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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여행

홍콩여행 타이청베이커리 에그타르트구매후 소셜플레이스로

by 워니의서재 2018. 9. 23.


우리는 에그타르트 6개를 구매하였지만 

1개는 처제가 가게를 나오자마자 처치함으로써

5개가 되었다. 우리는 다음 여정의 목적지인

'소셜 플레이스'로 향하기 전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에스 컬리에 터 옆에 누추한 옷을 입고

뼈만 앙상해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등 뒤에 리어카를 이고 힘겹게 경사면을

올라가고 있었다.

나는 심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한국, 홍콩 두 도시 다 노인이 살기

쉽지 않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나는 한국에서 구정 때 서울에서 종묘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종묘 들어가기 전에 공원에 많은 할아버지 삼삼오오 모여

장기를 두거나 대화를 하고 계셨다.

구정에도 가족이 찾아오지 않는 건지?

만날 가족이 없으신 건지는 확실히 모른다.

그러나 구정 때조차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매우 불편했다. 동정심은 아니다.

나 또한 나이 들어 노인이 되어 충분히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면 힘겨운 노후를 보낼까 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힘겹게 올라가는

할아버지를 지나쳤다.

남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내 성격은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진 못했다.


찰리 채플린이 했던 말 이 떠올랐다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보면 비극이다.”

어느 정도 걸어서 소화를 시키고,

소셜 플레이스로 가자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처제는 아직도 배가 부르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잠시였다.

처제의 발걸음은 마치 모터를 달아

달리는 전기자전거 같았다.

나는 어젯밤 탔던 총알택시도 떠올랐다.

나와 아내는 힘겹게 힘겹게 뒤를 따라

어떤 빌딩에 도착하였다.



빌딩 안에는 덩치가 크고 다부진 두 명의 남자가 서있었고

빌딩을 관리하는 사람들 같았다.

처제는 그 두 사람에게 다가가 무언가 말하려고 하는데

 두 남자는 처제의 표정, 걸음걸이 만 보고 검지를

위를 향해 가리켰다. 그들은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하는 것 같았다.

처제는 땡큐 땡큐! 를 외치며 마치 이곳을 오려고 

온듯한 발걸음으로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우리도 뒤를 따라 올라갔다.

2층에 도착하자 화장실이 보였고,

우리는 밖에서 기다렸다.

처제가 나오고 강렬한 한마디를 남겼다.

"이제 다 비워냈으니 무엇이든지 들어갈 것같소!!!!!!!"




처제의 한마디와 함께 우리는 다시 본래의 목적지인

소셜 플레이스로 향했다.





소셜 플레이스에 도착한 우리는 딤섬과 연잎밥 등으로 허기를 채웠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제니 쿠키를 사고 다시 침사추이 가는 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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