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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시&에세이

카타나 코믹스 사랑의 작은 순간들 리뷰

by 워니의서재 2019. 1. 16.

이 책의 저자 카타나와 남자친구 존의 일상적인 사랑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서 SNS에 올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책으로까지 출판되었다. 책 제목은 사랑의 작은 순간들이지만

행복의 작은 순간들로 바꾼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작은 순간의 행복의 조각들이 모여 큰

행복을 느끼듯이 사랑의 작은 조각들이 모여 큰 사랑이 된다는 것을 자신들의 일상을 통해 보여준다.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지만 행복한 가정은 모두 닮아있다는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처럼 이 책 속에 일상적인 에피소드 중 우리 부부의 에피소드와 겹치는 것들이 꽤 있었다.

그중 몇 가지만 선별해보았다.



위의 사진처럼 옷이 없어서 아내에게 물어보면 입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부분에서 정말 크게 공감했다.



아내가 자주 하는 장난이다. 이 장면을 보며 크게 공감했다.



과거에는 솔직하게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원하지 않는다. 이 장면처럼 지금 순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겨울마다 하는 장난인데 매번 당하다가 결혼 후부터는 이제 나도 응징의 복수를 하곤 한다.
추울 때 옷 사이로 등에다 손을 대면 따뜻하다. ㅎㅎ



아침에 깨워도 꼭 일어나지 않다가 뽀뽀를 해줘야만 나오겠다고 가끔 떼쓰는 아내

너무 똑같아서 공감했다.



요즘 대한민국 사회는 남녀 갈등이 극에 달해있다. 그러나 정작 행복한 커플과 부부들은 뉴스 기사
를 보면서 신경이 거슬리긴 해도 죽자고 달려들지 않는다. 노자도덕경에서 본 문장을 인용하자면
"정말 행복한 국민은 누가 나라를 통치하는지도 모른다."처럼 삶이 힘들 때 정치를 찾고 관심을
가지듯이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남녀 갈등 이슈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우리 부부는
주말마다 아침에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예전에는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해서
보통 주말에도 7시면 일어나는 내가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고 핸드드립 커피를 내린다. 준비되면
아내를 깨우고 함께 먹으며 시작한다. 그러나 요즘은 스타벅스에 가는 것을 맛 들여서 주말 아침
마다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와 브런치를 주문하고 책을 읽고 서평 쓰면서 주말을 보낸다.



보통 이렇게 말하면 남편이 잘하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맞벌이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가사일 누가 더 많이 하냐?로 보면 6:4 내지 7:3 정도로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내가 가사를 더 많이 한다. 그러나 아내도 나도 여자라서 아내가 더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일찍 끝나는 회사에 다닐 때는 내가 가사를 더 많이 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내가
더 집에 늦게 오기 때문에 아내가 더 많이 한다. 이렇게 환경과 여건에 따라 생활하고 서로에게 무언가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알아서 한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남자들이 가사나 육아
비율이 낮은 이유도 회사 퇴근시간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걸 악용해서 일부로 야근하는
남자도 봤지만 반대로 일하지 않는 여성이 가사와 육아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도 봤기 때문에 항상
어느 쪽에도 극단적인 사람은 존재하기에 예외로 한다.



우리 부부는 연애는 6년 결혼 한지는 6년째 되어간다. 신혼 때 몇 번의 다툼이 있긴 했지만

심하게 싸워본 적 없고, 2년 넘어서는 거의 싸우지 않았다. 누군가 그런다. 결혼생활은 맞춰가는 거라고...

그러나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보니 맞춰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베푼 만큼 되돌려 받지

못한 것에 참아왔던 불만이 터지기 마련이다. 아내와도 대화해본 결과 둘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결혼생활은 맞춰가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상대방을 내 입맛대로 바꾸려고 해도 절대 바뀌지 않을뿐더러 잦은 싸움으로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



아내와 첫 만남 때 내 친구들과 아내의 친구들 무리로 만났었다. 그때도 우리는 잘 싸우지 않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랬다. "아직 얼마 안 돼서 그래. 1년 만나면 지나봐라 그때도 그런가"
그런데 1년이 지나고도 크게 변화된 모습이 없자 1년이 2년 되고 2년이 3년이 되었다. 그리고 5년이
다 돼가자 이제 오래 만나면 대부분 결혼 못 하고 헤어지더라오 말이 바뀌었다. 그러나 6년 후 결혼을
하자 사람들은 축하해 주로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말한다. 연애 때랑 결혼은 틀리다고... 또다시
1년만 지나면 신혼 끝이고 이제 불행해질 거라고 그러나 현재 6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행복
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신이 겪었던 일들이 불행하면 다른 사람도
불행하길 바란다.



이 책처럼 사소하고 굉장히 일상적인 일에 행복을 느끼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
해준다면 행복한 연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타인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쓴 나머지 뭐가 중요하진 잊고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난 사람으로 살려고 열심히인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잊고 그저 남의 눈에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그러나 우리 부부는 타인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타인의

시선을 아예 무시한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기준에 우리 삶을 맞춰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만약 현재의 애인에게 또는 배우자에게 불만이 많다면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우리는 저 책 속의 주인공들처럼 사소한 것에 행복
을 느끼며 잘 살고 있는지. 이 책은 사랑을 말하면서도 결국은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껴야
사랑도 할 수 있다고 말 하는 것 같다.


사랑의 작은 순간들
국내도서
저자 : 카타나 쳇윈드(Catana Chetwynd) / 그레고리 이브스, 장여정역
출판 : 북레시피 2019.01.01
상세보기

※ 위키피디아 참고


샤덴프로이데 (독일어: Schadenfreude, 또는 드물게 Schadensfreude)는 남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을 말한다.[1][2] 상반되는 뜻을 담은 두 독일어 단어 'Schaden' (손실, 고통)과 'Freude' 

(환희, 기쁨)의 합성어이다. 독일에서 유래된 용어이나 다른 언어권으로도 차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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