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상깊었던 문장/책속문장

괴테 시집

by 워니의서재 2019. 7. 7.

 

신성

 

인간은 기품이 있어야 한다.

자비심이 많고 착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과

인간을 구별한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렴풋이 느껴지는

더 높은 곳에 있는 것에

복이 있어라!

그리고 인간은 그것을 닮아라!

인간의 올바른 거동이

그것을 믿을수 있게 해야 한다.

 

자연은

분별력이 없다.

태양은 악도 비추고 선도 비추며,

달과 별은

죄지은 사람과 착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똑같이 비춘다.

 

바람과 강물,

천둥과 우박은

소리 내어 지나가며

너나없이

누구나 모두 붙잡고는

급히 지나간다.

 

행운의 여신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무리 속에 손을 넣어서,

소년의 티 없는

고운 고수머리를 붙잡는 한편

죄 많은

대머리를 붙잡기도 한다.

 

영겁 불변의

대법칙에 따라

우리는 모두

우리 생존의 동그라미를

마무르지 않으면 안 된다.

 

오직 인간만이

불가능한 것을 해낼 수 있다.

인간은 구별하고,

선택하고 그리고 심판한다.

인간은 순간을

영속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인간만이

착한 자에게 보답하고,

악한 자에게 벌주며,

치유하고 구제한다.

빈둥거리며 방황하는 자를

모두 결속시켜서 쓸모 있게 활용한다.

 

우리는

불멸의 것들을 숭배한다.

그들도 인간이여서,

빼어난 인간이 작은 몸짓으로,

혹은 하고자 하는 것을

큰 몸짓으로 행하는 것처럼.

 

기품이 있는 인간이여,

자비심이 많고 착해야 한다!

끊임없이

유익한 것, 올바른 것을 만들어내라.

그리고 그 어렴풋이 느껴지던

더 높은 곳에 있는 것의 본보기가 되어라!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0874248

 

괴테 시집

뛰어난 소설가이자 시인, 정치가 등 다방면으로 명성을 떨친 괴테가 화가가 되려고 로마에서 화가들과 장기간 함께 생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괴테 시집>은 그의 아름다운 서정시 151편과, 사람...

www.aladin.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