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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

일본 교토여행 단풍명소 에이칸도 젠린지

by 워니의서재 2018. 12. 14.

에이칸도는 히가시야마 산 산기슭에 서 있는 한적한 고찰이다. 853년 신죠 소즈에 의해 창건되어,

863년 세이와 천황에게 젠린지라는 절 명을 하사받았다. 모든 건물은 넓은 자연과 일체가 된 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중요문화재인 뒤돌아보는 아미타여래상이 본존으로, 왼쪽 후방을 돌아보고 있는 드문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 붉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도 유명해, 다보탑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몸도 마음도 물들어 버릴

정도로 새빨갛다.



교토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출발하여 에이칸도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노랗고 빨간

단풍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침부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단풍을 보기 위해 에이칸도에 모였다.

여기를 봐도 단풍 저기를 봐도 단풍 내가 교토에서 본 단풍 중에 가장 아름다운 단풍이었다.



잔디 위에 수많은 단풍잎들이 떨어져 더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한국의 단풍보다 일본의 단풍은 더욱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느낌의 색깔이다. 올해 한국에서 단풍여행 한번 못 가서 아쉬웠는데 일본에서 원 없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단풍나무를 구경했다.



아이폰8로 최대한 가까이서 찍은 단풍. 특별한 사진촬영 기술 없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해도 사진이 잘나온다.



단풍나무 사이로 뒤에 숨은 기와지붕이 보인다. 단풍나무와 기와지붕은 동양적인 멋을 한껏 더 뽐낸다.



에이칸도 내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곳이 있다. 그 입구를 통해 정상에 올라서 내려다본 에이칸도 모습이다.

에이칸도 뿐만 아니라 밖에 일본의 주택들도 보인다.



가는 길마다 단풍나무가 줄을 지어 있어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면서 산책만 하기에도 굉장히 좋은 곳이다.

물론 호수가 보이는 부근에는 가장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이 굉장히 많다. 그러나 위에 사진처럼 약간 외곽쪽으로

빠지면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걷기 좋다.



계단을 내려가는길 조차 즐거웠다. 내려가면서도 알록달록 단풍들을 보며 걷기 때문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왼쪽에 단풍나무에 잎이 잔디위에 떨어져 초록빛과 빨간단풍이 조화를 이루고 냇물이 흐르는 모습과 어우러지면서

장관을 이룬다. 이 사진을 찍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서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비싼 DSLR카메라부터 다양한

스마트폰 까지 나도 그 행렬에 동참하였다. 여러번 사진촬영 시도 끝에 스스로 만족할만한 사진 하나를 건졌다.

사진만 촬영하기는 아까워서 동영상도 촬영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심신의 안정을 준다.



이전 여행에서는 영상을 찍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영상을 찍어서 영상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한 번도 작업해본 적 없어서 머릿속의 기획도 없고 그냥 의식이 흐르는 대로 찍고, 예쁘면 찍고, 괜찮으면
찍고, 사람들이 많이 찍으면 찍고, 그렇게 아무렇게나 계속 찍어서 20초~1분 정도 되는 20여 개 넘는 동영상이
모였다. 다른 사람들의 동영상을 보고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루마 퓨전'이라는 어플을 구매 후 영상을 만들었다.
루마 퓨전은 가격이 25,000원인데 반해 상당히 간편하게 영상을 편집하고 좋은 기능도 많았다.
동영상 편집을 해보니 상당히 재미있었다. 왜 진작 안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취미 하나가 생겼다.
동영상 편집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의외로 본인과 맞아서 재미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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