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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인문학

인생은 게임이다 feat. 조던 피터슨

by 워니의서재 2019. 5. 23.

모두 비슷한 능력을 타고나서 비슷한 업적을 이루며 살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지만, 능력과 결과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극소수의 사람이 중요한 것 대부분을 창조합니다. 한동안 사회 심리학자들은 정신 건강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라며 '긍정적 망상'을 추천했습니다.

 

긍정적인 망상은 한마디로 거짓말을 보호막으로 활용하라고 강요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끔찍하고 무서운 곳이어서 망상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더 암울하고 비참한 삶의 철학이 또 있을까요? 이보다 훨씬 바람직한 대안이 있습니다. 어떤 망상도 필요 없는 방법입니다.

 

인생이라는 게임이 항상 불리하게 돌아간다면 나도 모르게 게임을 조작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내면의 비평가가 늘 당신의 노력과 삶의 가치를 깎아내린다면 그 목소리에 귀를 닫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소리만 내뱉는 존재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어요?

 

 

'너보다 잘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라는 내면의 목소리는 허무주의의 상투적인 구호에 불과합니다. 이럴 때 모든 게 부질없는 짓이라고 반응하면 지게 됩니다. 오히려 '그러면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이 뭐가 있냐?'라고 맞서야 합니다. 매사에 부정적인 내면의 목소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따뜻한 독려가 아니라 합리성으로 위장한 비열한 속임수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늘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이 들어갑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하는 행동이 다른 대안에 비해 더 좋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면 지금 그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치 판단이 배제된 선택은 없습니다. 가치 판단은 모든 선택, 모든 행동의 전제조건입니다.

 

따라서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것은 정해진 목표가 있는 게임을 한다는 뜻입니다. 모든 게임에는 성공과 실패 가능성이 공존합니다. 성공과 실패에는 언제나 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에 차이가 없다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치의 차이가 없으니 의미의 차이도 없습니다. 의미는 더 좋은 것과 더 나쁜 것의 차이를 전제로 합니다.

 

'성공'은 좋은 것이고, '실패'는 나쁜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의 관점으로만 보면 대안도 없고 중간 지대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삶은 두 잣대로만 보기에는 훨씬 복잡합니다. 이런 일반화는 단순하고 세련되지 못해서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의적인 의도가 숨어 있기도 합니다.

 

일반화는 차이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이분법에서는 중요한 가치들의 미세한 차이가 완전히 지워집니다. 정확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생각을 어떻게 바꾸면 될까요? 성공과 실패는 단 한 번의 게임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습니다. 내 소질과 능력에 맞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며,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조금씩 성장시키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 변호사 일은 좋은 게임입니다. 배관공, 의사, 목수, 변호사 일도 좋은 게임입니다. 이처럼 세계에는 여러 유형의 게임이 있습니다. 만약 어떤 게임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게임에 도전하면 됩니다. 나의 장점과 약점, 내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서 더 나은 게임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을 바꿔도 효과가 없으면 아예 새로운 게임을 만들면 됩니다.

 

 

이미 당신은 하나 이상의 게임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직업이 있고, 친구와 가족이 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작업 중인 작품, 빠져 있는 운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인생의 게임들은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나는 모든 게임에서 승리하고 있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게임에서 승리한다는 말은 새로운 분야. 까다로운 분야에는 도전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승리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성장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당신이 어떤 게임을 선택하든 그 게임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습니다. 인생의 게임들은 사람마다 달라서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혹시 나에게는 없는 것은 유독 크게 보이고, 내가 가진 것은 한없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피해 의식과 시기, 질투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당신보다 훨씬 뛰어난 동료가 있다고 해봅시다. 일도 잘하고, 유머 감각 도 있으며, 외모도 훌륭한 친구입니다. 그런데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면? 반면에 당신은 다른 건 몰라도 결혼 생활만큼은 안정되고 행복합니다. 누구의 인생이 더 나을까요? 아니면 당신이 존경하는 유명인이 알고 보니 음주 운전을 밥 먹듯이 하고 주변 사람에게 막말을 일삼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의 삶이 진정으로 당신의 삶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게 있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아예 관심이 안 가는 분야도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런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정말 하기 싫은 일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일일이 예측하고 통제할 수 없는 걸 보면 자신을 잘 안다고 함부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요? 고된 일상 속에서도 지쳐 쓰러지지 않으려면 어떤 보상, 어느 정도의 여가가 필요한가요? 하던 일을 다 때려치우고 인생을 놔 버리지 않으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저는 '블로그'라는 게임을 합니다^^; 출퇴근 하며 읽었던 책과 영화, 드라마 등을 포스팅하면 재미도 있고 뿌듯합니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인생에서 '취미활동''게임'으로 비유한 듯합니다. '취미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게임'이라고 생각되면 직업으로 삼으라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직장은 다니고 있으니까요. 퇴근 후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다가 재미없으면 언제든지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면 되니까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정말 자신에게 잘 맞는 '게임'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출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1568303&start=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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