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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일상정보 및 팁

뮤지컬 엑스칼리버 후기 및 줄거리 요약

by 워니의서재 2019. 6. 25.

한달전에 잔뜩 기대하며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예약했어요. 아서왕의 원작을 읽어본적은 없지만 영화는 많이 봤거든요.

 

아서왕에 나오는 엑스칼리버나 롱기누스 창은 굉장히 많은 판타지에서 인용되기 때문에 꼭 보고 싶었습니다. 거기다가 뮤지컬로 작품을 창작했다고 하니 더욱더 기대했어요.

 

금요일날로 예약을 잡아둔터라 퇴근하자마자 바로 '세종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도착해서 스타벅스에서 기다리던 아내를 만나 저녁을 간단하게 KFC에서 '징거버거 세트'로 해결하고 곧바로 들어갔어요. 둘다 블로그를 운영하는지라 아내가 사진을 찍을동안 제가 티켓팅을 하고 곧바로 입장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공연중은 물론이고 커튼콜에서도 사진을 찍을수 없어요. 음식도 반입이 안되고 뚜껑이 있는 생수통만 반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오늘의 출연자 명단이네요^^; 뮤지컬 공연장에 가면 꼭 찍는 사진이에요. 시간이 오래 지나면 누가 출연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때 유용합니다.

 

※줄거리 요약

6세기 고대 영국, 암흑의 시대.

영국의 왕 우더 펜드래곤이 사망하자, 색슨족은 왕을 잃은 영국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닥치는 대로 영국인들을 몰살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킨다. 드루이드Druid교의 마법사이자 예언가인 '멀린'은 혼돈의 시대를 벗어나게 할 새로운 왕 아더를 왕좌에 앉히기 위한 오래된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평범하게 성장한 아더는 마법사 멀린으로 인해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고, 바위에 꽂혀 있던 성검 엑스칼리버를 뽑게 되면서 영국의 왕으로 추앙 받는다.

 

 

아더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사 랜슬럿과 함께 카멜롯을 건설하고 색슨족과 대적할 위대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용감하고 총명한 여성 '기네비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편, 이유도 모른 채 20년간 수도원에 갇혀 성장한 아더의 이복남매 모르가나는 색슨족의 침략으로 혼란한 틈을 타 수도원에서 탈출해 자신이 잃은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멀린을 찾아가는데...

 

※엑스칼리버 후기

제가 관람한 엑스칼리버의 라인업니다.

아서왕 : 카이

랜슬롯 : 박강현

모르가나 : 신영숙

멀린 : 김준현

 

 

우선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무대장치와 조명과 연출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지금껏 본 뮤지컬중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화려했어요. 제가 본 뮤지컬중 가장 화려했던 뮤지컬 작품이 '프랑켄슈타인'이었거든요. 그런데 '엑스칼리버'는 더 화려하고 정말 돈을 많이 들였구나 싶을 정도의 연출이었습니다.

 

이제 단점을 말할 차례겠죠? 뮤지컬은 관람이 끝나면 기억에 남는 노래가 하나정도는 있기 마련이지요. 하다못해 최근에 본 영화 알라딘도 몇일동안 귀에서 멜로디가 맴돌았었거든요.

 

 

그런데 엑스칼리버는 그런 노래가 없었습니다. 연출이 화려해도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다는건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뮤지컬은 노래가 절반의 비중은 차지하기 때문이죠^^;

 

스토리가 굉장히 억지스럽고 개연성이 없어요. 그리고 음향장치 문제인지 배우의 발음이 안좋은건지 노래부를때 가사전달과 대사를 못 알아듣겠어요. 이건 저희 부부뿐만 아니라 뮤지컬1부가 끝나고 주변 사람들의 대화에서도 비슷한 반응이었어요. 전체적인 총평은 지루했어요. 중간중간 정말 연출 잘한 장면에서만 잠깐 재미있었고, 거의 지루하게 관람했습니다.

 

뮤지컬보고 돈 아깝다고 생각한적이 예전에 '명성왕후'볼때 딱 한번 있었는데, 이 뮤지컬이 두번째가 되었습니다. 관람 후 돈도 돈인데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 시간에 영화를 봤으면...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자신이 아서왕 영화를 봤거나 게임을 해봤거나 판타지에 대한 환상이 있다면 비추드립니다. 고대와 중세의 역사에 관심있는분들도 비추드려요.

 

역사와 판타지 상관없이 원래 뮤지컬을 좋아하며 로맨스만 있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면 볼만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뭐 로맨스도 그렇게 개연성이 있는건 아닌데 그나마 제일 나아보였습니다. 인터파크 티켓에 있는 엑스칼리버 후기 보면 재미있었다는 평도 많으니까 재미있게 볼수 있는 사람도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저의 기준에서는 최악의 뮤지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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