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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눈이 부시게 11회 결말 줄거리 알츠하이머

by 워니의서재 2019. 3. 19.


눈이부시게 10회에서 혜자는 알츠하이머 환자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번화는준하와 혜자의 숨겨진 과거가 공개 되었습니다. 혜자는 꿈 속에서 준하와 매일 데이트를 하면서 키스에 성공할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헤자의 마음대로 되지 않자 참다못해 친구 현주와 상은과 함께 점을보러 갔습니다.



무당을 만난 혜자와 친구들은 언제 키스 할수있는지 묻자, 내일 키스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음날 혜자는 준하와 집으로 가던중 통금에 걸려 도망쳤습니다. 골목길에 숨어있던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키스를 했습니다. 상은은 가수가 될 상인데 이름이 문제라고 하여, 이름을 윤복희로 개명합니다.



한편 혜자는 친구들에게 퉁퉁 부어버린 입술을 자랑하며, 키스한 사실을 말했습니다. 현주와 상은은 혜자의 입술이 부어 있는 것을 놀리면서 "어떻게 키스하면 그렇게 싸운 것처럼 붓냐"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 년 내내 프로포즈는 받지 못하고 키스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혜자는 홀로 병실에서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이때 상은과 현주가 병실에 들어와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혜자는 이름을 윤복희로 개명한 상은에게 "복희는 아직도 예쁘다며 TV를 켜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복희는 직접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하며 혜자를 위해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병실에는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가 울려퍼져 감정을 자극했습니다.



혜자와 친구들이 병실에서 나오자, 보호자들은 윤복희를 알아보며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윤복희는 팬들을 위해 모두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등에다가 사인을 해주는 배려심도 보였습니다. 이때 준하와 닮은 의사가 등장하자, 현주는 "내가 간 떨어질 뻔했네 닮은 정도가 아니라 준하씨가 살아 돌아온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 이어서 혜자도 " 나도 저 선생님 보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라고 대답했다.



한편 요양원에 입원해있는 할머니는 친딸을 만나서 대화합니다. 이 할머니의 아들두명이 찾아와서 집판돈 내놓으라고 요구했었습니다. 이 사실을 딸에게 모두 털어놓습니다. 그런데 딸은 "괜찮다고 오빠들 다 줘"라고 말합니다. 할머니는 "그 말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이어 할머니는 너 줄라고 챙겨놓은게 있다고 영양제를 꺼내들때 화면의 시점은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할머니 앞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 장면에서 할머니는 알츠하이머 때문에 이미 죽은 딸을 다시 만나고, 딸에게 잘 해주지 못한 자신에 대한 후회를 반복해서 겪는듯 했습니다. 마치 타임루프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문에 홀로 할머니만 보이는 장면은 소외된 노인을 표현한듯 합니다.)



혜자가 누워있을때 며느리가 방문해서 냉장고를 채워넣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혜자는 피곤할텐데 내일 오지라고 말하며 걱정했습니다. "며느리는 어머니 일어나셨어요? 어머니 좋아하시는거 싸왔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며느리는 혜자는 발을 만져보고 차갑다며 수면양말을 꺼내 신겨주고 다리를 주물러주기 시작했습니다.



혜자는 "이제 그만해도 돼"라고 말하며 우리 며느리 참 열심히도 살았어. 내가 무슨 복에 이런 며느리를 얻었을까? 할만큼 했어. 아니 넘치도록 했어. 이젠 놓고 마음 편히 살어.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옹생한 살림에 다리 불편한 남편에, 너 빠듯하게 사는거 알면서도 나 사는거 바빠서 모른척해서 미안해"라고 진심을 다해 혜자가 사과했습니다.



이어 혜자는 이제 넌 니 생각만 하고 살어. 그래도 돼. 남편도, 자식도 훌훌 벗고 너로 살아. 그래야 내가 날 용서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착한 며느리.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늘 네 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말에 며느리역을 맡은 이정은은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시어머니 품에 안겨 울었습니다.



며느리가 집에 돌아왔을때 남편이 써놓은 이혼서류를 발견합니다. 그녀는 "이게 뭐야?"라고 화를 냈고 이어 남편은 " 당신 할만큼 했어"라고 말했습니다. 며느리역을 맡은 이정은은 "어머니 치매 오셨으니까 당신 버리고 나만 편하게 살라고? 나만 나쁜년 소리 들으라고? 그게 평생 같이 산 사람한테 할 소리야?"라고 화를냈습니다.



※눈이부시게를 보고든 알츠하이머에 대한 생각.


강물은 싹둑 자를수도 없고 분할할 수도 없습니다. 강은 끊임없이 흘러감으로써 넓은 바다로 이동하고 다시 강으로 흘러들어옵니다. 이처럼 강물은 계속 순환합니다. 인간의 기억도 시간이 흘러 뇌에 저장되고, 기억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합니다. 과거의 기억을 통해 미래를 상상하고, 상상한 미래와 과거의 추억을 통해 가족과 지인들에게서 현재의 내 존재를 확인합니다.

인간은 오늘보다 더 나을꺼라는 미래를 상상하고 추억을 떠올리며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기억이 없다는 것은 미래를 상상할수 없는것과 같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혜자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25살 이후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혜자는 꿈을 꾸어도 25살의 모습으로 꿈을꾸고 미래를 상상해도 25살과 가까운 미래를 상상합니다.


혜자는 어제 남편을 잃고 슬퍼하다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향합니다. 그런데 거기 미래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지나온 과거이기 때문에 모든것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타임머신을 타고온 혜자는 아직 겪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합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마치 시간이 흘러 육체만 늙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는것과 같은 느낌 아닐까요?


오늘 에피소드중 딸을 만난 할머니는 딸에게 못해준 미안한 마음을 계속 반복해서 겪습니다. 내일 방영될 12회에서는 왠지 과거의 준하가 고문을 당해서 죽게되고, 혜자는 위의 딸을 만난 할머니처럼 준하가 죽기전 장면으로 돌아가 그 모습을 반복해서 겪으면서 괴로워 할것 같습니다. 위의 할머니는 혜자가 12회에서 겪게 될 일에 대한 복선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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