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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

일본 교토여행 도후쿠지 단풍

by 워니의서재 2018. 12. 11.

아내는 교토의 도후쿠지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숨은 명소라고 소개했다. 벚꽃, 단풍나무를 좋아하는
나는 잔뜩 기대감을 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후쿠지를 향해 걸었다. 도후쿠지에 도착해서 티켓을 끊고
입장하자마자 단풍나무보다 수많은 인파가 먼저 보였다. 과연 이게 숨은 명소에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이 많아졌나 보다.



교토의 단풍나무는 한국과는 조금 달랐다. 크기도 더 작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단풍의 색깔도 조금 더 붉은빛을 띠었다. 나무 아래 많은 단풍잎이 떨어져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
사진에서 보면 수많은 사람들일 일렬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여행 가면 사진촬영
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그때는 한참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닐 때였다. 소수의 사람만 카메라를 들고 일행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고,

극히 일부분은 배경을 촬영했다. 그러나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람이 촬영하지 않는 사람보다 많아 보인다.



1236년 나라 지역의 사원 복합 단지를 교토에 조성하고자 했던 가마쿠라 시대의 위대한 정치가 구조 미치에의

명령에 따라지었다. 지역 사원의 이름에서 각각 한 글자씩 가져와 합쳐서 도후쿠지라는 이름이 되었다.

본래 건물은 화재로 손실되었지만 도면에 따라 15세기에 재건되었다. 당시 이 절은 교토의 5대 사원 중

하나로 번성했고, 많은 구내 건물과 절이 전쟁 중 약탈과 화마로부터 살아남았다.

메이지 시대 후기부쓰덴 (대웅전)이 불타 소실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중세 선종 사원의 특징인 웅장함을 지니고 있다.

산몬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선종 정문이다. 젠도(명상실), 토수(화장실), 요쿠시츠(욕실)은 초기 무로마치 시대

(14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혼도(본당)와 호조(주지 스님 숙소)는 최근에 복원되었고 세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카이산도의 계곡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산 아래 단풍나무 붉은빛이 감도는 단풍잎들이 모이고 또 모여서 장관을 이룬다.



단풍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다. 맨 앞 열은 계속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기 쉽지 않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단풍을 보기 위해 모이다 보니 굉장히 사람이 많다. 숨은 명소로 알고 여행 가면 참고해야
할 것이 도후쿠 지는 산속에 숨어있다는 의미지... 절대 사람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숨은 명소지만 사람은 많다.



단풍을 보고 가운데 정원을 한번 둘러본다. 도후쿠지에서 필수적으로 둘러보는 장소다.



기와지붕과 연못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나무들. 주택을 짓고 살면 짓고 싶은 정원의 형태다.
집안의 연못에 벚꽃나무, 단풍나무를 심어놓으면 얼마나 아름답고 기분이 좋을까... 상상에 잠겨본다.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나의 상상은 접어두고 두 여인을 뒤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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