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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경제경영&마케팅

마시멜로 실험은 틀렸다 "아이 의지보다 환경이 더 중요하다."

by 워니의서재 2018. 12. 21.

마시멜로 실험은 스탠퍼드대학교의 심리학자 월터 미셸이 1960-1970년대에 걸쳐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의지를 시험해 본 간단한 실험이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마시멜로를 보여주고 이렇게 말한다. 

"지금 먹고 싶으면 먹어도돼" 

"선생님이 잠깐 어디 갔다오는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고 있으면 하나 더 줄께"

"선생님 10분뒤에 다시올께"

말을 하고 선생님은 자리를 비운다.

실험에 참가한 아이 중에는 10분을 참고 기다린 아이와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도 있었다.

미셸 교수 연구팀이 시간이 오래동안 흘러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이 어떻게 살고있는지 조사해보았다. 

마시멜로에 손을 뻗지 않고 기다렸던 아이들은 학교 성적도 우수하고 똑똑한 학생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더 소득도 높고 좋은 직장을 얻었다.

그 이후 '마시멜로 실험'은 폭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유년기 부터 참을성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자녀교육은 진리처럼 여겨졌었다. 자신의 욕망을 미래를 위해서 참을수 있는 능력은 하기 싫은 공부를

열심히 할수 있는 능력과 하기 싫은 일도 참아내며 할수 있는 성공에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 됐었다.


그러나 2018년 5월 뉴욕대학교의 타일러 와츠, UC 어바인의 그레그 던컨, 호아난 쿠엔이 '심리과학'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진행한 새로운 실험은 총 9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시대가 변해서 마시멜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마시멜로와 초콜릿중

먹고싶은 것을 선택할수 있게 했다.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인종, 가정환경 등 다양하게 섭외하였고,

900명중 약 500명의 어린이는 어머니가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로 선발했다.

월터 미쉘의 고전 실험은 스탠퍼드대학교 교직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마시멜로 실험'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한 사례는 겨우 50여 명이다. 미쉘의 실험은 표본이 너무

부족해서 사회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통계였다.

와츠는 “마시멜로 실험 결과와 청소년기 학교생활, 학업 성적 등에는 거의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새로운 실험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시멜로의 유혹에 넘어가는 아이들과 참을성이 있는

아이들의 성공요인은 아이들의 의지보다는 사회경제적 배경, 가정환경 등 다른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던 학생들이 나중에 학교에서 우등생이 되거나 좋은 직장을 얻은 것은

참을성 덕분이 아니라 원래 풍족한 집안에서 자라 좋은 교육을 받은 덕분일 가능성이 크다.

어머니가 대학 교육 이상을 받은 경우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아이들과 바로 먹은 아이들은 훗날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 또는 학교생활을 잘 하는 학생이 될 확률의 차이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반대로 어머니가 대학을 나오지 않은 아이들만 놓고 봐도 가계 소득이나 아이가 세 살 때의 가정환경 등을

고려하면 마시멜로를 언제 먹었는지는 훗날의 성공을 예측하는 지표로 전혀 맞지가 않았다.

아이의 의지력은 사회경제적 성공요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왜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에게서 눈앞의 마시멜로를 기다리는 대신 바로 먹어치우는 경향이 더 나타났을까도

추측할수 있다. 가정환경이 풍족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지금 당장 먹지 않으면 또 언제 먹을지 모르기 때문에

바로 먹어야 한다.  내일이 되면 음식이 남아있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무언가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을때에도 가정환경이 어려운 집에서는 약속을 잘 지키지 못했을 확률이 크다. 그러나 반대로 풍족한

가정에서 교육 수준 높은 부모 아래서 자라는 아이들은 미래를 계획하고 당장의 보상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익숙하다. 부모님의 소득은 삼시 세끼를 해결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나중에 먹으려고 아껴뒀던 마시멜로가

사라진다고 해도 더 맛있는 음식들이나 간식을 사주기 때문에 급하게 먹어치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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