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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스카이캐슬 18회 강준상의 변화?

by 워니의서재 2019. 1. 19.

스카이 캐슬의의 강준상은 여러 개의 깨진 거울 조각 중 어머니가 선택해준 거울 조각 삶을

살고 있었다. 자신이 살던 거울 조각이 깨져버리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세상에는 여러 개의
거울 조각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시 말해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가 설계한 세상에서 살았던
강준상은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않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설계한
세상 속에 길들여져 있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기존의 내 세계관과 충돌하는 생각 또는 데이터는
버리거나 무시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자신의 딸인 줄 모르고 있었던 혜나가 긴급환자로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 실려왔을 때 그는
애써 외면하고 병원장의 손자부터 수술하기에 이르렀다. 그 일을 계기로 병원장의 신임을 얻게
되었지만 살릴 수 있었던 딸을 죽게 만든 아버지가 되었다. 출세를 위해 자신의 딸조차 죽게
내버려 둔 의사이자 아버지. 그는 무척 괴로워하며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 좀 제발 알려주세요라고 애원한다.



이 장면에서 출세를 위해 딸을 죽게 내버려두고 병원장의 손자부터 수술해서 괴로워 하는 아들 걱정보다

자신의 체면의 흠집이 날까봐 뒤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의 더 신경을 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진실은 수만 조각 깨진 거울인데,

사람들은 내 작은 조각이 전체인줄 아내.

-리처드 버턴 Richard Burton,


리처드 버턴의 이 말을 나는 이렇게 바꿔서 사용하고 싶다.

세상은 수만 조각 깨진 거울인데,

사람들은 작은 조각이 전체인줄 아내.


세상은 수만 조각으로 깨진 거울인데, 강준상은 하나의 조각만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강준상. 그 하나의 조각은 알다시피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의사가
되어서 승진하여 피라미드 계급 최고의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자식들에게도 그런 삶을
물려주는 것. 강준상은 그런 세상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러나 우리는 똑같은
세상을 보면서도 세상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이해한다.



같은 여행지를 가도 보고 느끼고 듣고 오는 것이 다른 것처럼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는
맛있다고 하고 누군가는 맛없다고 말한다. 옛날이야기 속에서 시각 장애인들이 코끼리를
만났을 때처럼 말이다.


코끼리 다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기둥처럼 생겼다고 한다.

코끼리 꼬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로프처럼 생겼다고 한다.

코끼리 코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나뭇가지처럼 생겼다고 한다.

코끼리 옆구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벽처럼 생겼다고 한다.

코끼리 상아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파이프처럼 생겼다고 한다.

코끼리 귀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부채처럼 생겼다고 한다.



코끼리를 만진 장님이 코끼리의 형상을 인식하듯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가 설계한
세상 안에서만 세상을 바라본 강준상은 다른 세상이 있다는 정보가 들어와도 기존의
이미 설계된 세상이 부서지기 전까지는 무시해버렸다. 그렇게 살아온 결과 자신의 딸
인 줄도 모르고 있던 아이를 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게 내버려 둔 의사가 된 그는
지금까지 스스로 잘 살아왔다고 믿는 삶이 부정되었다.



사회에서 명예로운 의사에서 자신의 딸을 버리고 출세를 선택한 강준상은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인생을 바로잡고자 김주형에게 찾아가 혜나의 죽음에 대해 묻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강준상은 예서의 인생을 바로잡아주고자 하지 않을까? 자식이라고 무조건 감싸주기 보다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부모라고 생각한 강준상으로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17회에서 김주영과 혜나가 시험지 유출로 실랑이했다는 사실을 엿들은 강준상은 갑자기
한서진과 예나의 대화에 끼어들어 김주영이 어디 있냐고 묻고는 김주영에게 찾아가고

드라마가 끝이 났다. 아마도 김주영은 영재인 딸을 더더욱 높은계급으로 올리기 위해 혹독하게

교육하고 절제하는 삶을 요구하고 설계했을 것이다. 인간은 통제하지 못할때, 예측할수 없을때

가장 큰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스트레스로 우울증까지도 발생한다. 김주영의 딸은

우울증으로 차라리 죽기를 바랬을것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차 브레이크 오일라인을 파손시켜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살아남았지만 더이상 천재로 기억될수 없은 딸이 되었다.



딸한테 모든 것을 걸었던 김주영은 세상의 모든것을 잃었던 기분이었을 것이다.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이 대사 처럼 "너도 영영 나오지 못할 지옥불에서 살아봐" 김주영의 분노는 사회적

열등감의 투영한 나의 합리화였다. 다시는 천재를 키워낸 어머니라는 지휘로 돌아갈수 없는

김주영은 사회 전체에서 고립된 느낌, 이런 상황에서 생겨나는 열등감은 곧 파괴성으로 변화

하고 내가가지지 못한것을 가진사람들에 대한 분노로 이어지고 캐슬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코디네이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반면 끝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차민혁은 파국을 맞을것 같다.

도깨비 캐릭터처럼 항상 파국을 맞는 파국이.



스카이 캐슬 강준상과 레미제라블 자베르의 공통점 http://wonysworld.tistory.com/293

스카이 캐슬 18회 줄거리 리뷰 http://wonysworld.tistory.com/289

스카이 캐슬 스포 http://wonysworld.tistory.com/267

스카이 캐슬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것? http://wonysworld.tistory.com/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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