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요약
진 그레이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됩니다. 부모를 잃고 자비에 영재학교에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됩니다. 엄청난 잠재적 능력을 지닌 그녀는 엑스맨으로 성장합니다. 엑스맨 팀들과 함께 우주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억눌려왔던 힘이 폭발하고 어둠에 눈을 뜨게 됩니다.
진 그레이는 엑스맨에서 가장 강하고 파괴적인 다크 피닉스로 변하게 됩니다. 프로페서 X는 물론 매그니토까지 능가하는 두려운 존재가 된 진 그레이. 그런 그녀의 힘을 이용하려는 외계인들이 나타나 진 그레이의 머릿속을 뒤 흔듭니다. 지금까지 엑스맨이 노력해서 얻은 모든 것들이 무너지게 되고, 어제까지 동료였던 다크 피닉스로 변한 진 그레이와 맞서게 됩니다.
※엑스맨 : 다크 피닉스 후기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기대하지 않아서 실망하지 않았고요.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재미있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네요^^; 사실 공홈에서 검색해서 딱 거기에 쓰여있는 정도로 줄거리 요약했습니다. 이 영화는 괜히 스포일러 하는 것보다 저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네요. 사실 내용이 별로 없거든요.
왜 마블이 강한 캐릭터들 나올 때마다 능력치를 하향시키는지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마블이 옳았네요^^ 혼자 넘사벽인 캐릭터는 하향하는 게 맞습니다. 저는 마블 영화가 나올 때마다 영화관 가서 챙겨보긴 합니다만... 언제 개봉할까?라고 생각하며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엑스맨은 '퍼스트 클래스'보고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좋아했어요 하지만 이미 엑스맨 아포칼립스 보고 후속 편 나와도 답도 없겠구나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그래도 '마이클 패스밴더'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그가 연기한 '매그니토'도 좋아해서 영화관에 보러 갔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액션씬은 굉장히 좋았어요. 특히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씬은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제가 엑스맨 볼 때 가장 짜릿할 때가 '매그니토'와 '퀵실버'가 활약할 때인데, 이번 편은 '다크 피닉스'에 거의 몰빵이라서 분량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나마 매그니토 분량은 퀵실버보단 많아서 볼만했습니다.
스토리가 빈약하기 때문에 엄청 재미있는 건 아니고요. 그냥 엑스맨 캐릭터를 좋아하고 그들이 전투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난 CG 필요 없어. 무조건 개연성과 스토리가 중요해!라고 생각하면 비추천이에요.^^ 개연성은 밥말어먹었거든요. 왕좌의 게임 마지막 회가 더 개연성 있어 보였네요^^
※영화 속 주제는?
영화를 감상하고 나면 항상 주제가 뭘까? 떠올려 보게 됩니다.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통제'가 주제인 것 같아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다가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킨 사건이 무수히 많죠. 예를 들면 멕시코에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고 들어갔지만 실패했고요. 그리고 중동의 테러집단을 뿌리 뽑겠다고 들어갔다가 IS가 탄생했습니다.
이 밖에도 굉장히 많은 사례가 존재합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도 통제란 단어로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아요. 사회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정신이상자로 분류하고, 청소년은 불량청소년으로 분류하여 통제합니다. 심지어 자연까지 통제하려고 했었습니다.
공장으로 미세먼지를 뿜어내고, 그것을 다시 없애겠다고 미세먼지 제거하는 탑을 만듭니다. 하지만 또 미세먼지를 제거하는데 그만큼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끌어다 쓰게 되면, 발전소를 돌려 다시 환경이 망가지게 됩니다. 인간은 통제할 수 없는 걸 통제하려다가 악순환만 반복됩니다.
결론은 통제할 수 없는 건 통제하려 하지 말고 자유롭게 놔두고 필요할 때마다 개입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게임 규제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저는 지금은 전혀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때 밤을 새 가며 게임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요즘은 게임은커녕 책 읽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게임은 잠깐 몰입하다가 그 기간이 지나면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대 다수입니다. 통제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아이들은 게임에 더 과몰입하게 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소설에도 통제할 수 없는 사랑을 통제하니까 오히려 더 불이 붙어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예 간섭을 안 하는 것은 또 방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완전 무 간섭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무언가를 하지 못하게 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탈러의 넛지 Nudge라는 책이 있습니다. 넛지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란 의미입니다. 금지와 명령이 아닌 팔꿈치로 옆구리를 툭 치는 듯한 부드러운 권유로 타인의 바른 선택을 돕는 것이 넛지입니다.
엑스맨 영화 속에서 찰스 자비에는 넛지를 선택합니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아닌 부드럽게 상대방을 설득하여 옳은 길로 인도합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은 점점 규제와 통제가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무언가를 통제하기 이전에 넛지를 한번 고려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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