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상깊었던 문장/책속문장

세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

by 워니의서재 2019. 6. 24.

 

로미오와 줄리엣 제2막 제2장

 

로미오는 로절린이라는 무정한 연인이 있었습니다. 로절린도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 로미오는 원수 캐플릿가의 가면 무도회장에 들어갔다가 줄리엣을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로미오는 떠나기 힘들어 정원에 몸을 숨기고 친구 머큐쇼와 벤볼리오는 로미오를 찾아다니면서 로절린을 거론하며 그를 조롱합니다.

 

머큐쇼와 벤볼리오가 사라진 후 숨었다가 나온 로미오는 위의 말을 중얼거립니다. 이후 로미오는 줄리엣과 은밀히 결혼식을 올린 직후 싸움에 휩쓸려 그녀의 사촌인 티볼트를 죽이고 베로나에서 추방됩니다. 한탄하며 슬퍼하는 로미오를 로런스 신부가 위로하며 네 신상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니 잘 들으라고 하자 로미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죠, 자신이 느끼지도 않은 일을? 신부님이 저처럼 젊고, 줄리엣을 연인으로 두고, 결혼하여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티볼트를 죽이고, 저처럼 사랑에 빠져 추방되었다면,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오셀로 제3막 제3장

 

흑인 장군 오셀로를 모시는 기수 이아고는 자신보다 실전 경험이 적은 카시오가 부관으로 뽑히자 장군에게 원한을 품었습니다. 오셀로는 젊고 아름다운 백인 귀족의 딸 데스데모나와 서로 사랑하여 결혼했습니다.

 

이아고는 피부색이나 신분 등에 콤플렉스가 있을 오셀로를 파멸시키려고 데스데모나와 카시오 사이가 수상하다는, 가당치도 않은 의혹을 오셀로의 마음에 심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조심하세요, 장군님, 질투라는 놈을요"라고 말합니다.

 

오셀로는 "나는 쉽게 질투에 사로잡히는 사람이 아니네"라고 응수하지만 얼마 후 이아고의 혀끝에 발린 독에 병들어 마음이 좀먹어갑니다. 그 태도를 본 이아고의 아내 에밀리아는 걱정이 되어, 남편이 질투를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하는 데스데모나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합니다.

 

하지만 질투심이 깊은 사람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겠지요. 이유가 있어서 질투하는 게 아니라 질투심이 깊어서 질투하는 거니까요. 질투라는 것은 스스로 잉태하고 스스로 태어나는 괴물이에요.

 

[출저] 세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9835674

 

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

일본 내 셰익스피어 연구 일인자 오다시마 유시 도쿄대 명예교수가 28개 작품 100가지 명대사를 모은 <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베니스의 상인> 같은 대표...

www.aladin.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