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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결말해석 줄거리요약

by 워니의서재 2019. 3. 11.

◆대략적인 역사배경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시대는 18세기를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앤 여왕이 즉위하기 전 왕권과 신권이 대립하하던 시기 앤 여왕의 아버지 제임스2세는 명예혁명으로 1688년 폐위당합니다.

 

그리고 언니 메리가 남편 윌리엄3세와 아버지를 몰아내고 함께 공동 왕으로 즉위합니다. 명예혁명 이후 의회 민주주의가 형성되고, 앤 여왕 시대부터 정당정치가 시작됩니다.

 


'휘그당'은 귀족 중심으로 상인과 소시민 자유주의 신교도들을 대표로합니다. '토리당'은 자본가와 지주들 그리고 보수적인 카톨릭 교도를 대표로하고 이후에 보수당으로 발전합니다.

 

영화는 앤 여왕의 집권 초기부터 8년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영국은 프랑스와 전쟁중이었고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어려운 정치적인 이야기는 최대한 생략하고 누구나 흥미로워 하는 이야기 '침실권력'에 초점을 맞추고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명예혁명이후 왕권은 굉장히 약화되었고, 이에 대변하듯 여왕의 몸도 편치 않아 휠체어를 타거나 의족을 하고 다녀야만 이동할수 있습니다. 여왕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이동할수 있습니다.

 

묘하게 그녀가 권력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도움을 받아야만 권력이 생기는듯 보입니다. 두 여인 또한 여왕이 있어야 권력을 행사할수 있게 묘사됩니다. 세 여인의 권력과 사랑을 얻기 위한 투쟁만으로도 영화는 굉장히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앤 여왕'역을 맡은 올리비아 콜맨입니다.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배역자체가 카리스마가 없는 배역이지만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을 굉장히 잘 연기하였습니다.

 

영화속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라 제닝스'역을 맡은 배우 레이첼 와이즈 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의 포스에 압도되어 영화에 몰입하였습니다. 

 

라라랜드로 유명해진 엠마스톤입니다. '애비게일 힐' 배역을 맡고있습니다. 엠마스톤도 연기를 잘했지만 올리비아 콜맨과 레이첼 와이즈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 둘에 비해서 약간 뭍히는 감이 있습니다. 

 

애비게일(엠마스톤)은 본래 귀족출신이지만 가문이 몰락하게되자 친척 사라 제닝스(레이첼 와이즈)에게 일자리를 부탁하려고 마차를 타고 궁으로 향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애비게일이 마차를 타고가다가 궁앞에서 내리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궁으로 들어와 하녀가 된 애비게일은 통풍으로 고생하는 여왕을 보필하는 사라를 보게됩니다. 이때 애비게일은 통풍에 좋은 여왕에게 약초를 캐서 발라주면서 사라에 눈에 들게됩니다. 그 이후 사라의 직속 하녀가 됩니다.

 

사라는 왕실 방안에서 키우는 토끼를 더럽다고 만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애비게일은 여왕의 토끼를 서슴없이 만지고 예뻐해주면서 부터 여왕의 마음을 얻게됩니다. 여왕이 키우는 토끼는 모두 17마리입니다.

그리고 여왕의 아들도 17명인데 모두 죽었습니다. 이런 슬픈 과거를 애비게일에게 털어놓게 됩니다. (슬픈 과거사를 말한다는것은 그 사람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반증이 됩니다. 아무에게나 자신의 치부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래 귀족출신이었던 애비게일은 몰래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앤 여왕'과 '사라'의 은밀한 애정행각 장면을 목격하고, 사라가 얻은 권력은 침실로 침실로부터 나온다고 직감합니다. 애비게일은 사라와 사격장에 사격하러 갔을때 사라의 충고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총에 화약을 넣지 않고 장난으로 너를 놀래켰지만 가끔 화약이 들어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너를 쏠수도 있으니까 조심해라는 사라의 말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애비게일이 사격할때 '총에 맞은 새'의 피가 사라의 얼굴에 튀어 범벅이 됩니다. (이 장면은 이후에 사라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고 결국 궁으로 쫒겨난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한 복선입니다.)

 

이미 한번 나락으로 떨어져봤던 애비게일은 언제 다시 계급이 강등될까 두렵습니다. '사라'의 말 한마디에 다시 하녀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사라가 없어도 유지할수 있는 신분을 원하게 됩니다. 애비게일은 사라가 했던 방법으로 여왕을 유혹하려고 계획합니다.

 

'앤 여왕'은 그저 연설하고 발표만 할뿐 모든일은 사라가 하고있었습니다. 국가의 운명이 걸린 일들도 모두 사라가 결정한후 '앤 여왕'에게 전달하면 '앤 여왕'은 그저 전달만 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애비게일과 사라의 여왕의 마음을 얻기위한 줄다리기는 계속됩니다. 여왕은 사라를 더 좋아하지만 애비게일의 유혹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두 여자에게 관심 받는것을 좋아하는 '앤 여왕'은 사라가 질투를 느끼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합니다. 토리당(야당) 대표였던 로버트 할리는 프랑스와 합의하고 전쟁을 중단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사라는 휘그당(여당) 지지자입니다. 프랑스와 전쟁을 지속하려면 세금을 2배로 올려야 한다고 앤 여왕에게 조언합니다.

 

갈대같은 '앤 여왕'의 마음은 사라로 갔다가 애비게일로 갔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앤 여왕은 둘의 마음을 이용하여 줄다리기 하듯 서로를 애타게 만들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한 투쟁'은 계속되고, 그런 앤 여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라와 애비게일은 피터지게 접전을 벌입니다. 결국 애비게일은 여왕의 허락을 얻어 귀족과 결혼하게 되고 다시 귀족신분이 됩니다.

 

여왕은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제대로 걷기도 힘들기 때문에 계속 누군가 옆에 붙어서 보필 해야합니다. 사라는 그런 상황에서 여왕을 잘 보필하고 육체적인 사랑으로 유혹하여 여왕의 마음을 얻어냅니다.

 

그러나 일을하지 않는 여왕대신 국가에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여왕에게 소홀히 하게 됩니다. 그 사이 애비게일에게 여왕을 부탁하지만 에비게일의 모략때문에 궁지로 몰리게 됩니다.

 

결국 사라는 궁에서 쫒겨나게 됩니다. 여왕의 최측근으로서 권력을 얻어낸 애비게일은 점점 다른 귀족들처럼 타락한 모습으로 변모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귀족신분을 얻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에서 시작해지만 권력을 맛본 그녀는 멈출줄 모르고 타인들에게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 방탕한 생활을 합니다.

 

◆결말해석



영화속 마지막 장면에 '애비게일'은 쇼파에 누워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때 '애비게일'에 발 밑으로 지나가는 '앤 여왕'의 토끼를 발로 세게 짓눌러 밟고 있는 것을 여왕이 목격하고 분노합니다. 앉아있던 여왕은 일어서고 '애비게일'을 불러 자신의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명령합니다. 여왕은 애비게일의 머리채를 잡고 서있습니다.

 '애비게일'은 여왕에게 침대로 가서 누워서 다리 마사지를 받으라고 하지만 여왕은 이를 무시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말하라고 명령하기 전에는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영화가 끝나기 직전 '앤 여왕'이 키우던 토끼들과 '애비게일'의 얼굴과 겹쳐지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애비게일'의 얼굴과 토끼들의 얼굴이 겹쳐진것은 '애비게일'도 여왕이 키우던 토끼중 한마리였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듯합니다.

 

 

명석한 두뇌와 모든 업무를 맡고 있었던 '사라'도 결국은 여왕의 말 한마디에 궁에서 쫒겨났습니다. '애비게일'은 사라와 달리 권모술수에는 능했지만 국정업무는 잘 몰랐습니다.

 

'앤 여왕'은 귀족이지만 마치 왕과같은 카리스마와 명석한 두뇌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라에게 인정받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라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화가났고, 그 빈곳을 '애비게일'은 기가막힌 타이밍에 파고들어 여왕의 마음을 얻어냈지만 '사라'를 향한 진정한 여왕의 마음은 얻어내지 못한듯 합니다.

 

이 시대는 입헌군주제가 시행되어 '왕권'이 매우 약했던 시기입니다. 그런시대에 '애비게일'은 왕에게 기대어 권력을 얻은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모든 권력은 의회에서 나오는 것이었고, 여당과의 커넥션과 왕과의 신뢰로 권력을 잘 통제해왔고 많은업무를 처리하던 사라와 달리 실질적으로 자신의 편은 하나도 없고 업무도 보지 않았던 '앤 여왕'과 '애비게일'은 왕실안에서 사육되는 토끼와 다름없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마지막 장면에서 토끼와 겹쳐졌던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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