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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사회역사

좀비 메커니즘으로 보는 전체주의 파시즘fascism

by 워니의서재 2018. 11. 5.

비가 되는 메커니즘이 작품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워킹데드로 예를 들면,
좀비에게 물리면 온몸이 뜯겨 과다출혈로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물리기만
한 채 살아남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즉시 해당 부위를 절단하지 않는 한 혈액을 통해 치사율 100%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고열을 동반한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 상태에서 1-3일 정도를 버티다가 사망한다. 
사망한 인간은 곧 좀비가 된다. 좀비에게 물리지 않아도 워킹데드의 세계관에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죽은 
뒤 거리를 배회하는 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끝없이 살아있는 것들을 찾아 헤맨다. 좀비는 살아있는 것들을 먹는다.
워킹데드에서 나오는 좀비의 대략적인 메커니즘이다.



전체주의는 하나의 이념으로 모인 집단이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도 감수한다.
이러한 집권자의 정치권력이 국민의 정치생활은 물론, 전체주의적 성향은 경제.사회문화 생활

모두 철저하게 통제한다. 통제당하는 개인이 다른 의견을 제시했을때 전체주의 성향을 가진 집단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한다. 전체주의 메커니즘과 좀비의 메커니즘은 비유적으로 닮아있다.

좀비는 살아있는 사람을 공격하고 그 사람을 자아가 없는 좀비로 만든다. 


사람 = 개인 , 좀비 = 전체주의. 

자신들과 다른 대상을 공격하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다. 

좀비의 특징은 자아가 없이 거리를 떠돌면서 사람을 공격한다. 공격당한 사람은 자아가 없어진다. 즉, 좀비가 된다.

전체주의집단도 개인의 생각보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다른 개인들을 공격한다.

공격당한 사람들도 대부분 좀비처럼 어쩔수 없이 집단주의에 동조하는 성향을 보인다.


- 마을의 우물 이야기-


한 마을에 우물안에 물이 오염되어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은 미친사람이 된다.

마을의 한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그 우물을 마셨다. 그렇다면 한명만 정상인이고 모두 미친사람이 된다.

그러나 나머지 한사람도 결국은 우물을 마실수 밖에 없었다. 미친사람 사이에서 홀로 남은 고독감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에 자신도 미친사람이 되어 사회의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에리히 프롬 말에 따르면 세계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 고독을 피하려는 욕구라고 한다.
육체적 굶주림이 죽음으로 이어지듯, 완전히 혼자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은 정신적 분열을 초래한다.
적어도 남과 교감한다는 느낌과 '소속감'을 줄 수 있는 사회 활동에 관여할 수 있다. 반면에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완전한 고독감에 사로잡힐 수 있고, 이 고독감이 일정한 한계를 넘으면 정신분열증을 비롯한 정신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인간은 종교와 민족주의 등 터무니없고 수치스러워도 개인이 타인과 연결해주기만 하면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파시즘 무솔리니, 나치당의 히틀러도 분명 소수에서 시작했지만, 대중들은 그들에게 열광하여 점점 세력이
커져가고 결국에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엄청난 피해를 입고 나서야 자신들이 잘못된 것을 깨닫는다.
깨닫기 이전에 대중들의 광기 어린 모습은 좀비와 유사하다. 무조건적으로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배척했다. 나중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때는 이미 늦어있었다.




과거에는 마을마다 바보라고 불리던 사람 한명쯤 있었다. 보통 사람들보다 지능이 떨어져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바보라고 놀리기는 했어도 살아가는데는 지장은 없었다. 바보라고 불리우긴 해도 성인이 되어서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놀며 공동체를 이루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갈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어떠한가? 동네에 지능이 떨어져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다. 이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고 

고립된것이다. 혹여나 길에서 봐도 대부분 혐오적인 시선으로 쳐다보기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직업이 없고 사회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때 사회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을 

느낄수없고 고독감을 느낀다. 사회로부터 고립된 사람들은 불안함을 느끼고 타인과 연결을 통한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긴다. 그러던중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게되면 안정감을 느끼고

쉽게 친해진다. 사회로부터의 고립은 인터넷에 많은 공격적인 성향의 커뮤니티를 생성해냈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간주하고 시도때도 없이 악플을 다는 커뮤니티, 카페 등이 너무 많아졌다.

민주주의는 여러가지의 의견들을 토론하면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제도가 아니던가?

타인의 의견을 듣지않는 요즘 민주주의가 점점 퇴보하는 느낌이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국내도서
저자 : 에리히 프롬(Erich Fromm) / 김석희역
출판 : 휴머니스트 20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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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한 자료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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