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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

일본 오사카 여행 현지인맛집 오코노미야끼 아베돈

by 워니의서재 2018. 12. 7.


하루카스300에서 야경을 보고 들뜬 마음에 지하철역 지하도에 있는 아베돈에 도착했다.

여기에서도 인내의 시험은 끝이 나지않았다. 줄이 상당히 길고 입장하는 시간도 더디었다.

그러나 한국어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점심에 먹었던 규가츠 '모토무라'는 거의 다 한국인이었던 반면에

여기는 거의 일본인이었다. 처제는 여기는 오사카에서 살았던 사람이 현지인 맛집으로 추천해준곳이라고 했다.

처제의 말대로 일본인밖에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는 1시간 이상 기다렸다. 너무 힘들고 괴로움 끝에 입장하였다.

우리는 내기야끼, 치즈오므소바, 아베돈믹스 삿포로3잔 을 시켰다. 총 합계 금액이 5,020엔이 나왔다.



기다림끝에 먹은 맥주는 거품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오코노미야끼도 맛있었지만 정말 맥주가 너무 맛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맥주중에 여기서 먹었던 맥주가 가장 맛있었다. 물론 오랜시간 걷고 또 걷고 기다림 끝에

먹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 여행하는데 총 30,000걸음 걸었고, 1시간을 기다려서 먹었으니 말이다.

이 음식점은 일본 가족단위로 많이오는 음식점이다. 대부분 테이블에 가족들이 많이 앉아있었다.

분위기는 상당히 조용한편이었다. 술도 마시고 사람도 많았지만 시끄럽지 않았다.

어떠한 가족은 말 한마디 안하고 음식만 먹고 간 가족도 있었다.



음식이 나오고 철판위에 올려질때 치이익 나는 소리와 함께 배는 더욱 꼬르륵 거렸다. 그저 먹고싶다는

생각만 했다.



소바 위에 계란을 버무렸지만 비린내 하나 없고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단, 일본음식들은 전체적으로 한국음식과

비교했을때 많이 짠편이다. 고려하고 먹어야 한다. 그래도 맥주와 함께 잘 어울린다. 오코노미 야끼 안에 살포시

앉은 새우와 맛있는 소스. 맥주안주에 제격이었다.



 330ml시켰는데, 500ml먹을껄 후회되었다. 그만큼 맥주는 정말 맛있었다.



저녁을 다먹고 도톤보리 야경을 보며 산책했다. 산책을 하기에 길에 사람이 많고, 또 많고 너무 많았다.

사람들을 피해 요리조리 구경하느라 정신없는 산책이었다. 글리코상 앞에는 정말 사진찍으려는 많은 관광객들이

즐비했다. 



기다리면서 찍기에는 너무 시간도 오래걸려서 패스했다. 그저 커피가 먹고싶어서 스타벅스에 가려고했으나,

스타벅스마저 줄서는것을 보고 나는 입이 떡 벌어졌다. 오사카는 나의 기억에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기다린다.



오사카 여행은 "기다림 끝에 행복이 찾아온다."로 기억될것 같다. 지금 떠올려도 기다렸던 기억이 가장 선명하게

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여행. 



이 여행도 몇년이 흐르면 다 추억이 될것이라 생각하며 우리는 호텔로 걸어갔다. 오늘 너무 고단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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