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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어벤져스 엔드게임 결말 줄거리 리뷰 (스포주의)

by 워니의서재 2019. 4. 25.

 

김영하 작가 신간 '여행의 이유'를 인용 리뷰를 시작합니다. 김영하 작가에 의하면 소설과 여행이 닮아있다고 합니다. 여행은 분명한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이는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렘과 흥분 속에서 낯선 세계로 들어가고, 그 세계를 천천히 알아가다가, 원래 출발했던 지점으로 안전하게 돌아오게 되고, 독자와 여행자 모두 내면의 변화를 겪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11년 동안 시리즈로 개봉하던 '어벤져스'의 마지막 편 '엔드게임'을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마치 11년 동안의 '여행'을 끝마친 느낌이었습니다. 여행과 소설이 닮아있듯 영화도 여행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을 보는 동안은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리고 낯선 세계로 들어가 탐험합니다. 이제 저는 11년동안의 여행을 끝내고, 새로운 마블여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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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보기전 초간단 요약

어벤져스의 타노스는 우주가 처음 창조될 때 생성된 '인피니티 스톤'을 6매 모두 모으면 신처럼 막강한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제일 먼저 치타우리 행성에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마인드 스톤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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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요약

엔드게임의 시작은 호크아이가 딸에게 활 쏘는 방법을 가리키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즐거움도 잠시 갑자기 흙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가족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호크아이는 멕시코 카르텔부터 도쿄에 야쿠자까지 마구잡이로 살해하는 방랑자 생활을 하게 됩니다. 

 

패배한 어벤져스팀은 모두 지쳐있었습니다. 사랑했던 친구들을 지키지 못했고, 어벤저스 역사상 첫 패배였기 때문이죠. 우주를 떠도는 비행선에 아이언맨과 네뷸라가 탑승해있습니다. 아이언맨은 산소가 모자라서 곧 죽을 위기에 직면합니다. 그때 시야를 가려 버릴 정도로 엄청난 빛이 보이고 캡틴 마블이 나타납니다. 캡틴 마블은 거대한 우주선을 지구까지 밀어서 안전하게 착륙시킵니다. 혹시나 죽었을까 봐 그렇게 걱정했던 아이언맨의 아내 페퍼는 살아있었고, 둘은 재회하게 됩니다.

 

어벤져스팀은 다른 행성에서 엄청난 에너지 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에너지 폭발의 원인을 분석해보니 타노스가 인피니티 건틀릿을 착용하고 사용한 핑거스냅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벤져스팀은 타노스의 행방을 찾으려고 대화하다가 네뷸라에게서 타노스가 갈만한 곳은 단 한 곳뿐이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타노스는 많은 직장인들의 꿈 '은퇴'를 하고 농작물을 가꾸며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노스의 얼굴 반쪽과 건틀릿을 착용한 팔은 화상을 입은듯한 상처로 덮여있었습니다. 이 상처는 핑거스냅을 사용할 때마다 엄청난 핵융합 에너지를 받아들여 몸이 견디지 못해서 생긴다고 합니다. 그나마 강한 타노스라서 죽지 않았지만 약한 신체는 죽기도 한다고 합니다.

 

영화의 시간이 흘러 5년 후가 되고 블랙위도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벤져스 본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희생자들을 치유하는 활동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한편 양자 영역에 갇혀있던 앤트맨은 우연히 생쥐가 버튼을 눌러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앤트맨은 양자 영역에서 겨우 5 시간 있었지만 바깥세상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있었습니다.

 

 

실종자들의 비석에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있었고, 그 비석을 살펴보던 앤트맨은 자신의 이름을 보게 됩니다. 급하게 자신의 집으로 뛰어가 딸을 만나게 됩니다. 양자 영역에서 겪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왠지 시간을 거슬로 올라가면 현실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바로 어벤져스 본부로 뛰어갑니다.

 

흥분한 엔트맨은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양자역학 이론을 설명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위도우는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듣지 못합니다. 엔트맨이 혹시 전문가 없냐고 묻자, 바로 토니 스타크에게 데려갑니다. 그러나 토니 스타크는 딸과 아내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엔트맨이 양자역학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토니 스타크는 지금의 삶을 포기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번에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위도우는 엔트맨을 헐크에게 데려갑니다.

 

오랜만에 만난 헐크는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라 그라 나로 크 이후 헐크가 도저히 나오려 하지 않아서 고생했던 브루스 배너 박사는 헐크와 배너가 모두 공존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자신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어두운 면을(헐크)를 자신의 모습이라고 받아들이자 두 가지의 내 모습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살아가니까요. 분노했을 때 다 파괴해버리고 싶은 헐크도 나 교양 있는 브루스 배너도 나라는 것을 받아들였을 때 두 가지의 장점을 다 살릴 수 있게 된 거죠.

 

모두 어벤져스 본부에 모여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지 실험합니다. 엔트맨이 실험대상자가 되어 양자 영역에 다녀옵니다. 앤트맨은 양자 영역에 들어갔다가 나왔을 때 아기가 되기도 하고 노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장면은 마지막에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깔아 둔 복선입니다. 츤데레 아이언맨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또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인공지능 비서를 통해서 시간여행이 가능한지 시뮬레이션합니다. 결과를 확인한 아이언맨은 아내에게 인구의 절반이 죽은 상황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가족들과의 행복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러자 아내는 당신은 어차피 말려도 할 사람이니까 당장 어벤져스팀에게 가라고 조언합니다.

 

어벤져스 본부에 도착한 아이언맨은 캡틴 아메리카에게 새로 제작한 방패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블랙위도우는 호크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도쿄로 향합니다. 야쿠자들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있는 호크아이를 발견하고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조금 더 빨리 희망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호크아이를 다독입니다.

 

헐크와 로켓(너구리)은 토르를 데리러 갑니다. 그런데 토르는 너무 변해있었습니다. 배는 엄청나게 나와있고 면도는 하지 않아 털 복숭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방안에는 많은 술병들이 널브러져 있고 며칠째 밤새면서 비디오 게임한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토르는 술에 찌들어 알코올 중독 환자가 돼있었습니다. 그런 토르를 겨우 설득해 본부에 데려옵니다.

 

모든 어벤져스 멤버들이 모이자 토니는 본격적으로 시간여행을 위한 방법을 연설합니다. 먼저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기 전으로 돌아가 스톤을 다 가져온 후 핑거스냅으로 죽었던 사람들을 모두 되살리기로 합니다. 호크아이를 양자 영역 통로를 통해 과거로 보내기로 합니다. 과거에 도착한 호크아이는 가족들이 모두 살아있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과거 시간에 다녀온 호크아이는 가족들을 봤다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실험으로 가능함을 확인 어벤져스 멤버들은 팀을 꾸려 인피니티 스톤을 찾기로 합니다. 각각 팀은 과거의 상영했던 영화 시간대로 돌아갑니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앤트맨, 헐크는 어벤져스 1편 뉴욕으로 떠납니다. 그들은 거기서 로키의 창(마인드 스톤), 태서랙트(스페이스 스톤), 아가모토의 눈(타임 스톤)을 찾아옵니다.

 

 

네뷸라와 워머신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 스타로드가 파워스톤을 훔치기 전 우주로 떠납니다. 그들은 거기서 파워스톤을 찾아옵니다.

 

블랙위도우와 호크아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나왔던 보르미르 행성으로 향합니다. 그들은 거기서 소울스톤을 찾아옵니다. 인피니티 워를 보신 분은 알 것입니다. 소울스톤을 얻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거... 이들은 살기 위한 투쟁이 아닌 서로 죽으려는 투쟁 끝에 소울스톤을 얻게 됩니다.

 

토르와 로켓은 토르 다크 월드 시기의 아스가르드로 떠납니다. 토르의 애인 제인이 흡수한 에테르(리얼리티 스톤)를 찾아옵니다.

 

※ 어벤져스 후기 및 리뷰

 

과거로 떠난 그들은 모두 인피니티 스톤을 찾아오고 타노스와 다시 한번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영화는 스톤을 찾기 위한 여행은 단지 명분일 뿐 정말 찾으려고 했던 것은 그들의 내면이었습니다. 그들은 과거의 미숙했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상처로 남아있던 자신의 내면을 치유합니다. 영화 도입부에 타노스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상처 받은 자들을  캡틴 아메리카가 치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어벤저스 멤버들이 시간여행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고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캡틴 아메리카가 인피니티 스톤을 다시 가져다 놓고 오기 위해 시간여행을 합니다. 그러나 그는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의 인생또한 언젠간 늙고 끝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영원한 것은 없지라는 대사를 여러 번 보여줍니다. 오랜 기간 팬들과 함께 해오던 어벤져스 또한 이제 끝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치만 끝은 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니까요^^;

 

 

※양자역학과 운명론

 

만약 '운명론'이었다면 과거를 바꾸고 미래로 다시 돌아오면 미래가 바뀝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양자역학의 이론이기 때문에 과거가 바뀌어도 미래는 바뀌지 않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만약 내가 과거로 돌아가 로또번호를 알고 복권을 구매한다고 해도 양자역학에 의하면 100% 확률로 당첨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미 미래의 일들을 알고 돌아간 과거에서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 만 변경되어 굉장히 큰 영향을 끼쳐 미래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카오스 이론에 의하면 정말 사소한 행동 하나 가 큰 사건으로 변경되기도 합니다. 이것을 '나비효과'라고 부릅니다.

 

어벤져스 멤버들이 양자역학을 이용해서 5년 전 과거로 돌아가 스톤 6조각을 모아서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옵니다. 헐크가 핑거스냅으로 흙먼지로 죽은 사람들을 살려냅니다. 그런데 그 과정 중에 네뷸라는 또 다른 자신과 연결되어 서로 기억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때 타노스는 네뷸라의 기억을 보게 되고 어벤져스팀이 시간을 거스르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벤져스팀이 있는 현실세계로 가기 위해 다른 차원의 네뷸러를 스파이로 침투시킵니다. 결국 타노스는 차원을 넘어 현실세계로 오게 됩니다. 타노스팀과 어벤져스 팀 전쟁이 펼쳐지게 되고, 토니 스타크가 핑거스냅으로 타노스 일당을 모두 흙먼지로 만들어버립니다.

 

 

중요한 건 5년 전 과거에서 스톤 6조각을 모아서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온 후 헐크의 핑거스냅으로 흙먼지가 되었던 사람들을 모두 살려냅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시간여행을 통해 노인이 되어 돌아온 것도 시간 여행한 장소에서 영향을 미칠지는 몰라도 현재 어벤져스 멤버들이 살고 있는 차원 세계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어벤져스는 멀티 유니버스 세계관이기 때문에 다른 차원 세계는 다른 차원의 일일 뿐입니다. 만약 운명론이었다면 미래가 바뀌어버리지만 양자론은 다른 차원의 세계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핑거스냅으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 외에는 계속 같은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여행 중 사망한 나타샤도 다시 살아나지 못한 듯합니다.

 

'해피 데스 데이 2 유'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잘 보여줍니다. 통쾌한 액션씬에 심리학과 철학까지 다룬 영화였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온몸이 전율할 정도로 통쾌한 액션신과 토르의 자아 성장기 등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양자역학은 결정론에 대한 반론이 되는가? 지금은

현재 상태를 완벽하게 기술할 수 없지만 원칙적으로 그럴 수 있다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정론이 옳다고 입증해준 과학에서 결정론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양자 역합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입자들의 현재 상태를 완벽하게 알아도 미래 상태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 입자들이 이러이러한 위치에 있을 것 같다고 확률적으로만 추측할 수 있습니다. 댄서로 예를 들면 댄서가 입자들에 의해 움직이고 우리가 그 입자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댄서의 오른손이 1초 뒤에 어떻게 움직일지는 확률적으로만 알 수 있습니다.

 

가령 오른손이 90도만큼 올라가 있을 가능성이 90퍼센트, 45도만큼 올라갈 가능성은 9퍼센트 전혀 올라가 있지 않을 가능성은 1퍼센트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1초 뒤에 오른손이 올라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원'도 확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완벽한 '원'이 아니고 '타원'이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결정론자들은 양자역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 차원의 이론일 뿐이라고 해석합니다. 설령 모든 세상이 양자역학적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확률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확률적인 예측도 넓게 봐서는 결정론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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