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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내가산 책

이번달 구매한 책 한나 아렌트책 정치사상 세트

by 워니의서재 2018. 11. 11.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읽다보니 비슷한 주제에 한나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과 악의평범성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주제로한 책들을 보고싶었다. 책은 또 다른 책을 보고싶게 만든다더니 사실인것 같다.

이책을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는데 때 마침 알쓸신잡3에서 한나아렌트와 악의평범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안그래도 사려고했었는데 TV에 나올정도면 요즘 사회에서 '전체주의'에 관심이 많다는것을 알수있었다.


나조차도 전체주의에 관련된 책들을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산것이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고민해보는

주제라서 나도 관심이 가게 되었을 것이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1942년 1월 독일 베를린 근교. 나치의 고위관리들이 모여 유대인 문제의 '마지막 해결책'(the final solution)에 필요한 계획을 논의한다.
여기서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1906-1962)은 문제의 책임을 맡아 '마지막 해결책'인 유대인 대량학살의 집행자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960년 5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스라엘 비밀경찰 모사드(Mossad)에 체포된 아이히만은 예루살렘으로 이송돼
특별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리고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아이히만의 재판 소식을 들은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예정됐던 대학 강의를 모두 취소하고 잡지 '뉴요커'의 재정지원을 받아 특파원 
자격으로 예루살렘에 가서 재판을 참관한다. 그리고 보고서 형식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뉴요커에 연재했다.

아렌트에 따르면 아이히만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깨닫지 못한 자"였다. 심지어 그는 전혀 도착적이거나
가학적이지도 않았다. 그는 머리에 뿔이 난 '괴물'이 아닌 평범한 한 인간이었다.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능력으로부터
'악의 평범성'이 생겨나는 과정을 분석한다.


유대인으로서 근대적 근본악을 온몸으로 경험하였고, 철학자로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인간조건을 사유하였다.

한나 아렌트는 “어떻게 근본악이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한 철학적 화두였다. 『인간의 조건』은

이전에 나온 『전체주의의 기원』과 이후에 나온 『정신의 삶』에 이르는 철학적 여정에서 나타난 근본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전체주의의 전조로 '반유대주의'와 '제국주의'를 들고 있으며, 전체주의가 나치즘과 스탈린주의를 통해 어떻게

20세기의 대표적 정치현상이 되었는가를 서술하였다. 사회가 어떻게 폭력적으로 변모했는지를 분석한다.


에리히 프롬은 전체주의가 사회적고립으로부터 기원한다고 했다. 한나 아렌트에게 전체주의는 가장 극단적 형태

의 정치부정이다. 전체주의는 인간의 행위를 불가능하게 만듦으로써 인간의 자유를 총체적으로 폐지하려 한다. 


전체주의에 대한 시대 비판은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정치 혐오를 설명해줄 수 있다. 

"투표해봤자 바뀌는 게 아무것도 없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면, 우리의 자유도 역시 위험해진다.

한나 아렌트는 이렇게 정치적 자유라는 불안한 문제를 건드린다.


다른 책들을 읽고 있어서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에리히 프롬의 책을 읽고 나면 읽어볼 예정이다.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빨라서 자꾸 책장에 쌓이게 된다. 어떤 책을 읽다 보면 또 다른 책을 
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좀 더 읽는 속도가 빨라지길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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