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타노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어벤져스의 타노스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타이탄 행성에 살고 있었습니다. 타이탄 행성은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자 오히려 멸망의 위기로 몰리게 됩니다. 지나친 인구증가 때문에 자원과 식량이 고갈되어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급진주의자 타노스는 행성의 멸망을 막기 위해 기술 발달을 다운시키고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따지지 말고 인구의 절반을 죽이자는 말도 안 되는 과격한 제안을 합니다.

 

 

당연히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리 없는 타이탄인들은 타노스를 우주로 영원히 추방합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결국 타노스의 예상대로 타이탄 행성은 멸망하고 맙니다. 타노스는 타이탄 행성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고, 그 사건을 계기로 결심합니다. 타이탄에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행성에서 같은 문제를 겪기 전에 인구 절반을 말살해서 그 행성을 지키기로 합니다.

 

 

타노스는 우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눈부시게 과학기술이 발달한 행성들을 찾아서 인구의 절반을 말살하는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갑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자신이 살아 있을 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들던 찰나에 인피니티 스톤에 관해서 알게 됩니다. 그리고 6개를 다 모으면 아주 빠른 시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가 인피니티 스톤을 찾아 떠나는 계기가 됩니다.

 

타노스의 신념은 실제로 있었던 철학입니다. 영국의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가 많아지면 언젠가는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철학자입니다. 토머스 맬서스는 자신이 쓴 '인구론'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서술합니다. 빈곤과 악덕의 근원은 과잉인구에 있으며, 이는 사회제도의 변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냉엄한 자연법칙의 결과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이에 식량 증가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인구와 식량 사이의 불균형이 필연적을 발생할수 없으며, 기근과 빈곤 그리고 악덕업주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불균형과 인구증가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기근과 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과 같은 자연사 외에 적극적으로 '성적 난행'을 막고 결혼을 연기하여 출산율을 감소시키는 '도덕적 억제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들었는데요. 물론 타노스처럼 인피니티 스톤을 이용해서 인구절반을 죽이는것이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또 다시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인구가 많아질때마다 계속해서 인구 절반을 학살해야 할까요? 어쩌면 인류가 무의식적으로  전쟁을 반복하며 인구를 줄여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쉽게 인구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베블런 효과'로 유명한 소스타인 베블런입니다.

 

※베블런 효과 : 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

 

 

인피니티 건틀릿이 없었던 토머스 맬서스는 억지로 결혼을 연기하거나 출산을 제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베블런은 결혼연기나 출산억제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과시적 소비'라고 말했습니다. 과시적 소비는 하층민과 중산층의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며, 언제 나도 추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유한계급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게으르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남성과 여성 또 전라도와 경상도와 같은 이분법으로 분할해서 통치를 합니다. 무엇보다 서로 연대해야할 사람들이 서로를 멸시하고, 자리를 뺏고 지키기 위한 전쟁을 하게 만듭니다. 지금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이 사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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