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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소설

스티븐 킹 아웃사이더1 서평

by 워니의서재 2019. 7. 30.

 

스릴러 소설의 거장 스티븐킹이 쓴 소설들은 정말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나 영화화 되었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은 '샤이닝', '미저리', '캐리'등이 있어요. 아웃사이더도 마찬가지로 HBO에서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합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책 먼저 읽고 드라마를 시청하면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이번 작품은 살인 용의자가 동시에 두 곳에서 목격되는 초자연적 미스터리 소설인것 같아요. 저도 아직은 1권만 읽고 쓰는 것이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결말을 모르는채 1권 리뷰를 남겨야 2권을 읽고 다시 리뷰를 읽을때 재미가 있어서 일단 리뷰부터 먼저 쓰고 읽을 예정이에요. 그럼 간략히 줄거리 부터 알아야 겠죠?

 

줄거리요약

오클라호마 주의 소도시 플린트 시티에서 열한 살 소년 '프랭크 피터슨'이 시체로 발견됩니다. 담당 형사 '랠프 앤더슨'은 물적 증거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영어교사 겸 지역 어린이 야구단 코치를 맡고 있는 '테리 메이틀랜드'를 체포합니다. 

 

크게 훼손된 시신을 발견한터라 랠프 앤더슨은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까봐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1500여 명의 관중이 보고 있을때 '테리 메이틀랜드'를 검거합니다.

 

 

이 기회를 놓칠리 없는 언론들은 재 빨리 찾아와 자극적인 기사를 쓰기 위해 기웃거리고, '테리 메이틀랜드'의 아내는 남편이 범죄 사실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그리고 피해자 '피터슨 집안'에 또 다른 비극이 찾아옵니다.

 

'랠프 앤더슨''테리 메이틀랜드'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사건 당시 옆 마을 '캡 시티'에서 동료들과 작가 모임에 참석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연이어 나타나자 수사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킨들홍보 느낌이 ㅋㅋ 어두운데서 볼수 있어서 저도 전자책 너무 좋아합니다.

아웃사이더1을 읽고.

스티븐 킹의 소설은 극한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일상이 무너졌을 때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등 사람들의 심리묘사가 너무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었어요.

 

만약 내가 테리 메이틀랜드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랠프 앤더슨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해보게 되더라구요. 마시의 생각중에 굉장히 와닿은 구절이 있었습니다.

P85. 마시는 생각했다. 한 시간 전만 해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골든 드래건스 결승전에 진출하는 거였는데.

불과 한시간 전만 해도 골든 드래건스 결승전에 진출을 꿈꾸고 있었지만, 처한 상황이 달라지자 결승전은 안중에도 없고 일단은 남편 '테리 메이틀랜드'의 안위를 더 걱정합니다.

 

우리도 살면서 굉장히 많은 꿈을 꾸고 살아가지만 가족중 누군가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죄를 짓지 않았는데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지금까지 간절했던 꿈보다 원래 잘 살고 있던 '일상으로 복귀'를 더 간절히 원하게 됩니다.

P265. 총알이 테리의 옆 머리를 긁고 지나가자 그의 머리카락이 위로 날렸고, 마시가 심혈을 기울여서 다린 양복 어깨 위로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소설속 문장중에 '마시가 심혈울 기울여서 다린 양복' 이라는 문구가 참 독특했어요. 이 문장에서 마시가 얼마만큼 테리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느껴졌어요. 또 이들에게 곧 비극이 시작되는 복선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굉장히 아름답거나 표현이 괜찮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어요. 정신없이 밑줄을 긋다보니 굉장히 많은 곳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다가 굉장히 참신하거나 표현이 좋은 문장들을 보면 밑줄을 그어두었다가 필사를 하거든요. 이 책은 정말 필사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P361.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산불이 시작되면 찰떡궁합을 자랑할 뜨거운 입김이었다. 오래된 펌프 주변으로 미루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파리들이 바스락거리며 춤을 추었고, 그림자들이 달빛을 받고 땅바닥 위를 질주했다.

반복적으로 그림자를 강조하더라고요. 이 그림자를 반복적으로 표현한 이유가 도플갱어에 대한 힌트가 아닐까? 생각되었구요. 다른 한편으로는 칼융의 그림자 이론도 떠올랐어요. 그림자는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살고있는 또 다른 나의 욕망을 상징하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P363. 바람이 불어와 그의 머리칼을 헝클어뜨리고 그 손가락처럼 목을 어루만졌다. 미루나무 그림자들이 달아나는 물고기처럼 흙과 잡초 위를 떼 지어 지나갔다.

이 소설의 큰 장점은 스티븐 킹 소설 '캐리'와 같이 더 현실감을 주기 위해 진술서와 부검 소견서, 보고서 등을 삽입하였습니다. 진술서나 보고서 때문에 더 깊게 몰입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스릴러 소설을 찾고 계시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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