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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인문학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재독 요약

by 워니의서재 2019. 7. 27.

약 1년 전에 읽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차피 일기장에 쓸 거면 일기장에 써둔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블로그도 같이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이후 블로그를 시작했고 이제 거의 11개월 되가네요^^; 요즘은 블로그 운영하고, 독서도 하고 가끔 TV나 영화도 보느라 일기를 거의 못쓰고 있었어요. "그냥 블로그에 글 쓰면 돼지 뭐"라고 생각하며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다시 재독하면서 아... 일기는 형식적인 것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아는 거였지"라는 생각을 하니까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온 주제로 일기를 쓰다보면 자신도 몰랐던 또다른 면을 알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잘 몰라요. 많은 심리학, 뇌과학 책을 읽어보면 수도 없이 나오는 내용입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싶다면 이 책에 나와있는 질문을 주제로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알게 됩니다. 공부할 때도 일할 때도 '메타인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는 일기는 메타인지 또한 높여줍니다.

 

결정적으로 인생에서 의사결정이 가장 중요한데, 내가 정말 뭘 원하는지 알게 되니까 의사결정을 내릴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럼 이제 이 책에서 글을 쓰면 좋은 장점과 핵심적인 질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유체적으로 이로운 것들

첫째, 글쓰기가 스트레스와 긴장해소에 도움을 준다.

일기를 쓸 때마다 나 자신과 화해하면서 어느 때보다 평화로움을 느낀다.

 

 

둘째, 글쓰기가 자기 배려를 통해 인생을 내다보는데 영감을 준다.

나 자신에게 가혹한 편인데, 삶을 좀 더 편안하게 하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 글로 써보는 동안 기대하던 것을 가지게 되었다.

 

정서적으로 이로운 것들

첫째, 글쓰기는 누군가에게 앙갚음을 당하지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자기 감정을 100퍼센트 표현할 수 있는 안전지대 역할을 한다.

 

둘째, 글쓰기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에 당당히 맞설 용기를 준다.

난관에 부딪칠때마다, 그 일에 대해 글을 쓰면서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셋째, 삶의 온갖 경험들이 나중에 의욕과 반성의 시간을 제공한다.

 

정신적으로 이로운 것들

첫째, 글쓰기는 생각의 혼돈을 정리하는 지름길을 제공한다.

 

둘째, 글쓰기는 자아성찰을 통해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자기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셋째, 글쓰기는 문제 식별 능력을 주어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한다.

 

언제나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자리를 잡고 앉아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 놀랍게도 온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글쓰기를 여는 세 가지 질문

오늘 가장 나를 놀라게 한 일은 무엇인가?

 

오늘 나는 가장 감동시킨 일은 무엇인가?

 

오늘 내가 가장 기억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글쓰기 소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목록을 써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 목록을 써본다.

 

내용을 적고 난 뒤, 각각의 항목과 관련한 기억을 적는다.

 

이번엔 반대로 내가 싫어하는 목록을 적어봅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음식의 목록 써본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음료의 목록을 써본다.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어디서? 누구와? 먹었는지 음식과 관련된 기억을 상세하게 자세히 적는다.

 

마찬가지로 최악의 음식도 어디서? 누구와? 먹었는지 자세히 적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의 식당은 어디이고, 메뉴는 무엇이었나? 함께 식사하면 가장 즐거운 사람은 누구이고, 무엇 때문인가?

 

꼭 가보고 싶은 식당과 먹어보고 싶은 요리는 무엇인가?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미리 쓰는 유언편지

내일 당장 이 세상을 떠난다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세상에 남기고 싶은 자기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알게 된다.

 

어떤 사람도 유언 편지에 자식들에게 재산을 최대한 많이 남겨줘야겠다는 생각을 적지 않는다. 자식들이 평생을 써도 남을 만큼 큰돈 어마어마한 저택, 사회적인 명예를 언급한 사람은 없다.

 

"미리 쓰는 유언편지는 결국 현재를 살고 있는 나에게 보내는 편지이며, 글을 쓰는 동안은 자신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눈으로 성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를 읽고...

"감정의 기록은 그 순간의 스냅사진이다."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입니다. 사진을 보면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지만 자신의 감정은 잘 기억나지 않아요. 특별한 일 없으면 그냥 좋았던 기억으로 포장돼요.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의 따르면 나쁜 정보는 좋은 정보보다 더 철저히 가공된다고 합니다. 자아는 좋은 자기규정을 추구하기보다 나쁜 자기규정을 배척하는데 더 적극적입니다.

 

 

호텔 델루나 4화에서도 '선글라스 귀신'이 '자신을 살해한 남자'를 손이 따뜻한 착한 남자로 기억하고 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우리의 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기억하고 싶은 대로 편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그날의 감정을 글쓰기로 남겨두면 사진과는 다르게 그날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예전에 썼던 일기를 다시 들여다보니까 부끄러웠던 감정과 생각을 했던 날도 있고, 이거 정말 내가 쓴 거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썼다고 생각되는 글도 있었어요.

 

신기한 게 모두 내가 쓴 글인데, 읽기 전까지는 그때의 감정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추억도 되살아나고, 내가 쓴 일기에서 또 영감을 얻어서 글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우울증이 있거나 세상 사는 게 내 뜻대로 안 되고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일기 쓰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나에게 쓰는 글쓰기는 나 자신과의 대화예요. 몇 달 써보면 확실히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참고자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9515742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기를 발견하는 글쓰기의 힘 eBook by 셰퍼드 코미나스 (지은이) / 임옥희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수많은 장애물을 만난다. 연인에게 갑작스레 이별 통고를 받기도 하고, 하루아침에 갑자기 직장을 잃기도 하며,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하고, 배우자나 자식과 뜻하지 않는 이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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