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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

오사카 여행 니조성 해자 국내에는 왜 해자가 없을까?

by 워니의서재 2019. 5. 4.

2박3일 일본여행을 다니면서 유적지들을 구경하다가 오사카성, 니조성에 해자가 있는것을 보고 왜 우리나라에는 해자가 없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어디선가 국내에 해자가 없는 이유를 읽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잊어버리고 있다가 여행중에 직접 해자를 대면하게되니 다시한번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나무위키'에 아주 잘나와 있었습니다.

 

나무위키를 참고하면 해자는 구덩이라서 관리가 매우 불편하고, 교통에도 불편을 초래한다고 한다. 특히 주기적으로 바닥을 파내고 내부를 강화하는 공사를 시행해야만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바닥에 쓰레기등이 쌓여서 저절로 메꿔져서 해자의 기능을 상실하고, 성벽 기반을 파고들어서 성벽이 붕괴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틴노플'이 최종적으로 함락될 때도 오랜 기간 관리가 안 된 탓에 깊이가 1m도 안돼서 침공하는 오스만 제국의 군대가 그냥 쉽게 메워 버리는 바람에 방어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물을 채우면 상당히 비위생적이며 온갖 병균이 가득했고 모기들이 살아가기에도 좋아 여름이면 성은 모기들에 시달리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더군다나 모기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매개체이므로 이럴 경우 전염병이 창궐하고 주민이 전멸, 도시의 사람이 없어지는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위생상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는 흐르는 물을 이용하기 위해 하중도에 성을 건설하여 자연적인 하천 그 자체를 해자로 사용하는 방식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물길이나 운하를 유사시 해자 대신으로 사용하는 방식도 많았습니다.

 

만일 이 방법을 사용하기가 어려울때, 평상시에는 물을 넣지 않고 빈공간으로 놓아두었다가 전시에 인근 강이나 호수의 물을 끌어들이는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강이나 호수가 없는 경우에는 인간의 노동으로 물을 채워야 해서 전시라도 충분한 대비시간이 없으면 물이 매우 적게 들어가 수심이 얕아져 제대로 된  방어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도 많았습니다. 정말 운이 좋은 경우는 고대 로마의 수도교를 이용해 물을 끌어와 해자 안에 흘러들어온 물을 식수로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이 방어적 기능을 상실한 21세기의 상황에서는 성을 관광 및 유적으로 보존하더라도 해자까지 모두 보존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게 되었습니다. 보통 해자를 보존하는 경우에는 특정지역의 특정부분에 한해 보존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서 수인성전염병을 막는 경우가 대 다수였습니다 이와같이 관리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입니다. 일본에 있는 성에 가면 지금도 주요 성곽에는 반드시 해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중세의 건축기술의 한계 때문에 성벽을 높이는 것은 어렵고 너무 높이 쌓으면 내구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구덩이는 인간의 노동만 있으면 충분히 팔 수 있었다. 해자를 파서 성벽의 높이를 보강하고 실제 성 밑에 선 적의 입장에서는 해자가 있으면 해자의 밑바닥부터 성벽의 끝이 높이가 됩니다. 물이 채워진 해자 같은 경우는 앞서 제시한 장점 이외에도 부가 효과가 더 있습니다. 물의 저항 때문에 보병의 전진 속도가 매우 느려지고,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로 깊은 해자 속에는 함부로 들어갔다가 빠져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공포감까지 더하게 됩니다. 많은 경우에 공성전에 나서는 병력들은 무거운 갑옷을 입기 때문에 물에 빠져 익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기가 발달한 뒤에도 해자는 한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성벽이 대포에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해자만은 어찌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존의 높은 성벽은 피탄면적이 커서 공성포가 설치되기만 하면 시일이 문제일 뿐 반드시 무너졌습니다.  이에 대항한 '수원화성' 이미 만들어진 구식 요새의 성벽에는 성벽 뒤에 언덕을 쌓아서 언덕이 포탄의 충격을 흡수하고 무너져도 성내로 바로 들어올 수 없도록 보강을 하고 새로 쌓는 성벽은 낮고 두껍게, 경사를 주어 쌓아서 포탄공격에도 뛰어난 방어력을 자랑하도록 설계 했습니다.

 

해외에 자주 나갈수록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 애국자까지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아직 한국은 갈길이 멀었지만 그래도 해외를 가보고 유적지들을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역사도 크게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삶이나 해외에서의 삶도 생각한것보다 크게 다르지 않는것 같습니다. 항상 해외에 가장좋은 장점과 한국에서 안좋안 단점을 예로 비교를 하다보니 헬조선이라 불리우는 사태까지 온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한국이 아직 살만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복지가 잘 갖춰진 북유럽 같은 나라들 아니면 생각한것 보다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는 보여주고싶은 부분만 확대해서 보여줍니다. 복지로 혜택받는 것 이외에 단점은 절대 보여주지 않습니다. 물론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하는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많이 오기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노인복지가 가장 시급 합니다. 노후가 보장된다면 사람들의 마음도 여유가 생기고 지금처럼 크게 분노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취업율이 올라간다고 해도 노후가 보장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요즘같은 '고용불안' 시대에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데, 고용된다고 해도 불안감은 계속됩니다. 일단은 모든 사람이 기본적인 삶은 살수 있는 나라가 된다고 해도 돈을 많이 쓰고 싶은 사람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 열정적으로 할것입니다.

 

북유럽의 문제점을 보면 일을 안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는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세금때문에 해외로 이주하는 사태가 문제가 생깁니다. 한국은 기업들이 이주하지 않는 선에서 세금을 걷어 복지를 확대하면 살기좋은 나라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쉽지않습니다. 그런일을 하라고 뽑아준것이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우리의 세금을 걷어 공무원에 월급를 줍니다. 하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도통 이사람들은 수많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합니다. 이에 모자라 자기 자리에 욕심만 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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