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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

일본 교토여행 기온거리 맛집 오야꼬동 히사고

by 워니의서재 2018. 12. 12.

바쁜 여행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너무 배가 고팠다. 오늘 하루 얼마나 걸었을까? 궁금해서 캐시 워크 어플을

실행하고 몇 걸음 걸었나 확인하였다. 세상에... 20,000걸음 넘게 걸었다. 어쩐지... 다리도 너무 아프고
약간의 두통이 동반되었다. 원래 계획은 장어덮밥 맛 집에 가서 먹으려고 했다. 장어덮밥집 앞에 5분 정도
줄 서있었는데 오늘은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하여, 다른 곳을 찾다 찾다 우리는 그냥 아무 데나 보이는데
들어가자라고 합의하여 찾게 된 곳이다. 우연히 가게 된 음식점 치고 는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오야꼬동이 팔고 있었다. 우리는 주문을 하고 고단한 하루를 풀기 위해 사케 한 잔도 같이
주문하였다.



사케의 맛은 소주와 비슷한데 약간의 단맛과 부드러움이 있었다. 난생처음 따뜻하게 데워서 사케를 먹어봤다.
원래 한국에서는 사케나 소주 같은 술을 즐겨먹지 않지만 일본에 왔으니 한 번 정도는 먹어봐야지 생각하고
주문했다. 데워진 사케는 기대 이상이었다.



허기진 배를 달래며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나온 오야꼬동. 계란이 반숙으로 나와 밥에다 슥슥 비벼서 먹으면
짭조름하고 살살 녹는 계란 맛 그리고 고소한 식감의 김맛이 어우러져 오야꼬동의 맛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기온 거리를 걸었다. 어둠 속에 좁은 골목길을 따라 수많은 인파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멀리서 많은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이지 않고 그냥 군중으로 보인다. 


다른 여행객이 우리를 볼 때에도 그냥 좁은 골목길에 걷고 있는 사람들로 보이겠지. 

스스로 세상을 주인공처럼 의식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수많은 엑스트라 중 한 사람일뿐이니까.

나 또한 교토의 기온거리를 걷고 있는 누군가의 배경일 뿐이었다.



목적지 청수사에 도착했다 그러나 청수사는 공사 중이었고, 2020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밖에서 구경하고 사진만 찍었다. 청수사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여행은 좋아하지만 너무 붐비는 곳은 싫어하는 나는 조금 보다가 바로 다시 내려갔다.



아쉬움을 달래며 길을 내려가는 중 기념품 샵에 들려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것들 몇 개 샀다.
아주 오래된 기온 거리. 그냥 아무것도 필요 없다. 그저 걷기만 해도 좋은 거리였다.



교토 기온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다. 건물이 특이해서 지나갈 때 알아채지 못했다.
원래 이 거리를 올라가기 전에 스타벅스에 들려 카페인을 충전하고 청수사를 보고 내려오려 했지만
건물이 눈에 띄지 않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것이다. 스타벅스는 현지에 가면 그 나라 특색에 맞는 전략을
펼친다더니 이렇게 감쪽같이 현지 건물 속에 숨겨져 있을 줄을 생각도 못 했다.



아래의 사진이 스타벅스 입구다. 지나가다가 보면 모르고 지나친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따로 지도 찾지 않고 가는 길에 나온다고 해서 보이면 바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눈에 띄지 않는 건물이라고
생각도 못 해서 스타벅스는 강변 앞에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두컴컴한 좁은 골목길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기온 거리를 동영상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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