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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

일본여행 도요토미 가문의 몰락 오사카성

by 워니의서재 2018. 12. 5.



일본에 가게 되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이 교토 그리고 오사카성이었다. 드디어 가보고 싶었던 오사카성에
오게 되었다. 모든 여행에서 느끼는 것처럼 TV에서 보던 것과 달리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하기가 어려워서
실망했지만 그래도 너무 보고 싶었기에 만족스러운 마음도 공존했다. 오사카 성을 담으려고 여기저기 왔다 갔다
이동하면서 여러 장을 찍은 것 중에 나름대로 제일 잘 나왔다고 생각한 사진이다.



오사카 성은 1582년 오다 노부나가가 죽고, 이후 정권을 잡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수도 교토의 외항이었던 상업도시
오사카에 거대한 성을 짓고 자신의 거점으로 삼았다. 히데요시가 지은 오사카 성은 지금 남아있는 오사카 성과는 많이
다르다. 훨씬 규모가 큰 성이었다. 대규모의 이중 해자가 성을 보호하고 있었다. 1598년 히데요시가 사망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은 이후에 오사카 성은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 요리와 도요토미 가에 충성하는

세력의 본거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도요토미 가문과 도쿠가와가 1615년의 오사카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승리하면서 오사카 성의 건물들은 도쿠가와 측의 화포 공격 등으로 모두 소실되고 성의 바깥 해자는 완전히 매립되었다.



정문에 들어가기전 사진촬영을 위해 서있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입구에 들어서자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오사카 성 들어가기전 외부에서 찍었다. 메인 성은 아니지만 해자와 함께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오사카성 바로 아래 외곽에서 찍은 사진.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현대식 건물과 어우러져 있는 것이 서울의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이 생각났다. 비록 우리나라 궁은 해자가 없지만 그보다 아름다운 정원의 연못이 있다.
일본에서는 오사카 성의 메인 천수각을 찍기 바빴다면 한국에서 궁을 방문했을 때는 연못이 아름다운 경회루 앞에
수많은 삼각대가 일렬로 펼쳐져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바쁘게 찍고 있었다.



일본의 유적지는 건물을 중점적으로 본다면 한국에서는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있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것 같다. 한국의 유적지는 어느 한 가지만 딱 떼어놓고 보면 볼품이 없지만 나무와 연못 그리고 건물
자연과 함께 어우러졌을 때 멋스럽고 아름답다. 유홍준 교수님의 말이 더욱 공감이 갔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정말 조선 건물의 가장
잘 어울리는 문장이다.



오사카성을 지켜주는 부적, 황금 호랑이 후세 토라. 오사카성 내부에는 전통 옷을 입고 기념사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역시 자본주의 사회답게 요금을 지불해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안에 굉장히 많은
볼거리가 있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보기가 어려웠다. 더군다나 한국어는 없고 오로지 일본어와
영어로만 쓰여있어서 읽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그냥 빠르게 대충 눈치껏 보면서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언제가 사람이 없을 때 올수 있다면 그때 와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정상에 올라왔다.
바깥 풍경은 나무들은 알록달록 단풍 옷을 입고 있고 번쩍번쩍 빛이 나는 세려 된 건물들과 어우러져
묘한 느낌을 준다. 중간에 해자의 물 색깔은 푸르스름한 빛을 띈다. 너무 아름답다.
정상에서 내려와 단풍의 아름다움을 더욱더 만끽하고 사진을 몇 컷 더 찍고 나서야

성에서 나와 오사카의 야경을 보러 하루카스 300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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