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관심분야 독서를 하던 중 더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알라딘 앱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어 바로 구매했습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어떻게 철학은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의 신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철학은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 독학의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네요. 이 책에서 독학이 필요한 이유를 네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급속히 시대에 뒤 떨어지고 있다.
둘째, 지금의 구조를 근본부터 뒤집는 혁신의 시대가 도래했다.
셋째, 노동 기간은 길어지고 기업의 전성기는 짧아진다.
넷째, 두 개의 영역을 아우르고 결합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공자, <논어>
저자는 독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네 개의 모듈을 구성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략 : 어떤 테마에 대해 지적 전투율을 높일 것인지를 결정한다.
인풋 : 책과 기타 정보 소스로부터 정보를 효과적으로 획득한다.
추상화 및 구조화 : 지식을 추상화하고, 다른 것들과 조합해서 자신의 관점을 갖도록 한다.
축적 : 획득한 지식과 통찰력을 세트로 저장하고, 자유롭게 꺼낼 수 있도록 정리한다.
저자는 교양을 독학의 전략이라는 맥락에서 이렇게 정의합니다. "장기간에 걸쳐 지적 전투력에 기여하는 지식"
P72.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책을 읽고 있는지를 의식적으로 상기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목적에 따라 독서의 방식이나 기술을 다르게 사용할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한줄요약 하자면, "어떤 목적으로 책을 읽고 있는지 생각하고 읽어야 한다"로 정의할수 있겠네요.
만약 비즈니스 지식을 얻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면 저자는 경제경영 분야는 많은 책을 읽지 않고,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 좁혀서 그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저는 경제경영도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고 노트에 옮겨 적기 전에 밑줄그은 부분만 세번정도 읽어보고 정말 필요하다 싶은 문장만 독서노트에 옮겨 적고 복습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읽었던 '단 한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의 방식으로 독서를 해본 결과,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냥 재미를 위해서 읽는다면? 그럼 궂이 '독서노트'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저도 재미를 위해서 읽는다면 궂이 힘들게 노트를 작성하지 않을것 같아요. 정말 말 그대로 즐기기 위해서 하는 독서이니까요^^;
저자는 책 한권당 노트에 옮겨적는 문장이 5~9개 정도 옮겨적는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오래걸리더라도 10분 이내에 모두 옮겨 적을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옮기면 너무 적은것 같아서 한 챕터별로 2~3개정도 옮겨적는 방식으로 바꿔서 하기로 했습니다. 뭐든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바꿔서 하는거니까요. 별로 영감을 주지 못한 책이라면 5~9개면 충분할것 같아요.
P86. 동질성이 높은 의견과 논고만 접한다면 지적 축적이 극단으로 치우쳐 독선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심리학자인 어빙 재니스는 동질성이 높은 사람들이 모이면 의사결정의 질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책을 읽을때 술술 읽히고 공감이 많이 되는 책은 동질성의 높다는 뜻입니다. 그런 책만 계속해서 읽는다면 극단으로 치우쳐 독선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치로 보면 좌파 성향의 책과 우파 성향의 책을 모두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고, 철학으로 보면 자유의지가 있다는 이론의 책을 읽었다면 자유의지가 없다는 이론을 읽어보는 것 입니다.
어떠한 이론을 접할때 그와 반대되는 생각도 읽어봐야 극단적으로 치우쳐지는 의사결정을 막을수 있습니다.
'지대넓얕'과 '열한계단'의 저자 채사장은 우리가 독서를 할때 불편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공감하고 있는 문장은 이미 알고있는 지식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의견입니다. 불편한 책은 나와 반대되는 생각이고, 그 주장에 대한 나의 생각과 떠오르는 질문을 생각하며 독서를 하다보면 그때 한단계 더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P89. 시스템 용어에 "가비지 인 Garbagein = 가바지 아웃 Garbage out이라는 말이 있다. 시스템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들어간 정보가 쓰레기 같다면 쓰레기처럼 별볼일 없는 아웃풋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는 말이다.
우리가 요리를 할때 싱싱하지 않은 재료를 쓴다면 아무리 요리를 잘한다고 해도 맛있는 요리가 나오지 않을것입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는 우리의 뇌에 인풋되는 정보가 시원찮으면 아웃풋 되는 정보또한 별볼일 없다는 것입니다.
독서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한지 한 3달정도 되어가는 것 같은데, 너무 많은 밑줄 긋기로 옮겨적다보니 지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책의 저자처럼 두번 세번 읽고 최대한 줄여서 독서노트를 한시간 이내에 작성할수 있게 시스템을 바꿔야겠습니다.
저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 책이지만, 독서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이나 독학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https://wonysworld.tistory.com/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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