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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

일본여행 교토단풍 스타벅스 금각사

by 워니의서재 2018. 12. 9.



오사카에서 열차를 타고 출발해서 교토에 도착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 바로 옆에 운 좋게 스타벅스가
있어서 카페인이 당기던 나는 스타벅스부터 가서 카페인을 충전하고 가자고 말했다. 일정이 타이트했던
우리는 너무 먹음직스러웠던 딸기 케이크를 뒤로하고 커피만 사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노르스름하고 바삭해 보이는 쿠키와 진한 맛이 느껴질듯한 말차 케이크. 딸기 케이크를 더 좋아하지만 다른

디저트들도 굉장히 맛있어 보인다.



알록달록한 형형색색으로 비치된 디저트들. 한국에서 타르트 전문점 갔다가 실망한 경험이 있던 나는 비주얼에

비해서 맛있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출국할 때 간사이 공항 스타벅스에서 저 딸기 케이크를
먹어보고 생각이 정말 바뀌었다. 달콤한 딸기의 향과 생크림 정말 너무 맛있었다.



금각사 가는 길 알록달록 단풍들이 줄지어 서있다. 아름다운 단풍의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금각사를 찾았다. 가족단위부터 연인들. 그리고 친구들끼리 온 사람들.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현재에 머무르면서 같은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공유할 추억이 많다는 것은
곧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설령 부부라도 공유할 추억이 별로 없으면 점점 멀어지게 된다.
기러기 아빠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어도 버림받게 되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아이가 어릴 때 바쁘게 일해온 아버지들은 은퇴 후 가족들과 잘 지내보려고 하지만 잘 지낼 수 없는 이유는 항상
가족들의 추억에 아버지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아버지가 "내가 우리 가족들을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데"라고 말한다고 해도 추억에 거의 없다시피 한 아버지가 가족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가족이지만 남과
같이 느껴질 뿐이다. 우리 부부가 여행을 같이 많이 다니는 것도 공유할 추억을 계속해서 쌓아가기 위함이다.
노후에 공유할 과거의 추억이 많을수록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금각사 안에 입장 후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니 연못이 나왔다. 연못 뒤에 위풍당당하게 우뚝 서있는 금각사의 모습.
연못 위에 반사되는 풍경과 금각사. 마치 사진을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금각사는 무로 막치 막부의 제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별장으로 지었다. 그 후 사후 선종 사원이 되었고,
일본 학생들이 수학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다. 1950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인 견습 승려의 방화에 의해 본래의
누각이 소실되었다. 현재의 누각은 1955년 재건되었다.



잠깐 보고 지나치기 아까워서 보는 뷰를 바꿔가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어디에서 봐도 금각사는 아름다웠다.



연못이 없는 금각사의 뒷 배경에서도 사진을 찍어보았다. 가까이에서 금각사를 보게되니, 더욱 웅장해보였다.



어디서 찍으면 금각사가 더 잘나올지 고민하면서 찍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가 원하는 위치에서 사진을 다

찍어보기는 쉽지 않았다. 사진을 찍다가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에 처음으로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올해 가을 한국에서 단풍여행을 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일본와서 마음껏 보고가니 위로가 되었다.



금각사를 다 둘로보고 내려가는길. 이 계단을 내려가면 출구가 나온다. 금각사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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