 의약품을 만든 동시에 새로운 질병을 퍼뜨렸다. 또한 농업 생산성의 증대를 가져왔지만 자연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았다.

 

세상 모든 것의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기술발전으로 편리해진 대신 사람들의 노동시간은 르네상스 이전보다 길어졌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자동차가 무인화된다면 엄청나게 많은 실업자들이 대거 생겨날 것이다. 트럭 운전자, 택배, 택시. 버스 등 운전을 하는 직업들 현재의 나는 외근을 자주 나가는 직군에 속한다. 외근

나갈 때마다 운전하는 게 귀찮아서 무인 자동화되면 외근이 편하지 않을까 상상해보았다. 그러나 절대 그럴리가 없지 않은가? 운전을 안 해도 차가 이동하면 분명 차 안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되고, 회사에서는 차에서도 일할 분량만큼 업무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 르네 데카르트

 

르네 데카르트는 1596년 태어나 평생 유럽 전역을 여행했다. 인간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얻으려는 강렬한 열망에 사로잡혔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서 시작하여 아우구스티누스에서 데카르트까지 모두 합리주의자들이다. 이성을 단 하나뿐인 확실한 인식의 근원으로 간주했다.

 

데카르트는 오직 내면세계 또는 거대한 책 속에서 지식을 얻으려고 했다. 군에 입대한 데카르트는 중부 유럽의 여러 곳을 거쳐 파리에서 몇 년을 보내고, 1629년 5월에 네덜란드를 여행했다. 데카르트는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는지, 곧 우리 인식의 확실성에 관한 문제를 연구했다. 데카르트는 철학자란 단순한 것에서 출발하여 복잡한 문제로 사유를 전개해서 새로운 것을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끝까지 지속적은 검토와 교정을 통해 빠뜨린 것이 없는지 고쳐나가야 하는 거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만 철학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데카르트는 바로 그 아무것도 없는 지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그는 자기가 모든 것을 의심하고 있으며 이것이 자기가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인식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실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의심한다는 건 내가 생각한다는 사실도 명백해졌다. 데카르트는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라고 결론을 내린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바뤼흐 스피노자

 

스피노자는 1632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곧 이단이라는 이유로 파문을 당했다. 심지어 스피노자를 살해하려는 계획이 실행되기도 했다. 기성 종교를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스피노자는 경직된 교의와 의미 없는 의식만이 기독교와 유대교의 생명을 연장시킨다고 생각했다.

 

스피노자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자연이라고 말하면서 신과 자연을 같다고 생각했다. 스피노자는 존재하는 만물에서 신을 보았고, 신에게서 만물의 존재를 보았다. 신은 세계를 창고하거나 세계를 만들어내고 그 옆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세계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스피노자는 오직 하나의 존재만이 철저히 '자기 스스로의 원인'으로서 완전한 자유 속에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외보의 강제 없이 살 수 있는 자유를 추구하지만 그것은 결코 '자유 의의지'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육체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 우리의 육체는 연장(물체)이라는 속성의 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선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유로운 영혼이 없는 존재다. 영혼은 기계적인 육체 안에 갇혀있다.

 

스피노자는 명예욕과 탐욕 같은 인간의 열정이 진정한 행복과 조화를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따라서 모든 것이 하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스피노자는 모든 것을 영원의 관점에서 보려고 했다.

 

◆ 존 로크

 

존 로크는 163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1690년에  '인간 오성론'을 발간했다. 그는 두 가지 문제를 밝히려고 했다. 첫째는 '인간은 자기의 생각과 관념을 어디에서 얻는가' 둘째는 '우리의 감각이 전달해주는 것을 신뢰할 수 있는가' 로크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표상은 우리가 얻은 감각 인상에 대한 반영일 뿐이라고 확신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지각하기 전의 우리의 이식은 '타불라 라사(tabula rasa)',  즉 '아무것도 쓰지 않은 칠판'과 같다고 했다로 크는 또 의식을 가구를 들여놓지 않은 방에도 비교했다. 그 방 안은 이제 우리의 감각들로 들어차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세계를 보고, 냄새를 맡으며, 맛을 보고, 느낀다.

 

 

◆ 데이비드 흄

 

1711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흄은 변함없는 인격적 실체가 있다는 건 잘못된 관념이고 우리의 자아 관념은 실제로는 우리가 절대 동시에 체험할 수 없는 각각의 인상들이 긴 사슬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흄은 이걸 가리켜 끊임없는 흐름과 운동 속에 있고 엄청난 속도로 계속 이어지는 수많은 의식 내용의 다발'이라고 표현했다.

 

흄은 습관의 힘을 연구할 때 특히 인과 법칙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인과 법칙이란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꼭 원인이 있음을 뜻한다. 한 사건이 다른 사건에 이어서 일어날 거라는 기대는 사물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의식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흄은 이성이 우리의 말과 행동을 규정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감정에 달려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지 않는 것은 이성적인 것도 아니고 비이성적인 것도 아니지만 몰인정한 일일 수 있다." 책임 있는 행동은 이성을 예민하게 갈고닦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인의 고통과 행복을 같이 느낄 수 있도록 감정을 예민하게 갈고닦아야 가능해진다. 논리적으로만 따진다면 전 세계의 멸망보다 내 손가락의 작은 상처를 더 염려하는 것이  비이성적이어야 할 까닭이 없다.'라고 흄은 주장했다.

 

홍수가 나고 전염병이 만연해서 많은 이재민이 생겼을 때, 그 사람들을 도와줄지 말지는 우리의 감정이 정한다. 그 결정을 무정하게도 '냉정한 이성'에 맡겨버리면, 모르는척하고 넘어가는 게 인구 급증으로 생기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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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입문 소설로 읽는 철학 소피의 세계3

☜ 소피의 세계 1편 리뷰 먼저 보고 싶으면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소피의 세계는 어려운 철학을 소설 줄거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저절로 철학을 공부할 수 있게 설계되어있다. 소설의 전반적인 앞부분 그냥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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