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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인문학

유전자와 환경의 상관관계

by 워니의서재 2019. 6. 28.

유전성 통계는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배제할 뿐만 아니라, 유전자의 인과적 역할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제공합니다. 체중처럼 비교적 유전성이 높은 부분을 생각해보면, 어떤 유전자가 키 차이를 만드는 원인인지 물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 답은 모릅니다. 특정한 유전자 세트가 체중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의 7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지금까지는 원인을 제공하는 유전자가 2퍼센트 정도만 확인됐을 뿐입니다.

 

환경에서 유전성 통계를 알아내고 거기에 작용하는 유전자를 찾아낸다는 것은 다른 행성에서 생명이 진화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실제로 작은 녹색 인간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크나큰 도약입니다.

 

 

유전자와 행동 사이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복잡하게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퍼즐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심리적 특성에 대한 유전성 통계를 아기, 어린이, 성인에 상관없이 모두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평생 어떻게 변할까요? 여러분은 엄청나게 많은 유전적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인생 경험이 많아질수록 환경의 영향이 더 우세해질까요?

 

자신의 유전적 유산에서 벗어나 점점 경험의 산물이 돼가는 것일까요? 이것은 논리적인 결론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틀린 얘기입니다. 놀랍게도 나이를 먹고 더 많은 경험을 할수록, 우리가 지닌 특성의 유전성이 증가 한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이것은 유전자와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유전자와 행동은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단순하고 합리적인 가정을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이치에 맞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아기일 때, 누가 여러분의 방을 장식했나요? 아마 부모님이 색 배합을 골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10살쯤 된 여러분은 아마 자기 침실 벽에 붙일 포스터를 직접 골랐을 것입니다.

 

집에서 독립해 처음으로 자기 공간을 전적으로 책임지게 됐을 때는 어땠나요? 그때는 집을 어떻게 꾸미고 살았나요? 요점은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커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 방을 꾸미고, 친구를 선택하고, 직업을 고르고, 함께 인생을 보낼 누군가를 찾는 것처럼, 유전자는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결정합니다.

 

노화는 마침내 주변 환경을 자기 마음에 들게 만들어나가는 기나긴 과정이고, 그런 기호는 대체로 유전됩니다. 유전자는 어떤 환경을 선택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것이 다시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이 두 가지의 인과관계를 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그들의 성격이나 유전자뿐만이 아닙니다. 상황이 인간의 행동을 좌우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우리가 자란 문화권, 직업, 주변 사람들과 그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사항들 같은 보이지 않는 변수(유전성 통계에서 '유전과 관련 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것들)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행동에 영향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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