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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왕좌의 게임 시즌8 4화 결말 줄거리 리뷰

by 워니의서재 2019. 5. 11.

드디어 결말이 다가오네요. 3화에서 엄청 큰 사건이 터지고 4화는 조금 쉬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신 인물들의 밀고 당기기나 심리묘사가 많았습니다. 4화를 보고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 볼 때 어떻게 끝나면 더 재미있을까? 과연 제작진이 어떻게 결말을 내려고 할까?라고 생각하면서 예측하지 않습니다. 단 하나의 질문만 합니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 쓴 사람이 말하고 싶은 게 뭘까? 주제가 뭘까? 만 생각합니다. 이번 왕좌의 게임도 그런 시각으로 감상했습니다.

 

 

※줄거리 요약

3화에서 대규모 전투를 펼쳤던 윈터펠의 병사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윈 터펠 문 앞에는 굉장히 많은 시체들이 누워있고 한 번에 장례를 치릅니다. 장례가 끝나고 모두 성안으로 들어와 파티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대너리스는 겐드리에게 스톰 엔드의 영주직을 하사합니다. 이때 대너리스의 속내는 자신의 철천지 원수 바라테온 가문에게도 관직을 내릴 수 있다는 관용을 보여주고, 동시에 북부에 산사를 견제하고, 자신에게 충성할 수 있는 가문이 하나 생긴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한편 티리온과 브랜이 대화를 나눕니다. 티리온은 브랜에게 너만큼 영주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없는데?라고 물어보지만 브랜은 영주 자리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브랜이 더 이상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티리온은 부럽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브랜은 날 부러워하면 안 된다고 나는 거의 과거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대너리스는 모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존스노우를 바라보면서 위기감을 느낍니다. 존스노우는 무력을 쓰지 않고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존스노우를 위해 서면 끝까지 싸울 기세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강요나 무력이 아닌 존스노우가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지키려는 진심이 더해져서 얻은 충성입니다.

 

대너리스가 이번엔 티리온과 제이미를 바라봅니다. 그들도 술을 마시며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대너리스는 이 파티에서 내가 여왕임에도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있구나 느끼게 됩니다.

 

 

한편 산사와 클리게인이 서로 마주 보며 대화합니다. 클리 게인은 전에는 날 쳐다도 못 보더니 많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이에 산사는 오래전일이라고 그 후로 당신보다 더 한 사람들도 봤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램지 볼튼에게 복수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미안함과 측은한 마음이 들었는지 클리 게인은 그때 함께 킹스 랜딩을 떠났다면 리틀 핑거든 램지든 아무 일이 없었을 거라고 말하자 산사는 리틀 핑거나 램지가 없었다면 난 평생 작은 새로 있었겠죠라고 대답합니다. 이에 클리 게인은 산사가 보통이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폭풍우 영주가 된 겐드리는 아리아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리고 제이미와 브리엔은 서로 이끌려 진한 사랑을 나눕니다. 한편 대너리스는 존스노우에게 북부인 들은 날 원하지 않고 오로지 너만이 진정한 계승자로 여긴다고 절대 타가 리옌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3000만큼 고구마를 드신 존스노우는 절대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는 무조건 FM대로 하는 성격이거든요.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존스노우는 가족들에게는 말해야 한다고 단호히 거절합니다.

 

한편 바로 킹스 랜딩과 전쟁과 관련된 전략회의가 진행됩니다. 대너리스의 군대와 북부의 군대 절반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킹스 랜딩에는 '황금용 병단'도 도착해있고 '유론 그레이 조이' 함대도 있습니다. 티리온은 킹스 랜딩을 파괴하지 않고 서세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존스노우 또한 의견이 티리온과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산사는 당장은 힘들고 휴식기간을 충분히 가지고 공격하자고 합니다. 이에 대너리스는 적들은 놔두면 더 강해진다고 완강하게 거절합니다. 결국 존스노우는 대너리스의 편을 들어주고 킹스 랜딩을 바로 공격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대너리스는 우리는 위대한 전쟁에서 승리했으니 반드시 승리할 거요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합니다.

 

회의가 끝나고 존스노우는 산사와 아리아에게 자신이 타가 리옌임을 밝힙니다. 한편 클리 게인과 아리아가 킹스 랜딩으로 떠납니다. 그러나 제이미도 킹스 랜딩으로 향합니다. 둘 중 누가 서세이를 죽일지 헷갈리게 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한편 산사와 티리온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산사는 티리온에게 대너리스를 겁내고 있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이에 티리온은 모든 훌륭한 통치자는 약간의 두려움이 필요한 법이라고 대답합니다. 산사는 우리 가문은 남부에서 운이 없다면서 존스노우가 남부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 산사는 시즌1에서 아버지가 남부로 갔다가 목이 잘려 죽는 장면을 직접 봤기 때문에 그때의 트라우마가 아직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남부로 갔다가 오빠가 죽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티리온은 존은 스타크가 아니잖아라고 말합니다. 이어 티리온은 여왕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산사는 혹시 더 나은 사람이 있다면?이라고 말하고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한편 공격에 나선 대너리스 군대는 함대를 타고 킹스 랜딩으로 진격 중입니다. 배에서는 티리온과 바리스의 대화가 오고 갑니다. 바리스는 존스노우가 더 왕에 적합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티리온은 존스노우는 왕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극구 거부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존스노우에 끌리는 듯합니다. 대너리스의 불같은 성격과 관용과 사랑이 아닌 무력으로 다스리려는 생각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돌아서고 있는 듯합니다.

 

대너리스는 용을 타고 킹스 랜딩을 정찰합니다. 여기서 용 한 마리가 유론 그레이 함대에 설치되어 있는 발리스타 화살에 맞아서 죽게 됩니다. ( 이 장면이 말이 많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굉장히 큰 전투를 치르고 충분히 휴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화살에 쉽게 맞고 죽은 듯합니다. 슬램덩크를 보면 우승후보팀을 이기고 연달아 패하면서 우승하지 못한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

 

갑자기 해상전 전투가 시작되고, 이 과정에서 미산 데이가 납치됩니다. 킹스 랜딩 성문 앞에 대너리스의 군대가 집결합니다. 전투 시작 전 티리온과 콰이번이 대화를 나눕니다. 혹시나 전쟁을 하지 않고 협상으로 끝낼 수 있을지 협의해보지만 결과는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마무리됩니다. 서세이는 성벽에서 미산 데이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고 물어봅니다. 이에 미산 데이는 '드라카시스'라고 외치고 마운트에 검에 목이 잘려 죽게 됩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8 4화 후기

4화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존스노우가 타가 리옌의 가문 '불'과 스타크 가문 '물'사이에서 태어난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즌 4부터 조지 RR마틴의 손을 떠났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존스노우가 왕이 될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발라모굴리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가 기본 전제인 왕좌의 게임에서 이미 한번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을 살려두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녀 멜리 산드레처럼 쓰임이 다하면 존스노우도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왕좌의 게임은 조지 RR마틴이 떠나면서 여성 캐릭터들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남자 캐릭터들이 활약했던 반면에 왕좌의 게임에서는 모두 여성 캐릭터들이 활약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억지로 스토리를 끼워 맞추지는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램지와 존스노우의 전투에서 위기에 빠진 존스노우를 산사가 리틀 핑거를 이용해 구해줍니다. 또 왈더 프레이와 나이트 킹을 암살한 아리아가 있습니다. 나이트 킹을 암살한 장면이 말이 많긴 했습니다만 이는 연출이 어설퍼서 말이 많았을 뿐이지 아리아가 나이트 킹을 죽인 것에 대해 실망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나이트 킹 옆에 있던 죽은 자 들 중 한 명이 나이트 킹을 칼로 찌르고 가면을 벗는 장면으로 연출되었다면 사람들은 환호했을지도 모릅니다.

 

타스 브리엔은 굉장히 잘 싸우는 여전사로 그려지고, 대너리스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또 야라 그레이 조이는 자신의 동생 테온 그레이조이를 구출하기도 하고 백성들에게 인정받는 통치자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성의 캐릭터들이 비중이 높고 큰 활약을 합니다. 그에 반면 존스노우는 크게 활약한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에 사람들을 설득하는 장면은 많이 나옵니다. 보통의 영화나 드라마와 다른 점입니다. 존스노우는 제작진이 의도한 프레임과 같습니다.

 

 

우리는 존스노우가 뭔가 해결할 것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여성 캐릭터들이 무언가 해결할 것이라는 생각을 잘 못하게 됩니다. 나이트 킹도 아리아가 해결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었죠. 하지만 이처럼 왕좌의 게임은 은연적으로 여성 캐릭터들이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떠올려보면 거의 여성 캐릭터들이 무언가를 해결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너리스는 '칼 드로고'를 통해 신분상승을 했고, '용'을 통해 여왕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조라 모라 몬트'에게 의지해 백성들을 통치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은근히 '존 스노우'에게 의지하고 있지만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남은 2회에서 대너리스는 용을 잃고 존스노우마저 잃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너리스는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왕이 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고 첫 번째로 산사와 협력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산사의 '물'과 대너리스 '불'을 뜻하는 '얼음과 불의 노래'가 됩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그레이조이 가문'의 전투 '유론 그레이조이''야라 그레이조이' 전투가 5화에서 진행될 것 같습니다.

 

 

대너리스는 북부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릴 것 같고, 산사는 독립적으로 북부를 통치하는 엔딩으로 갈듯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야인 대장의 말이 좀 신경 쓰이는데요. 존스노우에게 누구보다 너는 북부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정말 북부 말이야...라는 말이 왠지 존스노우가 나이트 킹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사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며칠 전 책에서 읽었던 작가 스티븐 킹의 말을 인용해 저의 방식대로 대너리스를 표현하고 포스팅을 마칩니다.

 

작가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덤보는 마법 깃털의 도움으로 하늘을 날았다. 하지만 덤보는 애초에 깃털이 필요치 않았다. 그의 내면에 이미 마법이 깃들어 있었음을 잊지 말자."

 

"대너리스는 용의 도움으로 하늘을 날았다. 하지만 대너리스는 애초에 용이 필요치 않았다. 그의 내면에 이미 여왕의 자질이 있었다."로 끝나지 않을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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