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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아름다운 세상 인물관계도 ( JTBC 금토 드라마 )

by 워니의서재 2019. 4. 5.

선호의 엄마, 베이커리 'HOHO' 운영

1년 전, 영양사였던 여동생 준하와 함께 베이커리 'HOHO'를 개업했다. '호호'라는 이름은 그녀의 아들 선호와 딸 수호의 이름에서 따왔다. 명쾌하고 실직하며 의지가 굳고 추진력이 강한 행동파다. 올곧은 성품이 양날의 칼이라 책임과 가 신의가 강하지만 때론 융통성이 부족해 저돌적일 때가 있다. 우유부단함을 견디지 못해 독자적인 결정을 내리는 일이 종종 있지만 계산 없이 베풀 줄 아는 넉넉함과 타고난 마음결이 선해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한없이 약하다. 그런데 아들 선호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의식불명 판정을 받았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슬픔과 절망, 분노가 그녀의 삶을 집어삼켰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제 힘으로 숨 조차 쉴 수 없는 아들을 무기력하게 지켜졸 수밖에 없는 그녀의 세상은 종신형 감옥으로 변했다.

 

 

선호의 아빠. 고등학교 물리교사.

매사 긍정적인 이상주의자. 웃음 많고 정도 많고 이해심도 많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태도가 몸에 배어있어 다툼이나 갈등을 싫어하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을 꺼린다. 술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그는, 지는 게 이기는 것이고 알고 보면 저마다 소쩍새 우는 사연은 다 지니고 있기에 속사정을 알고 보면 이해 못할 일은 없다는 자칭 평화주의자로 '다 그런 거지 뭐'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아들 선호가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기를 바라던 마음은 조금만 더 성적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바뀌었고, 너만 행복하면 된다던 마음은 가능하면 그가 원하는 아들이 돼서 나도 행복하게 해 주면 좋겠다는 기대로 바뀌었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며 좋은 아빠의 자리를 지켜나갔다. 그런데 평범했고 평온했던 일상이 하루아침 지옥으로 변했다. 

 

인하와 무진의 아들. 중학교 3학년

아빠 무진과 엄마 인하의 둥근 부분만 쏙 빼닮은 성격.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많은 착하고 순한 성격으로 웬만해선 화를 낼 줄 모른다. 어려서부터 동생 수호가 갖고 싶어 하면 아끼는 물건을 건네줄 만큼 양보심도 많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바쁜 엄마를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줄 아는 속 깊은 아이다. 공부가 재밌었던 적은 별로 없었지만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고 수의사의 꿈을 이르고 싶어 중위권 성적을 꾸준히 중상위권까지 끌어올렸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떨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가장 친한 친구들이 선호를 압박해 왔고, 급기야 '어벤저스 게임'이 시작됐다. 게임의 강도가 점차 심해지는가 싶더니 선호를 상대로 한 폭행으로 변질됐고 아이들은 그 모습을 재밌다는 듯 지켜봤다. 그날 밤, 밤하늘의 별이 꿈처럼 반짝였다. 아빠가 얘기하던 평행우주가 펼쳐지는 기분이었다.

 

 

선호의 여동생. 중학교 2학년.

쾌활, 명량한 성격으로 자기 의사가 분명한 것이 엄마 인하의 성격을 닮았다. 고집이 세고 승부욕도 강하지만 정작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다. 차분한 선호와는 달리 천방지축 덜렁거리지만 머리가 좋은 영민한 아이. 관심 많고 춤추는 것도 좋아한다. 웃음 많고, 수다가 많고 친구도 많다. 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무진의 말에 지는 건 그냥 지는 거라며 말하며 무진을 무색하게 한다. 늘 자신에게 양보했던 착한 오빠 선호가 의식불명에 빠지자 엄청난 슬픔과 상실감으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표출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헤매며 선호의 억울함을 파헤치기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싸운다. 선호의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어른들의 불합리함과 부당함을 경험하면서 서서히 분노를 키우며 자신만의 복수를 꿈꾸고 행동에 옮긴다.

 

 

 

인하의 여동생

욜로(you only live once)를 외치는 자유주의자로 유쾌하고 명량하다. 엉뚱함과 유머감각으로 무장한 사차원 매력녀. 그녀는 조카 선호가 의식불명을 받은 엄청난 슬픔 속에서도 웃음을 찾아낼 줄 아는 무한 긍정의 소유자다. 베이커리 'HOHO'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담임교사인 진우를 향해 "선생이 왜 그 모양이냐, 자격 없다"는 독설을 거침없이 해대며 톡탁대지만 진우와 미운 정이 들면서 애정전선을 형성한다. 슬픔에 빠져있는 언니 인하의 가족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와 활기를 주려 노력한다. 그리고 방황하는 수호의 친구가 되어주며 수호의 복수심을 유일하게 눈치채고 막아선다.

 

 

 

 

 

준석의 엄마. 전업주부.

부유한 사업가 집안의 1남 1녀 중 둘째. 타고난 미모와 꾸준히 관리한 몸매, 세련된 차림새와 정돈된 말투로 무장된 그녀는 어려서부터 남자들의 로망이었고 여자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남들 보기엔 완벽한 행복정원에서 환하게 피어나는 장미 같아 보이지만 정작 그녀는 자존감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애를 자존감으로 착각하며 부족한 자존감의 자리를 선민의식으로 채웠다. 진표의 강압적인 태도와 폭력성이 준석에게 향할까 봐 두려워 과잉보호했고, 준석의 잘못을 감싸고 변명하는 일이 늘어갔다. 준석이 종종 일탈된 행동을 보였을 때도 사춘기 남자아이들은 다 그렇게 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아이는 누구보다 착하고 문제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결정 장애가 있는 그녀와는 달리 자기 의사가 분명하고 당당한 인하가 그녀는 부러웠고, 질투했다. 그리고 열등감을 느꼈다.

 

준석의 아빠. 세아 교육재단 이사장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졸업과 동시에 행정고시에 합격, 교육부에서 몇 년간 재직하며 정치, 관료들과 인맥을 쌓았다. 교육부를 그만둔 뒤 부친 밑에서 사학재단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하다 39살에 이사장직을 물려받았다. 친일에 앞장서며 조부가 누렸던 부와 권력은 부친과 그에게로 이어졌다. 뼛속 깊은 계급 주의자로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무자비하다. 가식과 위선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 착각하고 독선과 갑질을 리더십이라 믿고 있다. 부정한 일을 하면서도 부끄러움과 죄의식이 없으며 뭐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습성은 부친에게서 배웠다.

 

 

 

 

 

16세. 선호의 친구. 중학교 3학년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자아도취적이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고 아이들에게는 활달한 성격과 자신감이 넘치는 리더십으로 인기가 많지만 정작 타인의 감정이나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둔감하다. 진표의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양육방식, 과도한 기대에 억눌린 감정은 중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약한 아이들을 향한 폭력성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또한 엄마 은주의 과잉보호와 집착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로 자라게 했다. 중1 때만 해도 준석은 조금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 활달하고 영민한 아이였다. 하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 이기적인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감정 기복도 심해졌다. 선호의 평정심과 이해심은 준석을 안정시켰고 마음을 터놓을 만큼 편안하게 느껴졌다. 선호네 집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카이캐슬, 눈이 부시게를 재미있게 봐서 JTBC에서 사회문제를 다룬 드라마가 한다고 하면 기대가 되더라고요~우연히 예고편을 보고 인물관계도를 올려봅니다. 인물들의 성격과 구성을 보니 약간 '스카이 캐슬'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과연 스카이캐슬, 눈이 부시게를 이어서 큰 화제를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4월 5일~ (금토드라마) 밤 11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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