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리뷰

왕좌의 게임 시즌8 3화 결말 줄거리 리뷰

by 워니의서재 2019. 5. 4.

모두들 두려움 속에 나이트 킹과 죽은 자 들을 기다립니다. 그들이 오기 전 윈 터펠 병사들은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테온 그레이 조이는 병사들을 데리고 브랜을 호위하기 위해 예언의 나무 숲으로 향합니다. 성벽 위에서도 긴장감은 계속되고 다보스와 산사 그리고 아리아가 먼 곳을 바라봅니다. 그때 하늘에서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가 용을 타고 나타납니다.

 

도트라키와 거세병들도 전열을 가다듬고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세 전쟁에 꼭 등장하는 투석기도 배치되어 있고요. 마녀 '멜리산드레'는 마법을 이용해 도트라키 병사들의 검에 불을 붙여줍니다. 사실 이때까지 엄청나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기마병이 선두에 서는 것 보고 읭? 하게 되더라고요.

 

전쟁 역사를 보면 기마병은 항상 보병끼리 전투 중일 때 왼쪽과 오른쪽에서 동그란 원형을 만들면서 포위시키는 진법으로 많이 활용되는데, 마치 프랑스 영국 100년 전쟁 당시  프랑스 기병이 무거운 갑옷을 입고 진흙땅을 그냥 돌격했다가 영국 궁병 화살을 맞고 녹아내리는듯한 그런 장면이었네요.

 

 

아마 4화나 5화에 무언가 비밀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다면 정말 아쉬울 것 같네요. 이걸 보려고 시즌8까지 내가 봤나 싶기도 하고 ㅎㅎ 제발 뒤에 연결되는 서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안 그러면 알람브라 궁전과 같은 결말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도트라키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죽은 자 들에게 돌격합니다. 거의 대부분 전멸하고 '조라 모르몬트'와 몇 명의 병사들만 살아서 후퇴합니다. 나이트 킹과 그의 죽은 자 들은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윈 터펠의 병사들은 점점 더 긴장감 고조되고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거의 모든 도트라키 병사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던 대너리스는 존 스노우가 "아직"이라고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바로 용을타고 공격에 나섭니다. 대너리스가 용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에 뒷를 돌아보는 존 스노우 표정이 의미 심장합니다. 배우가 연기를 못한 것인지? 아니면 이 표정에서 나중에 둘이 적이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건지? 헷갈립니다. 표정만 봤을 때는 굉장히 실망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윈 터펠의 병사들과 나이트 킹과 그의 병사들이 살기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3화는 거의 전투씬이 다입니다. 서사가 거의 없어요. 중간에 서스펜스와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려고 '멜리 산드레'가 마법으로 나무로 된 바리케이드에 불을 붙이는 마법과 용 두 마리의 화려한 불쇼 등 돈을 굉장히 많이 들인듯한 연출이 많이 보였습니다만 기본적인 서사가 굉장히 부족한 화였습니다. 사실 이번화 리뷰를 쓰면서도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힘들었습니다. 굉장히 지루하게 봐서 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시청할 때 철저하게 저에게 무언가 영감을 준 작품들 쓸 때 빨리 쓰고 잘 써지는 습성이 있어서요.

 

저는 소설이나 시나리오에도 관심이 많아서 소설 작법서나 시나리오 작법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작법서에 보면 기본적으로 어느 시대이든 판타지든 로맨스든 기본적인 서사구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간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 것이지 무조건적으로 전투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번 화에 굉장히 만족하신 분들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번 화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투씬에서도 전술이나 권모술수 보급 등의 변수로 업치락 뒤치락하다가 한 번에 전술로 역전으로 바뀐다던지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이야기는 진실 50% 거짓 50% 절묘하게 잘 섞여있을 때 사람들이 현실처럼 느끼고 재미를 느낀다고 합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8 3화는 거짓의 느낌이 많았습니다. 누군가는 정말 현실적이라고도 하더라고요. 현실에서 정말 저렇게 허무하게 죽는다고... 그런데 이야기에서는 거짓 50%에 허무하게 죽는 죽음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피의 결혼식'은 허무하게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허무하게 죽지 않았습니다. 반복해서 보면 앞에 그렇게 될 것이라는 암시를 많이 주기도 했고요. 실제 역사에서도 많이 일어났던 일이지요.

 

하늘을 날아다니는 용의 장면은 정말 아름답고 잘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초승달을 보며 나는 두 마리용을 보면서 저런 곳에서 데이트하면 어떤 기분 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왕좌의 게임 시즌1~8까지의 여정이 결국 아리아의 3초 컷으로 끝이 납니다. 사실 서 세이와의 왕좌자리를 다투는 것보다 더 기대했던 것이 나이트 킹과의 암투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힘 VS 힘으로는 나이트 킹을 이기기 힘들 것 같아서 무언가 굉장한 전략이나 모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시나리오 작가의 능력이 여기 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왕좌의 게임은 조지 RR마틴의 손을 떠난 순간부터 점점 단순해지더니 시즌8에 이르러서는 아주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만약 4화에서 나이트 킹 옆에 다른 죽은 자로 변장했다가 뛰어나와서 암살 계획을 했다는 장면이 나온다면 어느 정도 용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되네요. 이걸 보려고 시즌8까지 본 것이 아닌데... 제 주변은 역시 원작 소설이 답이다. 조지 RR마틴 없는 왕좌의 게임은 앙꼬 없는 찐빵이다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다시 한번 RR마틴 님의 부재가 느껴지는 화였습니다.

 

나이트 킹이 죽고 모든 죽은 자 들이 사라집니다. '멜리 산드레'또한 스스로 죽음을 택합니다. 왕좌의 게임은 모든 자는 죽는다. "발라 모굴리스"에서 시작합니다. '멜리 산드레'는 굉장히 오래 살았고 많은 세상을 보고 살았습니다. 인류가 멸망하지 원치 않아서 자신을 철저히 도구로서 활 요하고 자신의 가치를 다하자 스스로 흙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어디선가 읽었는데 기억이 잘 안 나서 출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인간이 죽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끝나지 않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멜리 산드레는 사는 것이 굉장히 지루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비판한다고 해도 어차피 끝까지 다 보겠지요. 비판한다고 해서 왕좌의 게임 팬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요. 자신이 재미있게 본 작품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잘 생각해 보세요. 그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비판을 하기 위한 비판 아니면 아예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비판을 하는 이유는 그 누구보다도 기대를 많이 한 사람들입니다. 그 기대가 무너지고 큰 실망을 하고 비판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재미있게 본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모두가 똑같은 생각과 평가를 내릴 수는 없으니까요. 이래나 저래나 4화를 기다리게 될 테니까요. 4화는 기쁘게 리뷰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https://wonysworld.tistory.com/458

 

왕좌의 게임 시즌8 4화 결말 줄거리 리뷰

드디어 결말이 다가오네요. 3화에서 엄청 큰 사건이 터지고 4화는 조금 쉬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신 인물들의 밀고 당기기나 심리묘사가 많았습니다. 4화를 보고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영화나..

wonysworld.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