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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경제경영&마케팅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미스테리오와 살리에르 증후군

by 워니의서재 2019. 7. 6.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어요^^;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리뷰를 읽어봤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미스테리오'의 목표도 모르겠고, 도대체 뭘 원하는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후기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그래서 '미스테리오'가 왜 그러는지, 뭘 원하는지 말하고자 합니다. 

 

마블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는 굉장히 뛰어난 천재로 나옵니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뛰어는 과학자라는 설정이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는 이러한 설정을 토대로 '미스테리오'외 몇몇의 과학자들이 모여 그룹을 만들어 활동합니다. 넘사벽 '토니 스타크'를 이기기 위한 전략입니다.

 

우선 '살리에르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살리에르 증후군'은 '안토니오 살리에르'라는 인물의 이름에서 나왔습니다.  '안토니오 살리에르'는 이탈리아 레가노 출신의 음악가입니다. 빈에서 궁정음악가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동시에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게 된 것은 1830년대의 희곡과 오페라로 만들어진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와 밀로스 포먼의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묘사된 살리에르와 모차르트의 관계로 만들어졌습니다.

 

작품 속에서 살리에르는 신이 내려준 천부적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를 질투하며, 자신이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능력을 가진 모차르트를 미워하는 한편 인간적으로 좌절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2인자로서 느끼는 열등감과 무기력으로 인하여 모차르트를 파멸로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그 이후 살리에르 증후군은 유사하거나 동일한 직업 또는 직장에서 뛰어난 두각을 보이는 1인자에 대하여 2인자로서 느끼는 자신의 평범함, 좌절 및 무기력, 질투 또는 2인자로서 1인자의 조력자 역할에 머물고자 하는 심리를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살리에르 증후군 [Salieri syndrome] (두산백과)

 

그럼 다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돌아와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영화에서 '미스테리오'와 그 외 과학자들은 '토니 스타크'로 인해서 그늘에 가려진 2인자들입니다. 꼭 1인자가 아니라도 '미스테리오' 정도의 과학자가 되려면 굉장히 공부도 잘해야 하고, 성장과정에서 항상 주목받고 천재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을꺼에요.

 

미스테리오는 항상 주인공이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경험이 쌓여서 스스로도 자신은 천재라고 생각하고 대단한 과학자라고 생각했었을 겁니다. 미스테리오는 항상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는데, 토니 스타크가 인생에 들어오자 그늘에 가려졌습니다.

 

1인자에서 2인자로 밀려나고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죠.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처럼 안 되겠나?"라는 뉘앙스의 대사가 나오기도 하죠. 토니 스타크의 천재성 때문에 자신이 평범하게 보이자 미스테리오는 좌절하고 열등감이 폭발합니다.

 

하지만 이미 토니 스타크는 죽어서 세상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아직도 첫 번째로 아이언맨 그다음 스파이더맨이었죠.

 

미스테리오의 꿈은 거창한 게 아니었습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죠. 그래서 미스테리오는 토니 스타크가 세상을 구한 과학자, 즉 영웅이라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자신도 영웅이 되어 세상을 구하면 사람들이 인정해줄 거라 생각하게 된 거죠.

 

미스테리오의 과거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대충 유추할 수 있어요. 그 정도의 과학자가 되려면 굉장한 공부의 양과 머리도 좋아야 하죠. 미스테리오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그냥 사람들에게 일인자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일부로 지구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본인이 구한 것처럼 쇼를 펼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현실에서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가 있어요. 바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관계예요. 아사다 마오 또한 김연아가 나타나기 전까지 수많은 언론과 일본 국민들에게 주목받고 사랑받았어요. 하지만 김연아가 1인자로 올라가면서 아사다 마오에게 그보다 더한 비극은 없었죠.

 

지금까지 줄곧 1등이었고 주인공이었는데, 한순간에 밀려나는 느낌은 상상만으로도 굉장히 힘들 것 같거든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미스테리오와 그의 추종자들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다시 주목받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교육문제를 주로 다룬 것 같은 드라마 스카이캐슬 또한 깊은 주제는 사람에 열등감이었죠^^; 열등감을 잘 이용하면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지만 잘못 이용하면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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