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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

홍콩여행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by 워니의서재 2018. 9. 21.


나와 아내 처제 셋은 홍콩에 도착하였다.
금요일 일과를 마치고 밤도깨비 

여행을 가기로 약속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공항에서 차를 타고

약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어서
우리는 택시를 타고 가야 했다. 

택시를 타기 위해 택시 승강장으로 이동하는데
길가에 곳곳마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서 




쉽게 택시 승강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택시 승강장에는 호리호리한 몸매에 

다부져 보이는 한 사내가 검은 양복을 입고 서있었다. 

그가 친절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디 가세요?"
우리는 호텔 이름을 말하고 그 사내와 택시기사가 

서로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우리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택시에 올랐다.
그가 택시기사와 소통해서 목적지까지 

다 전달해주었기 때문이다.
택시기사 와 소통이 잘 안되면 어쩌지?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공항에서 여행객들을 위해 

배려해준 덕분에 편안하게 택시에 탑승하였다.
택시기사가 내려서 처제의 가방을 받아서 들어 올리는데
얼굴 표정은 마치 무거운 벤치프레스의 마지막 

한 개를 들어 올리는듯한 표정이었다. 

트렁크 안에 가방을 살포시 내려놓고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원하는 다시 택시에 운전석에 탔다.




아내와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해 웃었다.
처제가 말했다. "내 짐이 그렇게까지 무겁지 않은데..."
모두가 택시에 오르자 택시는 달리기 시작했다.
시속 몇 킬로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굉장한 속도였다.
일전에 한국에서 새벽에 회식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탔었는데 흔히들 총알택시라고 부르는 택시를 탔던 적이 있다.

그때의 기억이 지금 홍콩에서 떠올랐다.
택시는 열심히 달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나는 왼쪽 오른쪽 배경을 놓칠세라 두리번두리번하며,
배경을 눈에 담고 있었다. 어디서 본듯한 풍경...
한국에서 운전할 때 여의도를 지나갈 때와 비슷한 풍경이었다.
그렇게 추억에 잠긴 채 창밖을 넋을놓고 보다가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호텔 바로 앞에 택시를 세울 수가 없어서
조금 떨어진 곳에 택시를 정차해야 했다.
우리는 택시에서 내려서 호텔을 찾아 들어가려는데
택시기사님이 택시에서 내려 우리를 향해 달려오셨다.

따라오라고 제스처를 취하고 기사님이 앞을 향에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기사님을 따라가보니 기사님이 손으로 가리키면서
"여기가 너희들이 찾던 호텔이야"라고 말하는듯했다.
우리는 그냥 내려만 줘도 되는데 직접 내려서 호텔 앞까지 오셔서
가르쳐준 택시기사님 때문에 여행 오자마자기분이 좋아졌다.
설레는 마음으로 호텔이 들어갔다. 오자마자 좋은 사람을 만나서
왠지 내일은 더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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