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나는 다른 사람들에 의견도 궁금해서 본 방송할 때 실시간 채팅
을 볼 때도 있고 각종 커뮤니티나 웹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읽어본다. 그리고 많은 사람
들이 김주영과 예서의 관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 하는 의견을 많이 보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비슷한 관계를 이미 목격했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다. 2016년 뉴스 기사를
보면 대통령의 옷까지 골라주었고 연설문까지 대신 써주었다. 그리고 많은 언론들이 둘의 관계를
보도했었다. 아마도 그런 관계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김주영과 예서의 관계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그 둘의 관계와 굉장히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제목도 본래 '프린세스 메이커'라고 작명했다가 바꾼 것을 보면 거기에서
영감을 얻었으나,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드라마로 오해받을까 봐 바꾼 것이 아닐까?
혼자서 추측해본다. 물론 나도 드라마를 보고 박근혜 정부 비판한다거나 정치적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드라마와 현실의 그 둘과의 관계가 굉장히 비슷해서
비교해보고 싶었을 뿐이다.
스카이 캐슬에서 김영주와 예서와의 관계와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는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책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의 첫 번째 메커니즘은 인간이 개체적 자아에 결여된 힘을 얻기
위해 자기 자신의 개체적 자아의 독립성을 포기하고 자기 이외에 어떤 사람이나
사물과 자신의 자아를 융합시키려는 경향이다. 다른말로 표현하면, 잃어버린 원초적
유대를 대신할 '2차적 유대'를 추구하는 경향이다.
드라마에서 예서와 박근혜 전대통령은 자유로부터 도피 하고싶은 '피학적(masochistic)경향'을
보인다. '피학적' 충동의 형태는 열등감과 무력감 그리고 허무감이다. 이런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그들은 의식적으로는 이런 감정을 불평하고 그것을 없애고 싶어 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그들의 내면에 있는 어떤 힘이 열등감이나 허무감을 느끼도록 그들을
몰아붙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의 이런 감정은 자신의 실제 결점과 약점을 인식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
그들은 자신을 비하하고, 자신을 약화시키고, 어떤 것도 지배하지 않으려는 경향
을 보인다. 그들은 외부의 힘, 즉 타인이나 제도나 자연에 의존하려는 것이 보통
이다. 그들은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외부의 힘이 지니는 실제적 명령이나 가상의 명령에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
피학적 경향과 정반대 '가학적(sadistic)'경향은 타인들을 자기한테 의존시키고, 그들에게
절대적이고 무제한적인 지배력을 행사하여 그들을 '도공의 손에 있는 점토'처럼 도구에
불과한 존재로 만든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타인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착취하고
이용하고 훔치고 내장을 꺼내고, 말하자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어치우려는 충동으로
이루어진다. 이 욕망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한 사람이 제공할 수 있는 감정이거나
지적인 자질과 관련될 수도 있다.
남을 괴롭히고 싶어 하거나 남이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욕망이다.
이 부분에서 김주영이 한서진이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 싶은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고통은 육체적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정신적 고통인 경우가 더 많다.
그 목적은 남을 적극적으로 해치는 것, 남에게 굴욕감을 주고 난처하게 만드는 것,
또 남들이 난처하고 굴욕적인 상황에 놓은 모습을 보는 것이다.
가학적 경향은 대개 사회적으로 덜 해로운 피학적 경향보다 더 무의식적이고 더 많이
합리화된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가학적 경향은 타인에 대한 지나친 친절이나 지나친
관심의 반작용 형성으로 완전히 은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자주 볼수 있는
합리화는 "나는 무엇이 너한테 제일 좋은지 알기 때문에 너를 지배하는 거야"
"너는 너 자신을 위해서 내 말에 거역하지 말고 따라야 돼"
"나는 너무 훌륭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남들이 나한테 의존하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어"
라는 말로 설득한다.
피학적인 사람의 의존성은 명백하지만, 가학적인 사람은 정반대일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가학적인 사람은 너무 강하고 지배적인 반면 그이 가학석의 대상은 너무 약하고
순종적이어서, 강자가 그가 지배하는 약자에게 의존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들 관계를 면밀히 가하적인 사람은 지배할 대상이 필요하고, 자기가 강하다는 느낌
은 누군가를 지배한다는 사살에 뿌리를 두기 때문에 지배할 대상을 몹시 필요로 한다.
가학적인 경향의 사람은 이 의존을 전혀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 가학적인 경향의 사람은 지배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스카이캐슬 16회에서 김주영은 예서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런의미에서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학적인 경향의 사람은 피학적 경향 사람에게 모든 것을
줄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자유와 독립에 대한 권리만 제외하고, 이런 관계는 특히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자주 발견된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부모가 할 일의 많은 부분을 김주영에게 위임하고 넘겼기 때문에
김주영이 그 권리를 가져간다. 드라마에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위임하면 자식과의 관계마저 코디네이터에게 빼앗긴다는 것을 상징하기 김주영과
예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치 할머니가 아이들을 오랫동안
키워주면 아이가 커서도 엄마, 아빠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는 것처럼.
드라마는 김주영과 예서의 관계로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스스로 선택할수 없게 만드는 흔히 요즘 '결정장애'라고
불리우는 형태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것이 아닌지 드라마가 질문을 던지는것 같다.
에리히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리뷰 http://wonysworld.tistory.com/175
※참고자료
에리히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휴머니스트 출판사 저 김석희 옮김.
뉴스기사 “그녀는 프린세스메이커!” 대통령 의상까지 골랐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023293&code=611212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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