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류의 미래에 관한 질문들을 세계석학들에게 인터뷰한것을 모아서 출간한 책입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부터 총균쇠의 제레드 다이아몬드 까지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이 보입니다. 인공지능부터 기술과 기본소득 등 많은 주제가 있지만 4차산업에 있어서 가장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들이 인공지능으로 사라지는 일자리 문제와 그것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제시되는 기본소득제도입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오늘날의 지위에 오른 이유가 돈이나 국가, 법인, 인권과 같은 허구를 신봉하는 능력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평소 당연하게 생각한 돈이나 국가가 허구임을 깨달았을 때 보는 시각은 어떻게 달라집니까?
허구가 결코 나쁜 건 아닙니다. 기업이나 돈과 같은 허구 없이 인간 사회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기업은 직원들이 옳다고 믿는 고통의 이야기가 있어야 존속합니다. 돈은 많은 사람이 같은 가치를 믿어야 성립하고요. 이것들이 허구임을 알아버렸다고 해도 우리는 그 가치를 믿으려 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돈에는 객관적인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돈의 가치는 많은 사람이 달러나 엔에 관해 동일한 이야기를 믿고 있다는 사실에서 나옵니다. 거의 모든 경제학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지요. 만약 이런 허구에 대한 믿음을 거둔다면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시스템 전체가 붕괴하겠지요. 그리고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 협력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만 허구가 우리를 위해 기능하도록 해야지 허구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가종하고 싶습니다. 인간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눈에 보이는 것이 현실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낸 이야기인지 구별하는 능력을 잃었습니다.
그 결과 무수한 사람이국가나 사회, 그리고 신이라는 상상의 산물을 위해 전장에 나가거나 수백만 명을 마구잡이로 학살햇습니다. 이런 사태에 이르지 않으려면 우선 눈앞에 보이는 것이 현실인지 허구인지 구별하고 이를 이용할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현실과 허구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최선의 방법은 대상으로 삼는 것이 고통을 느끼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고통은 세상에서 가장 현실적인입니다. 일례로 국가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지요. 전쟁에서 폐해도 괴로움을 느끼는 주체는 국가가 아니라 국민입니다. 기업도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 거액의 손실액이 발생하면 기업이 아니라 그 조직에 속한 경영자나 사원이 초조해합니다.
국가가 전쟁에 패해서 고통스러워한다는 말을 단순한 은유에 지나지 않습니다. 국가는 감정이 없으니 괴롭지 않을뿐더러 침울해하지도 않습니다. 국가는 감정이 없으니 괴롭지 않을뿐더러 침울해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의 상상 속에서 그렇게 묘사될 뿐입니다.
은행이나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도요타가 거금을 잃어도 도요타라는 존재 자체는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낸 법적 허구에 불과하니까요. 대조적으로 인간이나 동물은 살아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은유가 아니라 실제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 허구에 의해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일이 어리석게 보입니다. 인간 사회가 잘 작동하려면 허구가 필요하지만, 허구를 도구로 보지 않고 그것을 목적이나 의미로 받아들이는 순간 초래될 고통은 실존하는 우리들의 몫임을 명심해야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제3의 능력은 과연 존재할까요?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능력, 바로 육체적 능력과 인지적 능력이 있습니다. 육체적 능력 면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기계가 인간을 앞질렀기에 그동안 인간은 서비스업이나 의사, 번역가 등 인지적 능력이 필요한 일을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공지능과 인지적 능력을 겨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육체적 능력이나 인지적 능력 외에 인간만이 확실한 우위를 갖는 제 3의 능력을 아직 잘 알지 못합니다.
사실은 존재하는지조차 불투명합니다. 새로운 직업이 생기더라도 자기 일을 잃어버린 사람이 바뀐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현재 트럭 운전사의 일은 줄고 있는 반면 3D나 VR 그래픽 디자인과 같은 일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0세의 트럭 운전사가 그 내용을 배워서 3D나 VR 그래픽 디자이너로 재출발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결국에는 새로운 직업이 생긴다고 해도 수억 명이 직업을 잃는 상황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경제적 가치를, 최악의 경우 정치적 가치를 잃게 되겠지요. 미래 세대에게도 문제가 생깁니다. 기성세대는 미래에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니까 지금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모르거든요.
30년 후 노동시장은 불투명하며 대학교에서는 어떤 것을 가르치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지금 우리가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내용 대부분은 자녀들이 40세가 될즈음에 쓸모없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미래 노동시장을 예측하지 못하니까요.
●기본소득의 세 가지 문제
첫째, 누가 기본소득의 금액을 정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끝없이 커지기만 합니다. 100년 전에는 소득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조차 손에 넣지 못했던 물품이 오늘날에는 반드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물품 목록에 오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은 의식주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수단으로 간주되며 사람들은 누구나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살아가는 데 무엇이 필요하고 돈은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누가 결정해야 할까요? 아무리 현재 물가 기준으로 금액을 산정한다 해도 사람들은 그 액수에 바로 불만을 풀을 것입니다. 이런 판단을 누가 할 수 있으며, 또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합의된 바가 없습니다.
둘째, 다른 나라 노동자에게도 지급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오늘날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무역을 합니다. 그중 저임금 단순 노동에 의존한 산업 구조가 지배적인 곳은 주로 개발도상국입니다. 과학기술이 인간 노동을 대체해 이런 제3세계 국민이 일자리를 잃은 경우 미국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에 세금을 거둬 그 돈을 방글라데시에 있는 실직한 직물공에게 송금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연설만 들어도, 미국인이 발글라데시인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걸 알 수 잇습니다. 결국 아무리 선진국에서 기본소득 제도가 성공한다 해도 수억 명의 개도국 실업자 문제는 고스란히 남습니다.
셋째, 삶의 의미에 관한 문제입니다. 단순히 의식주를 제공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나요? 우리에게는 살아가는 의미도 필요합니다. 직업을 잃은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혹자는 일할 필요가 없어지면 사람들이 컴퓨터 게임 같은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분명 3D제로 제작된 가상현실은 점점 진화할 것이고 보다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시간을 가상공간 속에서 지낼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회가 진정 우리가 추구하는 것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초예측 유발하라리편을 읽고...
4차산업 혁명 이후 끊임없이 화두되는 인공지능 문제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직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많은 미래학자들이 기본소득제도를 말합니다. 그러나 유발하라리는 기본소득제도 또한 논의될 사항이 많고 쉽게 적용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우리가 상상했던 미래가 엄습하면 그때가서 해결하기는 더욱 어렵스비나. 미래에 대한 해결책들을 지금부터라도 많은 논의를 거쳐 하나하나 수정하고 보완하여 좋은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야만 미래를 대비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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